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흘산838.2m, 명성산921.7m(강원도철원, 경기도포천)
일 시 : 2015. 10. 12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자등현- 각흘산- 약사령- 신안고개안부- 명성산- 안부- 삼각봉- 팔각정- 책바위능선- 비선폭포-주차장
8월말 가지, 운문산 산행을 하며 신불산 억새평원을 못간게 아쉬워 근교에서 억새로 유명한 명성산을 떠올리며 방화선길이 시원한 각흘산을 함께 연계하려 코스 검색을
하니 자등현이 대세이고 북릉코스로 오른사람이 있긴한데 코스가 정확치 않아 조금 쉬운 자등현으로 올라 산정호수로 내려가기로 한다.
동서울터미널에서 7시10분 차를 타려고 아침 5시에 일어나 밥먹고 준비를 마쳤는데 아찌가 내가 오랜만에 산행을 하니 산행 시간이 많이 소요될까봐 조금 더 일찍
우리차로 자등현으로 가자고 한다. 차량회수는 산정호수 주차장에서 택시로 이동하기로 하고 자등현 주차장에 차를 세워 놓고 산행을 시작한다.
경기도와 강원도 경계지점인 자등현이다. 군사지역이라 각흘산 사격연습이 있는날은 산행을 할 수 없다고해서 은근 걱정했는데 무사히 지나갈수 있었다.
짙은 안개때문에 도로는 촉촉하고 사방은 잠에서 덜 깬든 흐릿하다.
버스로 오는것보다 약 1시간정도 일찍 산행을 시작할수 있다.
군용트럭이 분주하게 이동하고 주차장에는 우리차가 첫손님이다. 안내초소 좌측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삼부연폭포만 와보고 모두 아직 미답지다. 언제 관광모드로 방문을 해야 할듯..
등산로 입구의 등산안내도. 나는 노란선으로 진행하였다.
별안간 수은주가 뚝 떨어져 들머리에서는 추워서 바람막이 점퍼를 입고 산행을 했는데 능선까지 빡센 오름에 등줄기에 땀이 흐른다. 우린 둘다 더위를 못참아 항상
셔츠차림으로 산행을 하는편이다. 겉옷을 벗어 배낭에 집어 넣고 시원하게 산행 시작.
포사격이 있는날은 이곳에서 제지를 하는것 같다. 오늘 무사히 통과할 수 있어 천만다행이다. ㅎ
오름은 점점 가파라 지고..
능선에 도착해 한숨 돌리면 다시 오르고를 반복..
쉼터
멀리서 포 사격연습하는 소리가 들리긴 하는데 이곳은 안전한것 같다.
몇차례 이런 경고판이 이어진다.
시원하게 시야가 열리는 헬기장에 도착했다. 하지만 안개가 아직 겉히질 않아 보여지는것은 별로 없다.
각흘산 전위봉
각흘산 정상부
이렇게 길다란 정상석은 처음 본다.
오늘 날씨가 좋을줄 알았는데 도대체 안개가 걷히질 않는다.
용화저수지
너무나 멋진 능선길이다. 여름에는 무척 뜨거울듯.. 하지만 지금은 막힘이 없어 너무 좋다.
각흘산 능선의 명물 고사목이 보인다.
급 내림후 뒤돌아 본 각흘산 정상
각흘산 정상부
약사령도착. 좌측으로 진행
이곳부터는 이런 나무 계단이 수없이 이어진다.
광덕산 하얀 공이 보였는데 사진에는 안보이네..
저곳은 전차훈련장인가?
각흘산으로 이어지는 지나온 능선
또다시 만난 넓은 공터
진행해야 할 명성산 방향
억새는 다 피어 말라가고 있다. 명성산 억새군락지도 마찬가지.. 언제 이렇게 시간이 흘러갔는지.. 가을인가 하면 곧 겨울이 닥칠것이고..
오늘은 기온이 차가워 장갑을 끼고 산행을 해야할 정도다.
신안고개에서 올라오는길이 있다. 이곳에서 명성산 정상을 다녀 온 후 다시 내려와 진행했다.
