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번암산832m(강원 화천)

아 짐 2009. 6. 29. 16:01

 

일 시 : 2009. 06. 28

참 가 : 북한산연가 9명(아리,고요, 일산에, 일산에님친구,박재벌, 돼지, 멋진아라, 블루(아찌), 아짐)

코 스 : 번암산휴게소- 번암산- 도마봉- 도마치봉- 백운계곡- 흥룡사

 

 아래녁에서부터 장마가 시작되었다. 다행이 중부지방은 일요일 저녁부터 비가 올 예정이라고..

회룡역에서 8시30분에 출발한다고 했다. 아찌랑 시간에 맞춰 회룡에 도착하니 오늘의 리딩자이신 아리님이 반기신다.

오늘은 9인승차로 풀로 타고 단촐한 산행을 하게 되었다.

 아리님은 네비가 엉뚱한 길로 안내한다고 뇌비가 되어 앞좌석에서 안내를 하는데 막힘없이 광덕재까지 갈 수 있었다.

 

번암산은 등산객이 많이 찾지 않는 오지와 같은 산행지이다. 계곡이 아름답고 전망이 시원스레 펼쳐지는 곳이라고 할까..

광덕재에서 사창리 방향으로 내려오다 보면 우측 계곡쪽에 번암산 휴게소가 보인다. 차량을 가져왔을 경우는 휴게소 아래쪽에 넓은 주차장이

있으니 그곳에 주차하면 된다.

휴게소 아래로 내려와 계곡을 건너 산행이 시작된다.

10시 40분 산행시작

 

계곡에는 물이 많치는 않치만 깨끗하여 아이들과 가족 나들이를 나와도 좋을듯 하다.  일산에님은 산행하지 말고 이곳에서 놀고 가자고.. ㅎ

 

 다리를 건너면 등산로입구 플랭카드가 걸려있고 옆에 좁은 등산로가 우거진 숲사이로 보인다.

 

처음부터 오름이 빡세다. 약 2~30분을 가파르게 올라야 한다. 맨뒤에 오르시던 주황색셔츠을 입으신 일산에님 친구는 이 고비를 못넘기고

하산하고 말았다. 혼자 하산하여 우리가 근 7시간 산행할동안 하산 지점인 흥룡사에서 기다려준 끈기와 의리의 사나이다.

3년만에 처음으로 산에 왔노라고.. 친구따라 강남가다 날개 부러진 제비가 되고 말았다. 미안하고 고맙고..

 

오름이 끝나 능선에 올라서니 사창리가 보인다. 선명하진 않치만 산행내내 한북정맥과 화악지맥의 산을 볼수 있다.

 

금마타리

 

 

 

 

번암산은 암릉으로 이루어진 산이다. 위험하지는 않다.

 

12:20  번암휴게소에서 정상까지 1시간 40분 소요   정상은 좁고 쉴곳이 없다. 정상석만 찍고 이내 진행한다.

 

 

번암산의 정상과 봉우리들

 

번암산에서 내려서면 임도와 만난다. 이곳 임도에서 선두가 보이는 좌측으로 올라서야 도마치로 갈수 있다.

 

 도마치에서 조무락골로 가는도로가 보인다. 비 예보가 있어서인지 검은 구름이 수시로 몰려 다닌다.

 

 

도마치고개에서 올라 도마봉으로 가는 헬기장

 

 

 

 

 난 산에서 이런 숲길이 좋다. 나리꽃 사진좀 찍고 카페지기 고요님과 오디를 따먹다 보니 일행들은 저만치 가고 있다. 저내들의 뒷모습이

아름답다. 너무 뒤쳐질까봐 고요님께는 저먼저 가고 있겠습니다 하고 출발~~

 

 

 

 오디를 따고 계신 고요님.. 산행하느라 맛있는 오디맛도 못본다고 봉투에 조금따서 약수터에서 일행들에게 나눠 주셨다.

