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항산1,071m(태백, 삼척), 환선봉1,079m
일 시 : 2019. 02. 1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환선굴주차장- 동산고뎅이- 장암목- 환선봉- 헬기장- 자암재- 제2전망대- 천연동굴- 환선굴승강장- 환선굴주차장
강원도는 왠지 교통이 불편한듯 도무지 찾아 지질 않는 지역이다. 이번 겨울은 눈산행을 많이 하자고 약속을 했건만 눈도 오지 않고 막상 눈이 오면 시간이 맞지 않고..
13. 14 이틀 휴무일에 피곤한몸 무시하고 무작정 강원도로 달려 간다. 14일은 눈예보도 있으니 잘하면 눈도 만날수 있을거란 희망을 갖고 집에서 6시30분에 출발하여 중간 휴게소에서 아침을 먹고 환선굴주차장에 도착하여 환선굴매표소를 지나 산행을 시작한다.
입장료가 있나? 했는데 환선굴 입장료도 위에 올라가서 계산하면 되고 등산객도 그냥 통과다. 예전에는 1,500원 입장료 있다는 산행기를 봤는데 괜시리 공짜로 들어가는거 같아 기분이 좋다 ㅎ
평일이고 눈도 없고.. 한적한 모습이다. 10시40분 산행 시작.
100명산에 속하기도 하여 벼르고 벼르던 산행지인데 짧은 거리에 많은 시간이 소요되는 힘든 산행지로 기억될것 같다.
다리를 건너 산행 들머리가 보인다.
우측 바위구간은 하산길 방향이다. 우뚝한 산세가 엄청 가파를것이란 예고를 한다. ㅎ
저 문을 통과하여 급 오르막을 향한다. 묵묵히 한걸음 한걸음 걷다 보면 어디든 갈 수 있다.
동산고뎅이.. 고뎅이는 강원도 말로 가파른 언덕을 뜻하는 언어 같다.
키큰 숲속에 한적한 산길을 걷는자 여유롭고 평화롭다.
추락 방지용 등산 유도선이 끝도 없이 이어진다. 그만큼 가파르고 험한 지형이란 뜻일것이다.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환선굴의 모습이다. 모노레일도 운행중이고..
동산고뎅이 힘들게 올라 왔다. 이제부터 더욱 길은 험해 진다.
장암목에 도착했는데 올라야 할 계단이 무려 926개라고.. 올라가며 세어 볼것을 하는 아쉬움이 남았다 ㅋ
고냉지 채소를 재배하는 귀네미마을이 보인다. 풍력발전기도 있구.. 시원한 조망에 힘든것도 잊어 버린다.
에구머니.. 배낭 메고 빠져나가기가 어렵다. 키 작는 나는 기어서 통과하고 ㅎ
쉼터에서 한 숨 돌리고 덕항산 정상으로 간다. 정상에서 다시 이곳 쉼터로 내려와 환선봉으로 간다.
명색이 덕항산 정상인데 정상석이 없다.
체력만 허락한다면 댓재에서 건의령까지 한번에 달려가고 싶건만 아마도 불가능하지 않을까? 그래도 가 보고 싶다
영하의 날씨에 털모자를 쓰니 완전 군밤장수 모습이다 ㅋ
예수원 갈림길인 쉼터에서 바람이 덜 부는곳을 찾아 점심을 먹고 출발.. 예수원에서 남녀 두분이 올라 온다. 평일인데 등산객을 만날수 있어 반갑다.
정상에서 내려 온 길
봄의 전령 버들강아지 깃털이 보송보송한것좀 보소 ^^ 곧 야생화도 피어날듯 기대가 된다.
낭떠러지 구간
절골에서 3.4km 오기를 약 2시간이 걸린것 같다.
환선봉이 덕항산보다 조금 높다.
이제 더 오를 봉우리는 없는것 같고 하산길은 어떤 얼굴로 나를 대할까 걱정반 기대반이다.
낙옆 아래는 얼음이 있어 조심해야 한다.
급경사를 내려 오니 평안한 길이다.
헬기장에 풀이 가득하여 헬기장이라니까 그런가보구나 한다.
나뭇가지 사이로 지나온 봉우리가 도열을 하고 있다. 잘 있어 ~~
자암재에서 환선굴 방향으로..
급경사길
아쉬움에 다시 한번 바라 보고..
내사 이런 등산로 본적이 없다. 엄청 지그재그
약수터는 통과하고 제2전망대로..
마눌 데리고 다니느라 고생하는 아찌 ㅎ 이제 70이 코앞인데 얼마나 더 이렇게 다닐수 있을지..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촛대바위 모습이 압권이다. 중국의 어느 산세를 보는듯 ㅋ
여긴 제1전망대
촛대바위가 조금 더 가까이 멋지게 다가 온다.
멀리 굴이 보이는데 저곳이 어딜까? 환선굴 방향은 아니고.. 대금굴인가?
천연동굴 올라 가는 계단.. 이곳도 엄청 가파르다.
올라 와 한숨 돌리고 꼬리표 엄청 달아 놨네..
굴이 높아 쑤구리지 않고도 얼마든지 다닐수 있는 넓은공간이다.
올라 와 뒤돌아 본 굴의 입구 모습
다리 쪼금 무섭다 ㅎ
환선굴 갈림길이다. 환선굴은 좌측 계단으로..
선녀폭포
10시40분 산행 시작하여 6시간이 걸렸다. 천천히 다니기도 했지만 길이 무척 험한 산행지다.
모두가 떠난 조용한 덕항산 우리 부부 전세낸듯 유유히 다녀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