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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궁의 滿秋 - 창경궁

아 짐 2012. 11. 14. 00:05

 

일 시 : 2012. 11. 14

동 행 : 친구랑 둘이서

 

친구 민정이와 종로3가에서 만나 한가롭게 고궁 산책을 하기로 한다. 창덕궁은 입장 시간을 맞춰야하니 편히 갈수있고 아름다운 창경궁으로 향한다.

창덕궁에서 창경궁으로 가는 돌담을 끼고 걷는다.

 

창덕궁 담장 밖 공원의 단풍이 절정에 이른듯 하다.

 

창덕궁에서 창경궁 방향으로 걷다 보면 종묘와 연결통로가 있는데 그 구름다리가 철거되었다. 그곳이 동물 이동통로이기도 한것으로 아는데 종묘 공사 때문에 철거를

한것인지 복원을 위한 것인지 모르겠다.

원래 종묘와 연결된 부분을 일본놈들이 조선의 맥을 끊고자 연결 부분에 도로를 개설하고 창경궁은 많은 건물을 헐어내어 창경원과 식물원을 개설하여 일반에 공개하여 왕궁으로서의 존엄성을 잃게 만들었으나 1983년부터 동물원을 이전시키고 본래의 궁궐 모습을 되착으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한다.

 

창경궁의 정문인 홍화문 도착. 입장료 1,000원을 내야 한다.

창경국의 중심부분이 동쪽이기 때문에 정문인 홍화문도 동쪽에 세워졌다.  1484년(성종15)에 창건.. 임진왜란으로 소실된 후 1616년(광해8)에 재건되었다.

2층 누각형 목조건물로 좌우에 한 쌍의 십자각을 세워 품격 높은 대문 형식을 갖추었다.  홍화문을 통과하면 명당수인 금천이 흐르고 그 위에 500년도 더 된 옥천교가 놓여 있다.  다리 난간 아래 홍예(무지개 모양) 사이에는 궁궐에 들어오는 나쁜 기운을 쫓기 위해 도깨비상을 조각하였다.

창덕궁, 돈화문이 5칸인데 비해 홍화문은 3칸의 작은 규모지만 아담하면서도 날렵하고 장쾌한 느낌을 준다.  홍화문은 보물 제384호로 지정되어 있다.

 

 

옥천교(보물 제386호)를 흐르는 금천

 

홍화문을 지나 명정전 방향은 단체 관람객이 많아 춘당지 쪽으로 먼저 가보기로 한다.

 

 

굵직한 회화나무

 

도심속에 이런 별천지인 궁궐을 걸을 수 있다는것이 서울 사는 작은 행복이다.

 

잔뜩 흐리던 하늘에서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한다. 많은 비가 아니라 그냥 맞으며 걷는다.

 

함께 간 민정이가 집 옥상에 빨래 널어놨다고 딸에게 빨래 걷으라고 전화 한다. 그런데 중곡동은 비가 안온다네 ㅎ 비는 점점 더 오고..

 

야는 철쭉인듯 한데 이 추운 날을 어찌 견디려고..

 

 

 

불타는듯한 단풍길을 걸어 춘당지에 왔다. 고요한 연못에 오리때 노닐고.. 너무나 아름답다. 그러나 이 연못이 만들어진 사연은 씁쓸하디.

춘당지는 현재 두 개의 연못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뒤족의 작은 연못이 조선 왕조 때부터 있었던 본래의 춘당지이다.  면적이 넓은 앞쪽 이 연못은 원래 왕이 몸소 농사를

행하던 11개의 논이었다.  이곳에서 임금이 친히 쟁기를 잡고 소를 몰며 논을 가는 시범을 보임으로써 풍년을 기원하였다.  1909년 일제가 창경궁을 파괴할 때 이 자리에 연못을 파서 보트를 타고 놀이를 즐기는 유원지로 만들었다. 섬은 1986년에 조성하였다.

 

호수가게 긴 머리 드리운 수양버들도 어느새 노랑물을 들이고 있다.

 

 

걷기 좋은 등산복 간편차림으로 나와 홀가분하고 여유롭게 고궁을 거닌다.

 

 

궂은 날씨에 사진 찍으러 나온 사람들이 많다. 나야 똑딱이 아무렇게 들이대면 그만이지만.. 멋진 그림이 나올것 같다.

 

팔각칠층석탑. 연못 건너편에서 촬영.

 

 

 

 

 

 

 

파드득 노는 양이 오리인줄 알았더니 원앙 같다.

 

 

 

 

대온실과 백송

 

온실 앞 분수

 

 

날씨가 추워 친구가 준비해온 간식을 먹고 커피 한잔 즐기는데 비둘기, 까치가 겁없이 옆으로 다가 온다. 몸도 녹일겸 대온실 구경하러..

  

 

온실 구경하고 연못 건너편으로 왔다.  팔각칠층석탑은 보물 제1119호이다. 

이 탑의 형식은 우리것과는 조금 다른 중국탑이라고 한다. 이 또한 궁의 위엄을 떨어뜨리기 위해 이왕직(왕가의일을보던관청)에서 만주의 상인으로부터 매입하여 세운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라마식 탑으로 중국 명나라(1470년)에서 만들어졌다는 글귀가 탑신에 들어 있다고 한다.

 

 

춥지만 너무나 아름다워 머물고 싶은 그림이다.

 

 

담장 넘어 서울대학병원도 보이고..

 

  

 

 

 

 

 

실컷 연못 근처에서 놀다 이제 궁궐쪽으로 이동 한다.

 

성종대왕 태실비

조선왕조는 원자를 낳으면 태실을 보관한다고 하는데 일제 때 많이 유실되고 그나마 온전하게 보전된 성종대왕 태실은 경기도 광주에 있던것을 이왕직에 의해 창경궁의

격을 떨어뜨리고자 이곳으로 옮겨 전시품으로 전락시켰다고 한다.

