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악산1,288m (원주시, 횡성군 안흥면)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주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남대봉 (1,181m)과 매화산(1,085m) 등 1천여 미터의 고봉들이 연이어 있어 경관이 아름다우며 곳곳에 산성과 사찰, 사적지들이 널리 산재해 있고 국립공원으로 지정(1984년)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구룡계곡, 부곡계곡, 금대계곡 등과 신선대, 구룡소, 세렴폭포, 상원사 등이 있음. 사계절별로 봄 진달래와 철쭉, 여름 구룡사의 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 가을의 단풍, 겨울 설경이 유명
일 시 : 2007. 08. 25
참 가 : 자이언트산악회
코 스 : 부곡리- 1005봉- 비로봉- 안부- 사다리병창- 계곡- 구룡사
치악산은 백두대간의 오대산에서 서남으로 갈라진 능선이 계방산과 태기산을 크게 솟구치고 영동고속국도를 넘어 매화산에 이어 웅장한 장릉을 이루면서 높이 솟아 원주 동편을 감싸고 있는 우리나라 굴지의 명산 중의 하나이다.
치악산 최고봉인 비로봉을 중심으로 북쪽으로는 천지봉, 매화산, 삼봉, 투구봉, 등이 있고 남쪽으로 향로봉, 만경봉, 매봉 등 1,000m가
넘는 준봉들로 연이어져 있다. 주능선의 좌우 울창한 수림 속에는 큰골, 범골, 입석골, 영원골, 상원골, 곧은치골 등 기암괴석과 폭포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계곡이 있다.
그리고 구룡소, 세렴폭포, 변암, 입석대, 영원산성, 구룡사, 상원사, 입석사 등의 명소가 있을 뿐만 아니라 웅장한 산세에 사철 아름다운 명산이라 1984년 12월 27일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횡성군 안흥면 부곡리 한적한 시골마을 입구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아직도 열대야가 남아있는데도 하늘은 마치 가을하늘처럼 맑고 푸르고 높다.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거기에 발걸음 가볍게 살랑거리는 바람을 맞으며 걸으니 이렇게 쾌청한 하늘을 본것이 얼마만인지 모르겠다
1Km 정도의 도로를 걸어 마을을 벗어나며 산자락으로 들어가 본격 산행이 시작된다
도로 끝 지점 오른쪽으로 이동식 화장실이 있고 여기서 100여m 올라가면 우측으로 어둑한 등산로가 보인다. 5분여 올라가다 보면 직진코스와 우측으로 올라가는 코스가 있다. 선두는 우측으로 올라가는 코스를 가파르게 올라친다. 나는 맑은 하늘에 취해 사진을 찍느라 후미에서 오늘도 따라 붙는다. 선두대장의 길이 이상하다는 무전 연락이 도착하고 후미가이드와 회장님은 다시 백하여 직진코스로 가라고 지시했으나 길은 희미하지만 그냥 정상으로 가겠다는 연락이 온다. 나는 후미가이드의 백 명령에 후다닥 이미 내려섰는데..
해서 후미 5명은 직진 코스로 오르고 나머지는 선두대장의 리드하에 오른쪽 코스로 올랐다
처음 길은 이렇게 넓고 오솔길 같은데 조금 지나면 계곡을 옆에 끼고 걷게 되는데 입구에 입산통제 입간판이 있긴 하였지만 인적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길은 여러군데가 쓰러진 나무로 가로 막아 놓아 넘기도 하고 마구 자란 나무의 아래를 수없이 머리 숙여 넘어야 하는 조금은 불편한 등산로이다.
부곡리계곡하면 태종대도 볼수있으려니 하였는데 그런 바위는 온데간데 없고 계곡도 물이 별로 없고 이끼가 잔뜩 끼어있고 잡목으로 우거져 계곡산행하기에는 부적합 코스란 생각이 든다. 여기가 아닌 다른쪽에 부곡리계곡이 따로 있는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부곡리 통제소 출발하여 1시간여 계곡길을 걸으니 능선이 보인다. 어둠속에서 빠져 나온것 같이 환해진다.
잠시 쉬며 물을 마시는데 옆 능선에서 선두그룹이 도착한다. 내가 올라온 등산로가 더 짧은 코스였었던 모양이다. 이렇게 하여 짧은 구간이지만 잠시 내가 선두가 되었다는거 아닌가 ㅎㅎ
이렇게 만나 다시 우거진 숲을 헤치며 가파르게 비로봉을 향해 30여분을 가파르게 올라간다
드리어 정상이 보인다. 머리에 뿔 두개가 우뚝한 도깨비 형상이다
마타리꽃이 아름다운 넓은 공터에서 잠시 쉬며 야생화 사진도 찍고 한숨을 고른다
어쩌면 이리도 하늘이 아름다울까 ^^
부곡리 마을을 10시 30분에 출발하여 1시 10분 비로봉에 도착했다
인적드문 산길을 걷다 이곳 정상에 오니 어느쪽에서 올라오셨는지 많은 등산객이 정상석을 둘러싸고 있다. 혼자 사진을 찍고 있는게 딱했는지 우리 일행중 한분이 사진을 찍어주신다고..
