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병산652m(춘천시 신동면)
일 시 : 2015. 02. 2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김유정역- 김유정문학촌- 동백꽃길- 정상- 만무방길- 증리저수지- 증리마을회관- 김유정역
벼르고 벼르다 오늘 드디어 춘천분지이어가기를 시작하려고 새벽 일찍 일어나 7시28분발 춘천행 열차를 탔다. 날씨는 오후 비 예보가 있다.
가기 싫어하는 아찌를 강제로? 강압적으로 동행을 하고 전철을 타고 가는데 아찌가 살며시 유혹의 말을 하기 시작한다.
초행길인데 날씨도 안좋고 조망도 꽝인데 다음에 가고 오늘은 가까운데로 가면 어떻게느냐고..
나도 처음 가보는 춘천댐~ 삿갓봉~ 가덕산~ 북배산 코스를 오리무중에 가고 싶은 마음은 사실 없는데 결심한거니까 무조건 나왔는데 도대체 날씨가 받쳐주질 않아
은근 부화가 나던차에 못이기는척 하고 도중하차하여 김유정역에서 접근이 쉬운 생각지도 못한 금병산을 가게 되었다. 이런게 꿩대신 닭이라고 하는건가?
예전 신남역이 지금은 김유정역으로 이름이 바뀌었다고 하는데 구 역사도 구경하고 올것을 생각지도 못하고 사전 지식도 없이 무조건 이정표 따라 산길을 간다.
집근처 도봉산, 북산산을 가도 사전에 지도를 보고 코스를 정해서 가는데 멀리 춘천까지 와서 이렇게 무식한 산행을 하다니 참 어이없는 일이다 ㅎ
이곳이 김유정문학촌인가 하고 가까이 가보니 낭만누리라고 되어있는데 문도 닫혀있고 해서 도로를 따라 올라 간다.
김유정문학관은 9시30분에 개관을 한다고 안내하고 있는데 오늘 비 예보가 있어 산행을 서두르며 하산길에 볼 수 있길 바라며 진행한다.
빙판길을 올라 저곳 능선에 도착하여 두 분의 산님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우린 정상으로 다른팀은 우리와 방대 방향으로 가셨다. 아마도 저수지 방향으로 하산하신듯..
좌측 오름으로..
이어지는 육산에 처음 등장한 바위지대
아이젠 착용을 안하니 긴 오름은 로프에 의지하여 올랐다.
저 계단을 오르면 정상이다.
정상에 올라 주변을 조망하지만 날씨가 좋치 않아 모든것이 희미하다.
간신히 대룡산이 보일정도..
올라 오면서 조금씩 내리던 눈이 정상에서 조금 눈발이 굵어진다. 제발 이렇게 계속 눈이 오고 비는 오지 말았으면..
갈림길인데 뒤에 오시던 분은 저수지 방향으로 가시고.. 우린 어디로 가지? 이정표를 보던중 김유정역 화살표 방향을 보고 원점회귀 할거니까 그럼 아래로 내려가자..
내려 가면서 보니 역에서 지도를 볼때 크게 산골나그네길로 돌려고 했는데 중간 계곡길을 선택한것 같다. 한동안 계곡길로 간다.
때로는 빙판이고 때로는 질척이는 길이 이어진다.
계곡 물에 지저분한 신발 밑창의 흙도 잠시 털어내고..
계속 계곡으로 내려갈 줄 알았더니 다시 산으로 올라 간다.
산신각 방향에서 내려왔는데 산신각은 어디있는지 보지를 못했다.
반대편 실레이야기길에서 오신 산님들과 함께 하산. 정상은 미끄러워서 못가시고 둘레길을 걸으신듯..
증리저수지
산정에서 만난 눈이 하산하며 비로 변해 하산을 서둘렀다. 김유정기념관도 가보려했는데 비가 와서 포기하고 귀가를 하려니 여기까지 동행해줬는데 춘천닭갈비를 사달라고 한다. 이건 계약위반인데.. 처음 계획대로 가덕산을 갔다면 모를까 ㅋ
비도 오고 새벽에 일어나 수고했는데 그럼 간단하게 춘천명물 닭갈비 먹어봅시다. 맛은 그냥 그렇고 비오는 차창에 앉아 지나가는 산님들 구경하며 아주 느긋하게
오늘 하루 산행을 접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