 

풍기대

바람의 방향과 속도를 재던 것으로, 방향은 24방향으로 측정하였다.

해시계

 

 

 

 

꽃이 미선나무 같은데.. 이것은 개나리보다 봄에 먼저 핀다는데 지금 피었다는것이  미심쩍다.

 

 

통명전의 뒤태

 

 

 

 

내전 가장 깊숙한 곳에 남향으로 위치한 통명전은 왕비의 침전으로 내전의 으뜸 전각이다.  월대 위에 기단을 형성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연회나 의례를 열 수 있는 넓은 마당에는 얇고 넙적한 박석을 깔았다.  서쪽 마당에는 동그란 샘과 네모난 연못이 있으며 그 주변에 정교하게 돌난간을 두르고 작은 돌다리를 놓았다.

보물 제818호

 

양화당은 내전의 접대 공간으로 사용되었으나 병자호란 때 인조가 환도하면서 머루르기도 했다.  지금의 통명전과 양화당은 1834년에 재건한 것이다.

 

영춘헌과 집복헌

양화당 동쪽에 자리한 영춘헌 일원에는 주로 후궁들이 거처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남향인 영춘헌은 내전 건물이여 집복헌은 영춘헌의 서쪽 방향에 5칸으로 연결된

서행각이다. 이 건물들의 창건 연대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1830년 화재로 소실되었다가 1834년 재건되었다. 이때 영춘헌은 창덕궁 중회당 부근에 있던 장남궁을

헐어 재건했다.  집복헌에서는 사도세자와 순조가 탄생했다.  정조는 순조를 낳은 수빈 박씨를 총애해 집복헌에 자주 출입하면서 가까운 영춘헌을 독서실겸 집무실로

이용하기도 했다.

 

 

숭문당은 임금이 신하들과 경연을 열어 정사와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창경궁 창건 당시에는 없었고 광해군 때 창경궁을 재건하면서 세운 것으로 추정된다.

1830년 소실된 것이 그해 가을에 재건되었다.  경사진 터를 교묘하게 이용하여 뒤에는 낮은 주초석을 사용하고 앞에는 높은 주초석을 세워 누(樓) 처럼 되었다.

영조의 친필 현판이 지금까지 남아 있다.

 

함인정은 원래 안양전이 있던터에 1633년(인조11) 건립된 정자이다.  남향에다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어 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을 하는 곳으로 이용하였다.  1830년

소실되었다가 1833년에 재건되었다.  함인정은 건물 사방이 벽체 없이 시원하게 개방된 모습인데 동궐도에는 지금과 달리 3면이 막혀 있다.

 

 

 

창경궁 담장 넘어 창덕궁의 전각이 보인다.

 

 

 

 주목

 

문정전: 국왕이 정무를 보던곳이다. 문정전은 왕의 공식 집무실인 편전으로 동향인 명정전과 달리 남향 건물이다.  정전인 명정전과 등을 돌리고 있는데 이런 특이한 배치구조는 다른 궁궐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편전이지만 왕실의 신주를 모신 혼전으로 쓰인 경우도 있다.  영조의 첫째 왕비인 정성왕후와 철종의 비인 철인왕후의 혼전으로 사용한 것이 그 예이다.  문정전 일원은 일제강점기 때 헐렸다가 1966년에 문정문, 동행각과 함께 복원되었다.

 

  

관천대

소간의(小簡儀)를 설치하여 천문을 관측하던 곳으로 숙종 14년(1688)에 조성된 것이다. 원래 창덕궁 금마문 밖에 있던 것을 일제 때 창경궁으로 옮겨 왔다.

 

 

 

 

명정전은 창경궁의 으뜸 전각으로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과거시험, 궁중연회 등의 공식적 행사를 치렀던 정전이다. 1484년(성종15)에 창건되어 임진왜란 때 소실되었다가 1616년에 재건되어 현재에 이르니 현존하는 궁궐의 정전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건물이다.  경복궁의 근정전과 창덕궁의 인정전이 중층 규모로 거대하게 지어진 것에 비해 명정전은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다.  이는 애초에 창경궁이 정치를 위해 지은 궁궐이 아니라 왕대비 등의 생활공간으로 지은 궁궐이기 때문이다.  명정전은 단층의 단아한 규모지만 2단으로 쌓은 월대 위에 세워져 있어 정전의 위용을 갖추었다.  앞쪽에 펼쳐진 마당, 즉 조정에는 얇고 넓적한 박석을 깔고 중앙에는 삼도를 두어 왕궁의 격식을 갖추었다. 

 

 

 

왕이 걸을수 있다는 삼도를 지나 옥천교를 지나 홍화문 도착.. 오늘 창경궁의 가을 탐방이 끝이 났다.

창경궁 설명은 문화재청 자료를 참고 하였다. 

 

 

<  거리에서  >

 

 

 

 

 

 

 

 

 

 

 

 

 

 

 

 

 

 

 

 

 

 

해거름 어둑어둑해지는 이 시간이 참 좋다. 서서히 조명불이 들어오고.. 길가는 사람들의 조금씩 흐트러진 여유로운 모습도 좋고..

인사동으로 가서 친구는 강된장비빔밥을 나는 들깨수제비로 저녁까지 해결하고 기분좋은 하루를 정리 한다.

 

 

<  식물원에서  >

 

바위떡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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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실쑥부쟁이

 

 

다알리아

 

 

호랑가시

 

 

등긍꿩의비름

 

 

구골나무

 

 

 

털머위

 

 

 

고양이발톱

 

 

 

무늬좀마삭줄

 

 

동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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