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

안산에서 솜다리를 만나다

아 짐 2015. 6. 25. 23:57

 

일 시 : 2015. 06. 22

참 가 : 염정의, 김동배, 물매화, 아짐

코 스 : 장수대- 대승폭포- 대승령- 남교리갈림길- 안산- 남교리갈림길- 대승령- 대승폭포- 장수대

 

에델바이스과 솜다리를 만나러 어디로 가야 될까 이리저리 검색을 해보니 제일 흔한곳이 공룡능선인데 공룡은 자신이 없어서 좀더 쉽게 접근 할 수 있는 곳을 찾아보니

흘림골과 안산이 다음 타자로 줄을 선다.

함께 동행한 동배씨가 일주일전 흘림골을 갔는데 날씨가 너무 건조해 꽃이 말라 버려서 볼품이 없다고 안산으로 가자고 한다.

그래서 인터넷 검색을 해보니 어느분은 지난주 안산을 다녀왔는데 찾지를 못해 다음주에 공룡능선에 가서 이쁜 자태의 솜다리를 만나서 사진을 올린것을 보았다.

안산을 가기 위해 천호역에 아침 7시에 만나기로 했는데 안산에 솜다리가 없다고 다른 산님이 적어놨다고 하니 어찌할까? 모두 고민에 빠졌다.

일단 없으면 간만에 설악산 등산한다 생각하면 되는것이니까 갑시다로 결정이 났다.

가다가 국도변 인제에서 부폐식 한정식집에 들러 아침을 먹고 설악 장수대로 향한다.

 

10시 산행을 시작한다.  얼마만에 와보는 장수대인지 마음이 설레인다.

 

입구가 조용하고 싱그러운 느낌이다.

 

 

 

이런 나무계단이 몇차례 이어진다.

 

길건너 주걱봉, 가리산의 모습은 산행 내내 볼수있다.

 

 

 

대승폭포를 한계폭포라고도 부른다.

 

대승폭포에서 이어지는 암벽의 모습이다.

 

염정의님 오늘 컨디션이 안좋으신데도 끝까지 안산까지 다녀오는 저력을 보여 주셨다.

 

 

 

전망대에서 사진도 찍어 보고..

 

비가 너무 안와 예상은 했지만 심해도 너무 심하다.  실오라기 같은 물줄기도 안보일 정도다.

 

 

 

 

대승폭포를 내려서니 이제 계단은 끝이 나고 다리를 건너 숲으로 든다.

 

다리 위에서 바라본 계곡의 바짝 마른 모습이다.

 

장수대. 대승령 이정표

 

 

대청봉과 남교리 갈림길 대승령에 도착했다. 대청봉 13Km 

 

 

 

오랜만에 산행을 한다는 물매화님이 오늘 고생이 심하다.  대포를 목에 걸로 왕복 12Km를 걸었으니 많이 힘들었을것이다.

나는 대포를 살 형편도 안되지만 무거워서 갖고 다니기 부담스러워 똑딱이가 제격이다 ㅎ

 

 

3단 지그재그 차단목은 뭐하는것인지? 이곳을 지나 간다.

 

높이 올라오니 점점 멀리 산그리메가  보이기 시작한다. 

 

 

등로 옆의 함박꽃 나무

 

여기서 12선녀탕이 있는 남교리 하산 지점이다. 거리가 어지간하면 하산할때는 남교리로 내려갔으면 하는 희망사항도 있었는데 나혼자 온것도 아니고 내려가면

차량있는곳까지 택시로 움직여야 하고..

 

솜다리 때문에 불법행위를 저지른다.  제발 눈감아 주시기를.. 아니간듯 다녀가겠습니다 ^^

 

터리풀 군락

 

 

 

 

중청과 점봉산이 보인다. 점봉산, 주걱봉, 가리산.. 아마도 모두 입산금지 구역인듯하다.  갈사람은 다 가겠지만..

 

한계령 가는 길

 

 

 

 

왜 이곳에 대한민국이란 푯말을 세웠을까?  덕분에 1403봉은 대한민국봉이라고 부른다.

 

1,403봉에서 안산을 본다. 물매화님이 뒤쳐져서 기다리는 동안 염정의님은 먼저 안산으로 출발하였는데 솜다리가 있다고.. 표지를 깔아 놨으니 잘 찾아 오라고 하신다.

얼른 가서 만나고 싶다.

 

이 암봉을 넘어 가야 하는데 어디로 가야 하는지 잠시 갈팡질팡했다. 바위 사잇길은 벼랑이고

 

물매화님 서있는곳 우측으로 등로가 숲 속에 보인다. 직진으로도 길이 있는데 숲이 너무 우거져서 뒤돌아 나왔다.

 

우측 숲길은 빠져나오니 안산의 모습이 시원스레 조망된다. 안산을 바라보는 이곳에 솜다리도 있다.

 

 

솜다리를 만났다.  난 사진으로만 봤을때는 꽃이 좀 크겠거니 했는데 키도 작고 앙증맞은 모습이었다.  너무나 아쉬운것은 개체수가 얼마 없다는것이다.

