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파~ 북파
*트레킹 셋째날
06시 조식후 서파로 이동- 서파산문- 서파 5호경계비 종주시작- 마천루우회- 청석봉- 한허계곡- 백운봉- 녹명봉- 차일봉- 용문봉- 장백폭포 전망- 옥벽폭포-
소천지- 숙소(장백 대우호텔)에서 석식후 취침
둘째날 서파 5호경계비에서 천지조망을 했고 오늘 연이어 천지를 바라보며 산행을 하게 된다. 소요시간 9~ 10시간
새벽에 일어나 식사를 하고 어제와 똑같은 경로를 거쳐 계단을 올라 잠시 천지를 바라보고 마천루를 우회하여 양탄자처럼 펼처져 보이던 꽃길을 간다.
마천루 옆으로 보이는 청석봉.. 저곳이 우리가 가야할 길이다.
허가없이 이곳을 들어가면 벌금을 내야 한다고.. 관리요원이 이곳에서 인원을 체크하고 중국에서 근무하는 가이드의 안내하에 트레킹을 할 수 있다.
마천루 좌측을 끼고 돌아 오름이 시작 된다.
아침 이른시간이라 그럴까 안개가 끼었다 걷혔다를 반복한다.
만년설 옆으로..
마천루 오르기전 쉬며 청석봉과 천지 조망
발빠른 사람들은 벌써 청석봉을 향해 가고 있다. 나는 고도에 적응을 못하는지 머리가 아프고 허벅다리가 어찌나 아픈지 발걸음이 떨어지질 않고 호흡이 답답하다.
그래도 천천히 한발 한발 나가 본다.
5호 경계비는 구름속에 보이지 않고 마천루와 청석봉에 걸린 구름은 천지로 내려가질 못한다. 이런 장면은 계속 이어진다. 봉우리에서만 맴돌뿐 천지는 맑기만 하다.
너덜지대 오름이 무척 가파르다.
천지를 향하여 핀 구름국화와 두메양귀비가 어찌나 이쁘던지 나도 천지를 배경으로 여러컷 찍었는데 디카를 잃어버렸으니 말짱 도루묵이 되어버렷다.
앞쪽으로 천문봉 아래 달문이 보인다. 유일하게 백두산에서 물이 빠져나가는 곳이다.
비온뒤라 폭포도 아닌곳에서 시원한 물이 쏟아져 내려온다. 모두들 발을 담그고 잠시 휴식을 취한다. 물이 어찌나 찬지 나는 손 씻는것조차 쉽지 않다.
수통의 물을 버리고 이곳의 시원한 물로 채워넣고 시원한 물로 냉커피까지 타서 마신후 산행을 시작한다.
커피를 마신후 부터는 머리도 아프고 배도 아프고 울렁거리고... 이거 죽을맛이다. 어디선가 뭐든 해결을 해야할것 같다.
몸은 힘든데 전망은 아랑곳없이 너무나 아름답다.
점심식사후.. 컨디션이 안좋으니 춥다. 바람막이를 입어도 추위를 느낄정도.. 구름이 있으면 있는데로 멋진 그림이 되는 이곳 백두산.. 어쩌면 이리 아름다울까..
점심도 굶고 염회장님이 주시는 청심환 한알로 산행을 버티고 있으려니 나를 위로한다고 느스레를 떠셔서 함박웃음 ㅎ
우렁차게 쏟아져 내려오는 장백폭포.. TV 1박2일 에서도 이곳 장백폭포를 갔었을때 옆의 계단을 이용해서 올랐는데 그후 사망사고가 나서 계단길은 폐쇠하여 갈수가
없다.
폭포쪽으로 내려오고 있는 우리팀들..
장백폭포를 지나 너덜지대를 내려오면 좌측으로 옥류폭포가 흐른다.
온천장 주차장이 보인다. 이제 아름답지만 힘들었던 트레킹의 끝이 보인다. 식사시간에 굶고 청심환 한알로 버티니 속은 오히려 편해져 산행도 한결 쉬어졌는데
이제사 배가 고픈거보니 몸이 제자리를 찾은것 같다.
이것은 무슨 신상인지..
능선 안부에서 온천을할 팀과 소천지로 하산할 팀을 나누니 23명중에 나와 아찌, 그리고 염회장님만 소천지를 택하고 나머지는 모두 온천장 코스를 택했다.
온천장 코스는 가파를 내리막으로 20여분이면 하산할수 있고 소천지는 1시간여를 더 산행을 해야해서 잠시 망설였지만 천지의 물이 유일하게 달문으로 빠져나가지만
이곳 소천지는 물이 들어오는곳은 있어도 나가는곳이 없다고하니 궁금해서 힘들어도 안가볼 수가 없다.
소천지에 도착하니 어둠이 내려 환환 그림을 볼 수가 없다. 앞에 환한쪽에 물이 들어오는 곳이 있다.
소천지를 나와 도로에 다달을즈음 우렁찬 물소리를 만날수 있다. 장백폭포에서 흘러 내려온물이 이곳을 지나 힘차게 흘러 간다.
소천지 입구의 안내석.
이틀 동안 송강하의 항혜산장에서 자고 오늘은 이곳 장백 대우호텔에서 묵게 된다.
가이드와 약간의 마찰이 있어 모든사람들이 기분이 꿀꿀한 상태에서 저녁식사를 마쳤다. 나중에 가이드가 사과는 하였지만 그렇다고 한번 상한 마음이 회복되지는
않는것 같다. 어찌어찌 저녁을 먹고 내일의 트레킹은 짧으니 술이나 한잔 하자며 뭉치는데 나는 별로 어울리고 싶은 마음이 없어 일찌감치 취침을 했다.
눈을감고 누우니 오늘 하루 걸었던 길과 봉우리들이 머리를 스친다. 언제 다시 올수있을까.. 마지막 내일 트레킹을 기다리며 꿈나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