이상하게 명성산 정상 올라가는 사진과 정상 사진 여러장이 날라가 버렸다. 카메라에서 어쩐지 메모리공간이 없다고 문자가 뜨길래 이상하다 분명이 지난번거 삭제하고
메모리가 충분한데 생각했는데 그 문자가 떴을때 사진이 날라간것 같다.
그 후로 사진을 찍으니 아무일 없던듯 잘 찍혔는데..
명성산 다녀온 후 뒤돌아 본 명성산과 궁예봉의 모습이다. 명성산부터는 등산객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산정호수가 보인다. 하산지점이 보이니 마음은 벌써 산행이 끝나가는 느낌. 하지만 아직도 멀었다.
월요일이라 등산객이 없을줄 알았는데 많은 산객이 마지막 억새를 찾아 왔다.
또다른 명성산 정상석이 있는곳. 1년후 받을 수 있는 우체통도 있고..
억새가 형편없다. 벌써 이렇게 시들어 버렸다니..
계획은 억새군락지 구경하고 등룡폭포 방향으로 하산 하려고했는데 너무 볼품이 없어 안가본 책바위능선으로 가기로 했다. 책바위능선은 팔각정에서 직진오름이다.
책바위 가는 긴 내리막 계단길
좁은공간에 울퉁불퉁 바위가 있지만 이렇게 경고를 할만큼 위험하진 않다.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고 대부분 계단과 줄이 매어져 있다.
이 암봉을 긴 계단으로 내려 왔다.
산정호수와 책바위 일부분이다. 하산하며 어떤게 책바위인가 열심히 쳐다보며 내려갔는데 커다란 바위뿐 비슷한것이 없다. 안내판에 보니 책을 펼쳐 놓은 형상리가고..
산정호수를 배경으로..
오늘쪽 아래에는 자인사가 있다.
계속 이어지는 험한 바위길에 무릎이 신호가 온다. 그닥 멋진 풍경도 없는데 안가본곳이라고 왔더니 무릎만 고생이다. ㅋ
나무계단도 엄청 길고.. 계단 없을때는 어찌 올라 다녔을까 싶다.
이제사 등산로가 평화롭다.
비선폭포라는데 계곡에 물도 없고 어디가 폭포인지 구분도 안간다.
멀리서 보면 단풍이 알록달록 이쁘게 보이는데 가까이서 보면 단풍이 바짝 말라 비틀어지고 형편없다. 가뭄탓일것이다.
상가지역을 빠져나와 주차장으로..
주차장에 도착해서 산을 올려다 보니 이제야 책을 펼쳐 놓은것 같은 책바위의 모습이 잡힌다. 그렇다니 그런줄 알지 비슷한가? ㅎ
이제 긴 산행이 끝이 났다. 이제 자등현 주차장에 세워 놓은 차를 가지러 가야하는데 운천 택시회사에 전화를 하니 35,000원 정도 나온다 한다.
사전 검색했을때 어느 산님의 산행기에서 메터 요금으로 12,000원이 나왔는데 콜비까지 18,000원을 주고 이용했다는 글을 읽은터라 너무 과하단 생각에 주변 장사하시는
분께 사정을 얘기하고 어느곳 택시를 부를까 하니 운천이 멀긴한데 너무 달라고하네요 하며 이동택시를 불러보라고 하셔서 전화를 했더니 약 25,000원정도 나올거라고
하셔서 한참을 기다린후에 자등현으로 택시를 타고 갔더니 무려 3만원이 나왔다. 이동에서 산정호수까지 이미 미터를 꺽고 오기 때문에 요금이 과하게 나온다.
그럼 운천이 이동보다 가까운데 전화받은 기사분은 왜 성의없이 대충 얘기했는지 모르겠다.
동서울에서 버스를 타고 왔더라면 138-6번 버스를 타고 의정부에서 내려 전철을 타면 딱이었는데 자차를 이용하다 보니 이런 고민거리가 생겼다.
택시비가 많이 나와 조금 아깝긴 했지만 와보고 싶던 각흘산을 본것으로 대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