벼랑에 몇개 있고 지금 찍은 이곳에 세송이, 바로 옆에 네송이 이것이 전부다. 나야 똑딱이로 똑딱 찍고나니 마음은 벌써 안산으로 달려 가고 있다.

물매화님과 동배씨는 각자의 포즈로 솜다리 촬영 삼매경에 빠져있고 나는 먼저 안산으로 혼자 출발한다.

 

 

붉은노루오줌도 밭을 이루고 있다.

 

이곳을 지나고 나서 부터는 길이 조금 거칠어 진다.

 

 

 

으슥한 숲속을 긴장하며 걷는데 뒤에서 인기척이 느껴져 돌아보니 동배씨가 부지런히 쫓아 왔다.  물매화님은 힘들어서 안온다고..

 

이렇게 커다란 바위길을 지나면

 

숏다리가 오르기 조금 높다 싶은 바위에 오르면 안산 정상에 거의 다 온거다.

 

막바지 봉우리 올라야 하는데 먼저 출발한 염정의님 정상에 갔다 내려오신다.  우리가 도착하는거 보고 함께 다시 올라가신다.

 

계속 주걱봉이 있는 좌측 조망만 터지고 우측은 정상에 올라야 볼 수 있다.

 

정상에 올라 솜다리가 이던 바위지대를 바라 본다.  저곳 아래쪽에 물매화님 혼자 외롭게 기다리실텐데 얼른 가야지..

 

 

2006년에 안산을 와보고 지금 왔으나 변한건 별로 없다. 여전히 정상석도 없고 누군가 안산이라고 글자라도 남겨주니 고마울밖에..

 

 

 

 

안산 정상석 뒷면에는 알파라고 써있다. 솜다리 만나 정신 없고 안산에 오르느라 시간에 쫓겨 점심도 못먹었더니 배가 고프다.  아침에 준비한 주먹밥을 몇입 먹고

막걸리 한통으로 동배씨와 둘이 배를 채운다. 

이제 하산만 남았다.  물매화님께 전화를 걸어 먼저 내려가라고 통화를 하고 우리도 서두른다.

 

솜다리 만났던곳으로 다시 와서 뒤볼아 본 안산의 모습이다.  뭔가 아쉽다.  짤은 안산과의 만남이 못내 발이 떨어지지 않는다.

 

바람결에 라일락 향이 코끝을 간지럽힌다.

 

산자락에 온통 백당나무의 흰꽃이 수를 놓고 있다.

 

남교리 갈림길에 도착했다. 

 

 

 

내가 먼저 대승령에 도착하여 주변 두리번 거리는사이 두분도 아래 이정목 옆에서 휴식을 취한다.  두사람을 이곳에서 못만났으면 혼자 한계령길로 갈뻔했다. ㅋ

이곳에서 진행방향 좌측으로 가면 한계령길인데 주변 구경하다 아래로 안내려가고 옆으로 가려하니 아짐 어디가? 하고 부르신다. 먼저 내려갈께요 하니 이리와 ~하고

부르신다.  왜요? 철없이 다가가니 그리로 가면 한계령이라고 하신다. ㅋ 알고 있었는데 내가 왜 그곳으로 가려했는지 참 어이가 없다.

동배씨는 먼저 혼자 간 물매화님이 걱정된다고 혼자 내달린다.

 

이제 하산길은 줄곳 이런 돌길이다.  도가니가 얼얼하고 발바닥도 욱신하다. 오색 내리막도 내가 싫어하는길인데 이곳도 이렇게 변했다.

 

이곳에서 물매화님을 만났다.  힘들어 한다. 간만의 산행에 왕복 12Km를 걸었으니 힘들만도 하지..

 

 

7시나 되어야 도착하겠다 생각했는데 그보다 조금 이른 6시20분에 출발점 장수대 통제소에 도착했다.  기대했던것에는 조금 못미치지만 처음 만난 솜다리의 모습에

온몸이 짜릿하다. 내년에는 무리해서 공룡으로 가봐야지 내심 다짐을 하는데 과연 지킬수있을지는 미지수다 ㅎ

10시 출발해서 6시20분 하산이면 12Km를 너무 많은 시간이 소요되었다.  처음 시작하며 여유롭게 천천히 다니다 보니 이런 결과가 나왔다.

다음에는 솔나리 찍으러 가자고 한다.  두근두근 하는 마음으로 기다려야지 ㅎ

천호에 도착하여 시장쪽 식당에서 육계장으로 푸짐하게 배를 채우고 집으로.. 간만에 설악을 볼 수 있어 행복한 하루다.

노루오줌

 

마타리

 

큰뱀무

 

장미목과 조팝나무인데 정식명치이은 설악조팝나무라고 한다고 한다.

 

쥐오줌풀

 

나비나물

 

범꼬리

 

함박꽃

 

?

 

박새꽃

 

 

산꿩의다리

 

물레나물

 

정향나무

 

솜다리

 

이질풀

 

설악바람꽃

 

자주노루오줌

 

세잎종덩굴

 

기린초

 

백당나무

 

터리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