얼쑤 ~~ 큰바위 얼굴일쎄 ~~
비로봉 정상에서 바라본 모습
이 돌탑은 정상 돌탑 아래쪽의 돌탑
여기서 점심 요기를 하고 이제 하산길에 들어선다. 1시 반 출발..
초장부터 계단이 가파르다. 수없이 많은 계단 이름하여 사다리병창..
아래쪽 우회길도 있고 지루하여 바위길로 올라가 보았다.. 별반 전망을 볼것이 없다
내려오는 계단길이 지루하고 힘들다. 계곡길로 하산했으면 좋았으련만 왜 이 더운날 사다리병창을 코스로 택했는지 원망도했는데 아래 계곡을 보니 원망도 사라지고 어서 물속으로 들어가고푼 생각밖에 없다. 사다리병창 하산시간 1시간 20분
마지막 내려온 계단.. 지루함이여 안녕~~
계곡에 발 담그고 세수하고 손수건으로 대충 땀을 닦아내니 이제 살것같다. 여름산행처럼 오늘은 습도가 높지는 않았지만 워낙 높은 기온때문에 땀을 많이 흘렸다. 오늘 연세드신 분들도 많았는데 무릎 안녕하신지.. 연세 안드신 내 도가니 절단난것처럼 욱신거리는데..
찬물에 발담그니 다리가 한결 개운하다
하산길은 계속 계곡을 끼고 내려가니 귀가 따가울 정도로 물소리가 우렁차다. 소리만으로도 시원함이 느껴진다
구룡폭포와 구룡소
폭포에서 사진한장 찍고 내려오니 이내 구룡사가 있다. 10여년 전에 이곳 치악산에 와서 구룡사 회귀산행을 했었는데 그때는 계곡으로 올라 사다리병창으로 내려오는 코스였는데 내려올때 그늘도 별로 없고 뙈약볕에 노출된 계단으로 생각되는데 이번에 보니 숲이 울창한것이 내 기억력을 의심하게 된다. 구룡사 대웅전은 몇년전에 불이나 전소하여 새로 지은 모습이라고 하는데 절이라 그런가 세월이 묻어 보인다
사천왕문
구룡사의 유래
치악산의 으뜸 봉우리인 비로봉에서 학곡리 쪽으로 6km 떨어져 있는 구룡사는 신라 문무왕때 의상대사에 의하여 창건되었다. 의상과
아홉용에 얽힌 전설이 전해온다.
원래 대웅전 자리에는 연못이 있었다. 그곳에 아홉 마리 용이 살고 있었다. 의상은 그 연못 자리가 좋아, 연못을 메워 절을 지으려고 용들과 도술시합을 했다. 용들이 먼저 솟구쳐올랐다. 그러자 뇌성벽력이 치고 산들이 모두 물에 잠겨버렸다. 용들이 흐뭇해하며 주변을 살피니, 의상은 비로봉과 천지봉에 줄을 걸어 배를 매놓고 그 안에서 자고 있었다. 다음은 의상이 움직였다. 부적을 한 장 그려 연못에 넣었다. 그러자 연못이 부글부글 끓기 시작했고 용들이 뜨거워 날뛰었다. 그때 놀란 용 여덟 마리가 절 앞산을 여덟조각 내면서 동해로 도망치고, 한 마리는 눈이 멀어 계곡의 못에 머물렀다. 그래서 절 이름도 九龍寺라 했다.
세월이 흘러 절이 퇴락하게 되었다. 어느 날 한 노인이 나타나 절 입구의 거북바위 때문에 절의 기가 약해졌으니 그 혈을 끊으라 했다.
그대로 했더니 절이 더 힘들어졌고 폐사가 되려 했다. 이번에는 한 도승이 나타나 훈수를 했다. 거북의 혈맥을 끊어서 절이 쇠락해졌으니 다시 그 혈맥을 이으라는 것이다. 그래서 절 이름을 구룡사(龜龍寺)로 바꾸었다고 한다.
보광루
대웅전
요사채
관음전
범종루와 삼층석탑
원통문
10분 잠시 절집 구경을 마치고 한참을 내려와야 입구에 도착한다. 대형주차장까지는 아직도 2Km정도를 걸어야하는데 버스를 기다리던지 택시를 타던지 한낮의 뙈약볕에 도로를 건는다는건 불가능한일.. 하여 택시 정류장에 도착하는데로 4명씩 두당 천원씩 내고 택시를 타기로 했다. 천원 투자하여 이렇게 편한것을..
도착하여 오늘도 변함없이 막걸이 두어컵 들이키니 밥이 들어갈 배가 없다 ㅎㅎ
오래간만에 다시 찾은 치악산인데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뭔가 미진하고 미련이 남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