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석산497m(경남 마산)
일 시 : 2014. 04. 07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성구사- 산불감시초소- 371봉- 용수골갈림길- 국수봉- 적석산- 구름다리- 소나무쉼터- 일암저수지갈림길- 일암저수지- 일암마을- 성구사
경남 마산시 진전면 양촌리. 고성군 회화면에 자리잡은 적석산은 우선 외모에서 풍기는 모습이 하늘 향하여 솟구친 당찬 모습의 쌍봉이다. 지명에서
알수 있듯이 돌들이 마치 시루떡 쌓아 놓은 듯 겹겹이 포개어 올라간 암봉으로 이뤄져 있다. 벼락바위, 양산바위, 마당바위, 벽바위, 문바위,
알봉등이 곳곳에 있어 산행의 즐거움을 더한다.
암봉과 암릉길에 어울어진 소나무 숲길. 가파른 오름으로 이어가는 초입에서 적당한 가을억새와
남해바다가 함께 조망되어 주말산행지로 이곳 영남의 산악인들에게 사랑받는 산이다. 또한 이곳 양촌리에는 오래 전부터 대중탕으로 저렴하게 온천수가
개발되어 산행후 온천욕도 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산행장소로 장년층에게 인기가 높다.
오늘은 3일째 연산이다. 빠른 속도로 걷는것도 아니니 그저 다닐만한데 어제 과음이 오늘 발목을 잡는다. 아침에 통술거리에서 나와 분식집에 들어가 우동으로
뜨끈하게 속을 달래고 김밥으로 점심까지 준비하여 산행 준비를 한다. 적석산은 어제 산행한 광려산에서 더 가까운데 통술거리에 오는 덕택에 다시 왔던길 되짚어 나간다.
성구사 앞 주차장에 차를 주차 시키고 들머리를 찾는데 어딘지 몰라 마을 안쪽으로 들어갔다 다시 되돌아 나왔다.
덕분에 평온하고 아늑한 일암마을도 돌아보았다.
11:15> 성구사. 보통 뒤에 사란 글이 들어가면 사찰이라고 생각하는데 이곳은 사찰이 아닌 사당이다. 변씨 문중에서 회손되는것을 염려하여 개방을 안한다고 한다.
초계변씨 문중의 변빈(卞贇)·변연수(卞延壽)·변립(卞岦)의 3현을 봉향하는 사당으로 도산서당과 재실도 같은 경내에 있다.
성구사 좌측 담장 앞쪽 하마비 뒤로 올라가야 산행을 시작할 수 있다.
하마비 뒤로 오르며 바라보는 성구사 전경
본격적인 산행시작점이다.
숲은 푹신하고 걷기 좋다.
지그재그로 오름의 연속이다.
가파른 오름에 능선이 보여 안도의 숨을 쉬고 올라서는데 별안간 앞에 사람이 나타나 기겁을 했는데 산불감시요원이 오늘 첫번째 손님인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건너편에 온천이 있다는데 산행 후에는 집에가기 바쁘니 그림의 떡이다.
11:45> 감시요원은 마을분이신데 농한기때 부업으로 시작한게 10년도 넘게 이 일을 하셨다고 하신다. 담배를 피우는거 같지 않아 배낭검사는 하지 않겠다고 한다.
본인도 담배를 안피우시니 담배냄새는 금방 맡을수있다고..
지금 건조주의보가 내려서 선동치에서부터는 입산을 할수없으니 일암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하라고 당부의 말씀을 하신다.
안그래도 짧은 코스인데 반토막이 나는 상황이다. 사당은 왜 개방을 안하는가 물으니 변씨 문중에서 회손을 염려하여 개방을 안하는데 조율중이라고 한다.
주말 이용하여 다녀가려고 했던 남쪽 나들이가 통술거리 호기심 때문에 하루를 더 묵어 월요일인 오늘까지 3일을 연산을 하게 되었다.
결과론으로 말하자면 적석산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다. 작지만 갖출것은 다 갖춘 꽤 쓸만한 산이다.
12:20> 누군가 벌목한 나무 그루터기에 371봉임을 써 놓았다.
진달래 실컷 구경하는 며칠이다..
12:46>국수봉
국수봉 전망대 소나무와 암반의 모습이 멋지다.
삼덕저수지와 당황포
정상의 모습
좌측 우회길도 있지만 우측 암릉길로 간다.
로프가 있지만 안잡아도 오를수 있다.
건너편 국수봉을 바라보며..
옥수골
산은 자그마하지만 산세와 조망은 끝내 준다.
켜켜로 돌을 쌓은듯 하여 이름하야 적석산
날씨가 그리 흐린것 같지 않은데도 조망은 별로네.. 너무 많이 당겼나? ㅋ
13:10> 정상도착
적석산의 명물 구름다리가 모습을 드러 낸다.
틈으로 빠져나가야 한다.
적석의 진면목을 보여 준다.
드뎌 구름다리
구름다리 건너 475봉. 둘이 환상의 궁합이네 멋져부러~~
통천문을 빠져나가고..
구만면 방향으로..
뒤돌아 본 475봉
바상하려는 비행기의 앞모습 같기도 하고..
14:13>소나무쉼터에서 산불감시요원 말을 들을지 그냥 선동치로 갈지..
아직 시간도 이르고 코스도 짧으니 갔으면 하는 마음 굴뚝 같은데 아찌 후다닥 일암저수지로 간다.
산림욕 제대로 하시는 분들.. 우리도 졸리운데 평상도 비었는데 쉬었다 가고 싶다...
내려가는 길은 가파른 소나무 숲길이다.
14:35> 그럭저럭 산행도 끝이 보인다. 일암저수지 방향으로..
음악이 흘러 나와 카페인줄 알았더니 미나리농원이다. 패트병에 담아 미나리액기스를 판다.
콘크리트 길 버리고 다시 우측 산길로..
저수지가 보인다.
벗꽃잎 흩날리는 저수지 평상에서 마냥 쉬고 싶다.
우측을 뭉틍그려 잘라 먹고 하산했다.
15:00> 대형주차장이 있다. 주차장이 여러곳에 준비되어 있는것을 보니 주말에는 꽤 많은 등산객이 애용하는것 같다. 아래 내려가면 또 주차시설이 있는데..
성구사 앞에는 쪼만하게 있고..
내가 가본 구름다리 중에서 조금 왜소하긴 하지만 멋진 모습이다.
오전에 둘러보았던 마을인데 다시 농로를 따라 성구사로 간다.
15:25> 성구사 앞 주차장에 도착했다. 얼마나 천천히 구경하며 다녔는지 산행소요시간이 4시간이나 걸렸다. 경쟁하는것도 아닌데 아름다운 산을 이렇게 천천히 감상하며
걷는것도 나쁘지만은 않다. 궁색한 변명같지만 ㅋ 이제 서울로 가야 한다. 3일간의 남도 산행 끝 ~~
광대나물
금창초
봄까치꽃
산자고
현호색
배꽃
양지꽃
줄딸기
제비꽃
꽃마리
자운영
주름잎
낙화생(땅콩)
민들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