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도

장복산582m (경남 진해) 벚꽃과 진달래로 수놓은 아름다운 산

아 짐 2014. 4. 8. 12:08

 

일 시 : 2014. 04. 0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경화역- 중앙고- 안민고개- 덕주봉- 장복산- 삼밀사입구- 조각공원- 대광사- 시민회관-경화역

 

장복산은 진해시와 창원시를 경계로 진해시를 병풍처럼 둘러싸고 있는 높이 582미터 산이다. 장복산은 「세종실록지리지」나 「경상도지리지」에 ‘長卜山’으로 나온다. 장복이라는 사람이 무술을 닦은 곳이라는 설과 풍수설에서 이곳에 자리를 정하여 산다면 ‘오래도록(長) 살만한 좋은 곳(卜居·卜地)이 될 것이라’는 설에서 이름이 유래되었다.
해마다 봄이면 화사한 벚꽃이 장복산 기슭을 온통 뒤덮어 찾는 이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또한 송림과 편백 등 오래된 나무들이 울창하여 산림욕을 즐길 수 있는 산이다. 장복산 기슭에는 88만 여평의 넓은 녹지대에 장복산공원이 조성되어 있다. 울창한 송림과 만여 그루의 벚꽃이 조화를 이루고 있어 장관을 이룬다. 4월 초에 총 10일간에 걸쳐 군항제가 펼쳐진다.           - 산림청-

 

4월이면 어디서든 꽃을 볼 수 있는 계절이지만 아들 핑계 삼아 또 남쪽으로 향한다. 지금 진해 군항제 기간이라 만개한 벚꽃을 볼수있는 기회라 기대감이 충만하다

진해 전자봉, 시루봉, 웅산을 2008년도에 다녀왔으니까 오랜만에 찾은 명품도시다.

금요일 저녁 9시30분경 서울을 출발하니 진해에 도착시간이 일러 경화역 건너편 공용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날이 밝을때를 기다렸다 아침을 먹으려고 주변을 다녀보니

편의점 말고는 이른 시간에 영업을 하는 곳이 없다.  관광지라 일찍 영업을 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계산착오다.

편의점에서 도시락으로 아침을 먹고 경화역에 도착하니 7시30분인데 철로에는 많은 인파가 벚꽃 터널에서 사진 촬영에 여념이 없다.

삼삼오오 모여 즐거운 모습이다.  아직은 시간이 일러 벚꽃 빛이 이쁘게 나오지 않는데 부지런한 사람들은 아랑곳하지 않고 그들의 추억만들기를 하고 있다.

 

공용주차장에서 경화역 방향을 바라보니 도로에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우리도 편하게 도로 옆에 주차시키고 싶었는데.. 불법주차시 견인한다고 되어있는데 행사기간에는 눈감아 주는지 차량이 줄을 섰다. 우린 착하게 공용주차장에 주차시키고 맘 편히 다녔다는.. 아침을 먹고 진해의 명물 경화역이 궁금해 도로를 건넌다.

 

경화역 주변 풍경

 

 

경화역 선로 위 벚꽃터널 모습

 

 

 

 

 

 

기차와 벚꽃의 어우러진 모습을 찍고 싶어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다.  나는 하산시에 보기로 하고 들머리 중앙고로 향한다.

 

08:00> 산행시작이다. 아침부터 벚꽃에 취해 마음이 들떠있다. ㅎ 들머리는 정문 못미쳐 우측 골목으로 들어 간다.

 

주택가 골목 끝부분에서 좌측으로 진입한다.

 

교회 안내판이 보이는 이곳에서 좌측으로..

 

독특하게 생긴 시루봉은 어디에서든 잘 잡힌다.

 

 

 

시간도 많겠다 여유를 잡으며 천천히 구경하며 오른다.

 

임도를 만나면 임도를 건너 표지목이 있는 곳으로 다시 오른다.

 

 

 

안민고개 전망대에 도착했다. 구경삼매경에 여기까지 40분이나 소요되었다.

 

진해시가지 전경

 

안민생태교 전에 나무계단을 따라 능선에 붙는다.

 

이 지도를 보니 오늘 걸은 길이 훤히 보인다.  장복산조각공원에서 내려와 옥수수 장사 하시는 분께 경화역 걸어서 몇분이나 걸리는가 물으니 2~30분이면 간다는 말에

도로를 걷기 시작했는데 가도 가도 끝이 없고 비까지 내리기 시작한다.  나중에 다른 분께 물어 버스를 타야한다는 말을 들었지만 이미 너무 많이 와서 여태 걸은게

아까워서 시민헌정탑이 있는 도로를 따라 약 1시간을 걸었다. 능선 걸은거 도로 따라 빽한 격이다.

 

능선은 온통 벚꽃 세상이다.

 

걸어온 길 뒤돌아 보니 저렇게 아름답다. 나의 삶의 길도 뒤돌아 봤을때 아름다웠다고 기억될수 있을까? 나는 긍정적인 사람이니까 아름다웠다고 믿고 싶다.

 

 

돌탑군. 누구의 정성인지 올망졸망 있다.