이 오디맛이 내가 산에 다니면서 따먹어본 오디 중에 가장 달았다. 아주 당도가 높다.

 

 

 

 14:30 도마봉 도착

 

 

 

 

헬기장에서 도마치봉으로..

 

 내내 시커먼 구름속에 숨어 있던 화악산도 모습을 드러냈다.  아직도 검은 구름을 잔뜩 머리에 이고 있지만..

 

꿀풀

 

 

 도마치봉에서 시간적 여유와 체력이 허락하면 백운산으로 하산할 계획이었지만 이곳에서 곧장 백운계곡으로 하산을 하기로 한다.

 

15:10   도마치봉 도착

 

 

 

 안부에서 흥룡사를 양쪽으로 택할수 있다. 직진은 흥룡봉으로 향하는 길이고 우측은 너덜지대와 같은 계곡길로 가는 길이다.

습도도 높고 약간의 비도 뿌린터라 바위가 미끄럽고 물기를 머금은 등산로도 너덜지대라 조심스러워 시간이 많이 지체 된다.

 

16:20분  아직 1시간 정도 더 가야하는데 쉬어갈겸 계곡에 입수.. 20여분간 세수도 하고 족탕도 하고..

일산에님 박재벌님등 친구분들은 물에 돌을 던져 풍덩~~ 물벼락을 맞아도 즐겁게 ㅎㅎ

 

 물이 맑고 시원하여 피로가 싹 가시는것 같다. 난 여전히 이 더위에도 발을 잠시밖에 담구질 못한다. 시리다 못해 아파서.. 엄살꾸러기 ㅋ

 

산수국

 

1시간여 계곡을 따라 걷게 된다. 가끔 계곡을 건너기도 하고.. 등로에 바위가 많아 보행이 편치가 않다.  울퉁불퉁 돌길이 끝나고 오솔길 같은 부드러운 길이 나오니 오늘 산행도 끝이 난다.

 

 17:50   산행이 끝이 났다.  나는 도마치봉 지나 내리막 마사토에서 미끄러져 팔에 상채기가 나고 돼지님은 거의 다와서 물기있는 등로의 돌을 잘못 밟아 미끄러져 엉치가 많이 아파했다. 양쪽 팔도 많이 상처가 나고.. 여름날 긴산행.. 그리 녹녹친 않다.

비도 오락가락 하는 와중에 그래도 무사히 산행을 마치고 포천즈음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귀가를 했다.

먼저 내려가신 일산에님 친구분이 차를 날머리로 가져오셔서 편하게 귀가할수 있어고 오늘 아침에 지각을 하신 박재벌님이 지각을 하셨다고 저녁을 쏘셔서 동치미국수에 막걸리, 해물파전, 감자전.. 푸짐하게 뒷풀이까지 대접을 받고.. 소수 인원이라 이런 복을 누린게 아닐까 ㅋㅋ

박재벌님 잘 먹었심다~~ 인사도 제재로 못한거 같네..ㅎ

 

 

 흥룡사에 잠깐 들러 보았다. 한쪽에서는 공사중이고.. 별로 둘러볼곳이 없어 눈길만 쫘~ㄱ 주고 되돌아 나왔다.

 

경기 일원의 근교산행이 교통이 좋치않아 의외로 뜸하게 되는데 연가산행으로 이렇게 올수있어 의미있는 산행이었다.

봄에 야생화 필때 국망봉도 오려고 그렇게 벼렇는데도 뜻을 이루지 못하고 친구들과 백운산에 가려고 동서울터미널까지 가서도 몸이 안좋은

친구가 있어 아차산으로 산행지를 변경하고 이래저래 힘든곳을 편히 다녀올수 있었으니 너무나 행복한 산행이라  말할수 있다.

오며 가며 차량을 운전하시느라 맛있는 술도 마음대로 못드시고 고생하신 일산에님.. 리당하느라 고생하신 아리님..

모두 고맙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카페지기 고요님이 찍어주신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