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공작산887m(홍천군 동면, 화촌면)& 수타사

아 짐 2013. 7. 29. 14:39

100대 명산 (산림청 선정) 

o 울창한 산림과 수타계곡 등 경관이 수려한 점 등을 고려하여 선정

o 산의 형세가 마치 한 마리의 공작이 날개를 펼친 듯하다는데서 산 이름이 유래. 보물 제745호인 월인석보 제17권과 18권이 보존되어 있는 수타사(壽陀寺)와 수타사에서 노천리에 이르는 20리계곡인 수타계곡이 특히 유명

일 시 : 2013. 07. 25

참 가 : 염정의, 김동배, 아짐

코 스 : 공작골주차장- 남동릉안부- 안골안부- 문바위골-  정상- 안공작재- 궁지기골- 공작산자연휴양림- 공작골주차장& 수타사

 

긴 장마의 연속으로 산행을 굶은지 꽤 긴 시간이 지났다. 화요일에 시간이 나서 세명의 맴버가 오래전부터 가자가자 하며 미루고 있던 공작산을 가려고 하는데

비 예보가 있다. 할수없이 휴무일을 목요일로 바꿔 간만에 근교 산행에 나섰다.

강동역 7시. 아침 이른 시간이라 피곤하지만 나 좋아서 하는 일이라 알람소리에 맞춰 졸린 눈 부비며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09:50> 대형주차장으로 들어가 차량을 주차시킨다.

산림청 선정 100명산에 속한 공작산이지만 아찌는 가면 후회할거라고 미리 초를 친다. 혼자 속으로 잘난척하긴~~ 산이 다 그렇치 이렇게 생각했는데 막상 산행을 해보니

이 산이 어떻게 100명산에 들어갈 수 있었을까 의구심이 생긴다.

숲이 우거져 시원한 조망을 볼수 없고 공작산의 일부만 보아서 내가 공작산의 진가를 보지 못했는지도 모르겠다.

 

대형주차장에 있는 이쁘장한 돌탑과 개집이다. 개가 어찌나 순한지 이방인이 와도 물끄러미 바라보고 짖지도 않는다.

목요일 평일인데도 우리 말고 승합차에서 십여명의 여자 산님들이 쏟아져 나온다. 남자 한분은 리딩자이신듯 하고..

우리가 산행 준비를 하는 동안 그들이 먼저 출발했다. 우리도 스틱도 뽑고 등산화 끈도 조이며 그들 뒤를 따라 산행을 시작한다.

 

먼저 도착하여 출발하는 산님들. 대형주차장으로 들어와 차를 주차 시키고 다시 나가 등산안내도 옆 배수로 옆 계단을 오르면 국도가 나온다.

  

 

이정표 화살표를 따라 진행하면 위쪽 도로로 오르게 된다. 도로 갓길을 잠깐 걸으니 산행시작점 팔각정이 보인다.

 

도로 옆 팔각정

 

팔각정을 지나 다리를 건너 돌계단을 오르며 처음 와보는 공작산은 과연 어떨지 아찌 말이 틀리기를 기대하며 오른다.

 

 

 

흔히 볼수없는 노랑망태버섯인데 오늘 산행에서 여려 개체를 볼수 있었다. 날씨가 습하니 버섯종류가 성황이다.

 

이곳 등로를 보면 마을에서도 올라 올 수 있는것 같은데 마을에서 길을 폐쇄했는지 등로는 마을밖에서 국도변 정자에서 오를수 있게 길을 돌려 놓았다

 

염정의님과 동배씨는 노랑망태버섯을 찍느라 내려올 생각을 안하시니 혼자 진행할 길도 찍어보고 이곳저곳 두리번 거리며 시간을 죽이고 있다.

 

공작골에서 올라 정상(안골, 문바위골) 방향으로 진행한다.

 

등로 좌측의 개울을 건너면 공작릉으로 진행.

 

 

비가 많이 와서 계곡의 물이 불으니 건너기가 조금 버겁다. 앞서간 동배씨는 스틱을 이용해 점프를 하여 건넌뒤 즐거워 한다 ㅎ

우린 아래쪽으로 내려와 좁은구간을 이용하여 건넜다.

