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성 연화산528m,시루봉542m
일 시 : 2015. 12. 29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공룡화석지주차장- 바위쉼터- 연화1봉- 느재고개- 싸리재- 시루봉- 싸리재- 연화산- 운암고개- 남산- 황새고개- 청련암- 옥천사- 매표소- 공룡화석주차장
12월29일부터 1월2일까지 긴 휴무가 주어졌다. 가고싶은곳은 많치만 이것저것 걸리는것도 많고 외국에 나가있는 며늘아이가 30일 휴가로 온다고하니 핑계김에 휴가지는
자연스레 아늘집 창원이 된다. 그럼 주변 어디를 갈까 물색을 해보았는데 1순위는 연화산이다. 2순위 거류산, 3순위 창원에서 가까운 마금산, 그리고 하루쯤은 관광으로
주남저수지를 선정했다.
오늘은 1순위 고성 연화산을 갔는데 연화산이 왜 산림청 선정 100명산에 들어갔는지 이유를 모르겠다. 시루봉을 가지 않았다면 아마 후회를 했을수도 있다.
시루봉은 조망이 뛰어나고 주변 경관도 산불감시요원 아저씨가 쌓으셨다는 돌탑이 있어 멋진 풍광을 선사한다.
서울에서 새벽 일찍 출발하여 고성에 10시20분경에 도착하여 이곳저곳 둘러보았다. 차가운 바람이 시원하다.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산행지도를 훑어보고 10시36분 산행 시작
고성은 공룡의 도시같다. 옥천사 계곡에 공룡의 발자국이 암반에 찍혀있는데 오랜시간이 흘렀는데 아직도 흔적이 남아있다는것이 신비롭다.
공룡발자국을 구경하며 계곡을 잠시 오르다보면 가파른 오름이 시작된다.
한바탕 땀이 흐를즈음 바위쉼터에 도착한다. 연화봉 방향으로 진행
한동안 산허리를 가로지르는 평탄한 길을 간다. 조망이 전혀 없다.
연화2봉 갈림길에 도착했다. 연화2봉은 가지 않고 연화산 방향 연화1봉으로 진행한다.
연화1봉에 도착했으나 조망은 없다.
연화산에서 내려오니 느재고개다. 이곳은 차량이 다니는곳이다.
느재고개 좌측으로 산행안내판 있는 곳으로 진행한다.
이곳에서 연화산을 거치지 않고 곧장 남산으로도 갈수있다. 나는 연화산 방향으로 진행..
여름이라면 쉬어 가고 싶은 멋진 숲이다.
느재고개에서 한바탕 올랐다 내려오니 이곳은 적멸보궁으로 갈 수 있는 싸리재다. 이곳에서 곧장 연화산으로 진행이 태반인데 적멸보궁 방향으로 내려오면 싸리재란
좁은 고개가 있는데 이곳을 건너면 시루봉으로 갈 수 있다. 힘들다고 안갔으면 후회할뻔 했다.
좌측으로 내려가면 적멸보궁이고 건너가면 시루봉길이다.
시루봉의 이름처럼 가파른 오름중 만난 바위의 모습을 보니 이름을 짐작할만 하다.
단을 쌓은듯 넙적한 바위가 많다.
나무사이로 적멸보궁을 살짝 당겨 보았다. 왠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적멸보궁이 이리도 많은지..
능선에 오르니 하늘빛좀 보소.. 감탄이 절로 나온다.
고성의 내노라 하는 산줄기가 겹겹히 펼쳐진다. 건너편의 작은 봉우리는 마치 단을 쌓아 놓은듯 계단형식으로 여러단이 있다. 원래는 저곳이 시루봉이라고 하신다.
산불감시초소 앞에 시루봉이란 앙증맞은 나무 팻말이 있고 정갈하게 쌓아 올린 돌탑군이 있다. 이것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아찌랑 사진을 찍으며 수다를 떠니 감시초소에 계시던 아저씨가 나오신다. 어제 저녁 건너편 산에서 불이나서 밤새 진화작업하셔서 피곤하여 주무셨다고 하신다.
아저씨한테 불냄새가 난다. 괜히 수선스럽게 해서 깨운거 아닌가하고 죄송하다고 말씀드렸더니 아니라고..
이 돌탑들은 주볌의 바위를 쪼개 손수 쌓으셨다고 하신다. 정성이 대단하다고 말씀드렸더니 하루종일 지루해서 만드신다고 하신다.
당항포 건너 신년 일출산행을 계획하고 있는 거류산이 보인다.