 

벚꽃길이 끝나갈 즈음 진달래가 화사한 자태로 유혹한다.

이제 벚꽃 안녕하고 진달래와 함께 걷는다.

산행을 하며 김소월의 진달래꽃을 기억하는게 아니라 마야의 진달래꽃이 계속 머리속에 떠오른다ㅎ

 

아름다움을 눈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계속 셧터를 눌러 댄다.

 

 

산이 불타고 있다. 이렇게 진달래빛이 강렬한 산행은 처음이라 황홀지경이다. 내일, 모래의 일정은 어떨지 기대만땅 ㅋ

 

 

장복산으로..

 

 

진해 시가지의 벚꽃길이 띠를 이루고 있다. 벚꽃의 고장 답다.

 

 

암봉에 아슬아슬하게 자리한 덕주봉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명품산길이다.

 

 

 

 

지나온길

 

가야할 길. 지나온 길도 아름답지만 아직은 가야할 길도 아름답다고 위로해 본다.

 

 

 

 덕주봉 봉우리 오름길을 당겨서..

 

 

 

10:20> 덕주봉 정상석은 데크 밖에 있어서 근접하기 힘들다.

 

 

가야 할 장복산 능선길

 

 

 

 

 

 이정표 아래 넓은 잔디밭에서 간단하게 요기를 하고 쉬어 간다.

 

 덕주봉을 뒤로 하고..

 

 

 진행방향 좌측은 진해

 

 우측은 창원이라고 한다. 창원은 완전 공단이다. 울 아들도 창원두산중공업 화력발전팀에 근무하는 공돌이다 ㅋ

 

 가야할 능선길.. 너무나 아름답다. 멀리 멀리 걸어도 힘들지 않을것 같다. 장복산을 향해..

 

 

 

 암봉 우회로. 수원에서 온 산악회라고 한다.

 

 

 

 우뚝한 장복산 정상을 뒤로 하고..

 

 마창대교

 

 장복산 정상

 

 12:00> 장복산 정상 도착. 경화역에서부터 벌써 4시간이나 걸렸다. 오늘은 만만디 산행이다.

 

 하산은 저 봉우리 오르기 전 좌측 아래로 진행한다.  일단 저 봉우리에 올라 보기로..

 

 삼밀사 방향으로 진행.

 

 건너편 봉우리에서 정상 조망

 

 저 능선을 계속 이어가고 싶다.

 

 조각공원을 벗어난 도로가 보인다. 옥수수아저씨 말에 속아서 1시간이나 진해시가지 유람했다.

 

 급 내리막을 내려오면 커다란 바위 앞에서 우측으로 진행했다.

 

 또 갈림길이 나오는데 이곳은 어느쪽으로 가든 만난다.

 

 약수터에서 물한모금 마시고..

 

 암장인데 외국산행에서 목숨을 잃은 젊은 산악인을 추모하는 동판이다.

 

 내림길은 등로가 별로 착하지 않아 조심해야 한다.

 

 

 

 시에서 조성한 편백나무 숲이 일품이다. 시원스레 뻗은 아름다운 숲이다.

 

 임도와 만난다.

 

 12:50> 숲속나들이길 드림로드.

 

 안내판 맞은편 나무계단으로 내려 간다.

 

 계단 옆 데크는 산림욕하기 안성맞춤이다.

 

 13:00> 조각공원 도착.

 

 

 출렁이는 파도를 조각했다고..

 

 

 

 

 

 

 

 

 

 숲속 쉼터

 

 조각 공원을 나오니 또다시 벚꽃 물결이다.

 

 

 

 

 저 모퉁이에서 옥수수아저씨 만났는데 길은 잘못 알켜주셨지만 옥수수는 맛있었다는.. 하나에 2천원. 아찌가 차비로 옥수수 사먹었으니 걸어가라고 한다 ㅋ

 

 도로 옆 산책로

 

 빗방울이 제법 굵어졌지만 바람막이 모자 쓰고 그냥 간다.  우의도 있지만 우의를 입을정도는 아니라서..

선로가 보여 경화역에 다왔나 했더니 천만의 말씀.. 동네분한테 물어보니 버스타라고.. 우린 그냥 걸었어..

 

경화역 근처에 오니 기차 들어오는 소리가 들려 얼른 달려가 한컷 찍었는데 이건 화물차다.  1시간을 도로를 걸었다.

오늘 장복산 산행 베리베리굿이다. 이제 산행도 끝났으니 아들집으로 향한다.  전세금이 비싸 무리해서 집을 샀는데 축하겸 방문을 한다.

아들 집에 가니 며느님은 회사에서 토요일인데도 급히 호출이 있어 나가셨다고.. 

전날 밤에 출발해서 잠이 부족해 피곤하던 차에 아들 내외가 대접하는 저녁 맛나게 먹고 오늘 하루를 접는다.

 

 

 명자나무

 

 

 라일락

 

 

 박태기나무

 

 

 조개나물

 

 

 

 줄딸기

 

 

 벗꽃

 

 

 

 노랑제비꽃

 

 

 

 고깔제비꽃

 

 

산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