 

 

 

가파라진 등로에 힘이 들어 잠시 앉아 커피 한잔 마시며 휴식중.

 

 

여느 여름산과 마찬가지로 오름이 가파르고 숲이 우거져 조망도 없는 산길이 이어진다.

 

 

 

 

 

능선에 올라오니 등로가 시원하다. 정상 1.2Km 남았다.

 

등로가 시원하다 했더니 다시 곤두박질이다.

 

4거리에 도착.

 

 

 

습한 계곡에 관중과 도깨비부채가 언제 꽃을 피웠는지 꽃대만 남기고 있다. 한번도 본적이 없는데..

 

 

 

 

정상이 가까워 오니 바위구간이 보이기 시작한다.

 

전망바위에 올라보니 멋진 소나무 한그루가 있는데 소나무 가지가 우거져 조망은 꽝이다.

 

어두 침침한 산길에 나타난 노란빛이 환한 바위채송화가 반갑다.

 

 

정상을 코앞에 두고 약간의 공터에 돌탑과 이정표가 있다.

 

 

돌탑 좌측으로 진행.

 

로프가 있어 정상인가 하고 올라갔는데 정상은 건너편에 있어 다시 내려와야 한다.

 

다시 내려와서 우측 깊은 계곡의 안전팬스 설치물이 있고 좌측의 정상 오름이 가파르다. 정상으로 올랐다 다시 이곳으로 내려와야 하는데 내려올때 조심해야 할듯하다.

 

조망은 별로인데 하늘빛은 가을하늘처럼 푸른빛이 아름답다.

 

공작산 멋진 정상석 뒤로 넘어가 보이 또다른 조금은 허접한 정상석과 삼각점이 있다. 아마도 여기가 본래의 정상인듯 한데 왜 정상을 이전시켰지?

염정의님 말씀대로라면 예전에는 이곳에 철조망이 쳐저서 들어갈수 없었다고 하시던데 철조망은 온데간데 없다.

 

두둥실 뜬 흰구름 아래 산줄기는 이어지는데 흐린 날씨탓에 분간을 할 수가 없다.

 

 

정상 구경을 마치고 돌탑아래에서 점심을 먹고 안공작재 방향으로 진행한다. 내림이 가파르다.

 

건너다 보이는 안공작재

 

하산해야 할 궁지기골과 노천저수지가 보인다.

 

내림길

 

 

이어지는 내림길의 모습

 

안공작재 도착

 

안공작재 내려오는 길

 

계속진행하려면 약수봉, 수타사로 진행하면 된다. 차량 회수 문제가 있어 원점회귀를 해야하니 더 진행을 못하고 안공작재에서 궁지기골로 하산한다.

 

궁지기골은 입산을 금하는 줄이 쳐있고 안쪽에 부러진 등산로 안내판이 있다. 이정표에도 궁지기골 안내가 없고 등산로 입구 지도에도 등로 표시가 없다.

일단 줄을 넘는다.

 

크고 작은 계곡을 여러 차례 건너야 한다. 입산을 통제해서인지 숲이 우거져 마치 밀림을 걷는듯 하다.

 

 

영아자

 

 

밀림을 나오니 왠 집한채가 보인다. 지붕을 흙으로 덮어 위에는 도라지꽃이 피어있고.. 뭐하는곳일까 궁금증이 생긴다.

 

전신주 뒤편에서 내려 왔다.

 

아침일찍 서두르다 보니 오늘 모자를 갖고 오지 않았다. 해가 없고 숲이 우거지기 망정이지 오늘 얼굴 다 익을뻔했다 ㅎ

 

흙을 얹고 있는 이런 집이 여러 채 보이고 입산을 통제한것의 이유를 알겠다. 이곳이 장뇌삼 재배지라 입산을 통제하였고 사유지라고 한다.

 

자그마한 연못에 물레방아와 연못이 있다. 어여쁜 연꽃도 피어 있고.. 나는 사진 몇짱 뚝딱 찍으면 그만인데 두 양반은 작품을 만드느라 이쁜거 보면 그냥 못간다.