아저씨랑 한참 이야기를 나누고 시루봉으로 간다.
이런 형식의 단이 여러겹이다.
이것은 장기바위라고 한다.
층층이 참 멋진데 역광이라 모습이 시원찮아 보인다. 일부러 쌓은듯 신비한 모습이다.
건너편 산불감시초소
거류산을 보면서 일출 산행을 하지 말고 당항포에서 일출을 보자고 아찌를 쑤석거려 본다. ㅎ
대전 통영간 고속도로 뒤로 구절산, 거류산, 벽방산이 조망.
점심도 먹어야 해서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사간 호도과자 아저씨랑 나눠 먹으며 담소를 나눴다. 올해 연세가 69세시라고 하시는데 농사도 짓고 이렇게 산에서 올수 있어
아주 행복해 하신다.
고성의 상징인 공룡의 모습을 돌로 쌓았는데 꼬리 부분을 누군가 망가트렸다고 하신다. 오랜시간 휴식을 취하고 이제 연화산으로 간다.
다시 싸리재로 내려와서 연화산으로.. 시루봉에서 일출도 장관이라고 하시는데 이곳에서 시루봉까지 900m이니까 차량을 갖고 와서 가볍게 다녀와도 좋을것 같다.
연화산 가는 길은 온통 바위길이다.
돌탑 전망대
전망대에서 바라본 연화1봉과 2봉의 모습이다.
연화산 아래 사찰도 보이구..
연화산 정상부 모습
시그널 옆으로 급 내리막이다.
운암고개에서 남산 방향으로 진행
좌측 암릉길, 우측 급 오름길.. 좌측 암릉길로 오른다.
이곳이 좌측 암릉 오름길인데 짧고 위험하지 않다.
황새고개 방향으로 진행
남산 도착. 계속 능선을 타고 주차장으로 갈 수 있는데 옥천사를 보고 싶어서 산행은 남산에서 끝을 맺는다.
우측은 갓바위, 나는 청련암,옥천사 방향으로 ..
이곳에서 옥녀봉, 장군봉 거쳐 주차장으로 내려 갈 수 있다.
청련암
찰피나무라고 한다.
청련암 구경을 마치고 이제 옥천사로..
옥천사 자방루 경상남도 유형문화제 제53호
이곳의 자방루는 거대한 성채처럼 절 외곽을 둘러 쌓아 중심 영역인 대웅전을 가리고 있다. 이런 유형은 산지에 큰 뜰을 갖춘 절에서 흔히 볼 수 있지만 자방루는 그 크기와 형태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자방루는 정면7칸, 측면3칸의 단층 팔작지붕의 건물이다. 또 기둥 사이를 모두 두터운 문으로 막고 오직 앞마당과 면하는 전면만을 개방하여 큰 성채를 방불케 한다.
건물의 장식 역시 당당하고 사치스러울 만큼 화려하게 치장하였다. 이러한 건물 형식은 이 건물이 단지 신도를 위한 설법용이나 불구(佛具)를 두기 위한 보관용이 아님을
보여준다.
임진왜란 직후 조정에서는 전략 요충지에 비상시를 대비한 군사적 목적의 사찰을 건립한 예가 있다. 경남의 대표적 호국사찰이었던 옥천사의 이 건물도 이러한 목적에서 지어졌을 것이다. 즉 군사용 회합장소로 대공간이 필요했을것이며 사찰을 보호하는 외곽의 방어용 성채도 필요했을것이다. 또한 군사 훈련을 위한 넓은 장소도 있어야 했을터이므로 산지에 자리 잡은 절에서는 예를 찾기 힘들 정도로 큰 자방루 앞의 넓은 앞마당이 바로 그러한 목적에 잘 부합된다고 하겠다. 따라서 거대한 성채와 같은
자방루는 조선 후기 사찰 건립의 또 다른 측면을 보여주고 있다 하겠다.
시간이 많이 되어 사찰구경도 대충하고 내려오니 저수지가 있다. 저수지 옆으로는 매표소가 있고..
주차장쪽에서는 입장료가 없는데 이곳은 아마도 옥천사가 있어 문화재관람료인 모양이다. 대인 1,300원이다.
이른 새벽 일어나 멀리 고성까지 와서 100대 명산중의 하나인 연화산 산행을 마치고 이제 아들집 창원으로 간다.
오늘은 아들도 처가에 가고 없으니 편하게 푹 쉬고 내일은 비 예보가 있어 산행은 뒤로 미루고 주남저수지 철새 구경을 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