일 시 : 2014. 01. 08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망월사역- 대원사- 덕제샘- 망월사갈림길- 민초샘- 만월암- 도봉대피소- 도봉탐방지원센터- 도봉산역
이어가기 산행을 하면 한 구간 한 구간 마칠때 마다의 희열이 있어 힘든길 마다 않고 산행을 하는것 같다.
나는 한북정맥이라는 목표가 있으니까 다음 구간을 얼른 가고 싶은데 덩달이로 따라 나서는 아찌는 귀찮고 힘들고 가기 싫으니 자꾸 핑계가 많아 진다.
남들은 남편이 아내를 리드하는데 우린 언제부턴가 역전이 되었다.
아찌는 산행을 무슨 경쟁이라도 하듯이 정말 날아다니듯이 한때는 다녔는데 지금은 관절도 안좋아지고 산에 대한 흥미도 많이 떨어져서 가까운곳은 혼자라도 휘리릭
다녀오지만 조금 먼곳.. 산행시간이 긴곳.. 이렇게 되면 날씨 핑계.. 다리 핑계 등등 구실을 잘 만든다 ㅎ
오늘도 한북 죽엽산 구간을 가려하니 무릎이 안좋다고 다음에 가고 가까운 곳은 동행하겠다고 한다.
그럼 어디로 갈까 코스를 생각해야 한다. 한나절 꿈지럭거리다 12시가 넘어서야 도봉산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다.
13:07> 망월사역에 내리니 항상 있던 신흥대학교 이름이 언제 바뀌었는지 신한대학이라고 새로운 이름표가 달려있다. 신흥재단이 문제가 많더니 결국 주인이 바뀌었나..
아찌는 간만에 심원사쪽으로 가보자고 하는데 다락능선길이 싫어서 우측으로 진행한다.
13:30> 그럼 어디로 오를까 지도좀 흝어보고..
원도봉계곡으로 올라 회룡골로 하산을 하던지 형편봐서 하자고 일단 올라간다.
원효사 방향도 간만에 끌리긴 했는데 계획대로 계곡으로..
산길에 들어서자 생각지도 못했던 눈길이다. 싫치 않다.
두꺼비바위도 올려다 보고..
요상하게 생긴 바위도 당겨보고..
이곳에서 한숨 돌리고..
계곡 시원하게 흐르던 폭포가 빙폭을 이룬다. 이곳을 보니 수태골 폭포가 별안간 가보고 싶어진다. 물이 많치는 않았지만 멋진 빙폭을 이루고 있을듯하다.
뎍제샘은 여전하고..
이곳 망월사 갈림길에서 민초샘으로 가기 위해 좌측으로 진행한다. 민초샘을 안가본듯 싶기도 하고..
민초샘 방향은 등산객 발길이 드문듯 하다.
아찌는 이곳에 로프를 잡고 다니던 구간인데 계단이 설치되었다고 말하는데 나는 아무 기억도 없는것을 보니 처음 와보는 구간인듯 하다.
계단을 옆으로 바위을 에둘러 붙잡고 오를수 있게 로프가 설치되어 있다.
이제 포대능선이 보이는 지점까지 왔는데 민초샘이 안보인다 했더니 샘은 거의 능선 아래에 붙어 있다.
처음 와본 샘물을 시원하게 마시고 샘 옆에 자그마한 공터에서 준비해간 떡과 따끈한 커피로 간단하게 식사를 하고 진행한다.
우리의 밥터.
포대능선으로 조금 올라갔다 내려가자니까 아찌는 정상을 정복하려는 마음을 갖지 말라나 뭐라나 하면서 계곡으로 내려간다. 이곳은 아이젠 착용 필수.
이곳으로 내려가면 다락능선 쇠파이프 마지막 부분과 만나는 곳으로 향한다.
위에서 내려올때는 고꾸라질듯 가파랐는데 아래에서 보니 괜찮다. ㅎ
가파른 계곡을 내려와서 옆구리 길로..
옆구리 길을 빠져나오니 다락능선 쇠파이프 구간 마지막 지점과 만난다.
어디로 하산할까? 산행이 짧으니 조금이라고 긴 도봉탐방지원센터 방향으로 간다.
혼자 외 떨어진곳에 산신각이 있다.
산신각 옆의 제9휴식처 옹달샘이라는데 음용 불가다.
만월암 위에서 바라보니 우측으로 줄이 매어진 등로가 보인다. 이곳은 입산통제구역이다.
추운 겨울 나란히 놓인 스님의 털신발이 따뜻해 보인다.
내려다 보니 멋지다.
오늘 인증샷하나 남기고..
도봉산의 꽃인 봉우리들이 의연해 보인다.
만월암, 석굴암 갈림길
등산학교앞을 지나니 오늘 산행도 끝이 보이는듯 하다.
17:00> 산행종료. 짧은 산행이지만 눈도 밟아 보고 겨울산행의 면목을 볼수 있는 좋은 산행이었다.
'북한산, 도봉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도봉산 늦 4월의 풍경 (0) | 2014.04.23 |
---|---|
영봉 (0) | 2014.02.23 |
첫 눈 산행 (0) | 2013.12.11 |
오랜만에 찾은 우이남릉 (0) | 2013.11.22 |
가을의 끝을 잡고 (0) | 2013.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