그래서 여기서 근 한시간을 놀고 또 놀았다. ㅋ

 

 

 

 

물에 비친 연꽃의 모습이 환상이다.

 

요거이 어찌나 작은지 찍기 엄청 힘들었다. 그런데 힘들게 찍긴했는데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파꽃처럼 생긴 이 친구의 이름도 ?

 

 

 

실컷 놀다 이런 임도를 따라 내려 간다.

 

으아리

 

 

임도 끝에는 연두색 철문이 있다. 다행히 대문이 활짝 열려 있다.

 

이제 차량을 주차시켜 놓은곳으로 가야하는데 이런 감자밭을 만났다. 감자는 캐것인지 별볼일없어 갈아 엎은것인지 모르겠고 거기에 깻잎 모종이 잔뜩 심어져 있다.

잠시 망설였다. 이거 가져가도 될까? 내가 가져가면 도둑질이 되는 걸까? 아무리 봐도 버려진건데..

동배씨는 며칠전 이모댁에서 감자를 한포대를 보내와서 필요없다 하고 염회장님과 나는 자그마한 비닐봉투에 하나가득 감자를 주워 배낭에 넣어 가지고 왔다.

아마 무더운 날씨에 감자가 실하게 자라지 못해 갈아 엎은듯 하다. 지인도 시흥에 조그마하게 농사를 졌는데 감자밭을 엎었단 소리를 며칠전 들어서 그리 내맘대로 짐작을

하며 미안한 마음에 핑계를 대본다.

 

이곳이 자연휴양림인가? 지도상 휴양림은 안공작재 바로 아래 붙었던데.. 한참을 내려와서 이곳에 이런 휴양시설이 있다.

 

화장실 뒤편으로 하산길이 있다. 바로 주차장으로 내려 왔다.

주차장에 처음 도착한대로 승합차 한대와 우리차가 주차되어 있는데 이게 왠일인가 우리차 뒤 우측 문이 열려져 있다. 가져 갈것은 없지만 깜짝 놀랬는데 인적이 드문곳이라 그런지 아무것도 손을 안댔다. 마지막 내린 염정의님이 자기 몸만 쏙 빠져나오신듯 ㅋ

짐정리를 하고 수타사로 이동한다.

 

수타사 앞 상가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하고 수타사 경내로 간다. 주차비 무료

 

 

 

안공작재에 있는 이정표 약수산 방향으로 계속 진행하면 이곳 수타사로 이어 진다.

공작골주차장에서 함께 출발했던 여성 산님들은 이곳으로 하산하여 계곡에서 만났다. 우리가 얼마나 놀고 왔는지 실감할 수 있다 ㅎ

 

수타교에서 바라 본 수타계곡

 

 

 

 

참나리

 

 

범부채

 

 

수타사 봉황문 안쪽으로는 작업 차량이 어수선하다. 절이 낡아 공사를 하는듯 하다.

 

사천왕도 색이 너무 많이 탈색되어 있다.

 

 

 

 

 

 

 

 

 

 

 

 

수타사 구경을 하고 밖에 나오니 생태숲과 연밭이 있다. 연꽃이 벌써다 진건가? 한송이도 없다.

 

수타계곡 구경을 간다. 이곳이 홍천8경중에 하나라고..

 

공작골에서 만났던 산님들을 이곳에서 만나 인사를 나누고 그들은 택시를 불러 공작골로 간다고..

 

엄청난 굉음을 내며 물이 빠른 속도로 흘러 내린다. 일년에 몇차레 사망사고가 나서 이곳에 아주머니 한분이 지키고 있다. 사진찍는다고 뒷걸음질 치다 미끄려저 사고도

난다고 한다. 물이 깊고 소용돌이가 심해 빠지면 나올수가 없다고..

아주머니와 이런저런 이야기를 주고받고 우리도 길을 제촉한다.

 

 

 

용담을 구경했으니 주차장으로..

 

 

5시간이면 마칠 산행을 놀매 놀매 약 7시간에 걸쳐 오늘의 일정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