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악산 952m (경남 거창) 전망대 꽃 & 별 여행
일 시 : 2021. 10. 25 (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가재골주차장- 선녀폭포- 감악산정상- 활공장- 중계탑- 감악재- 연수사- 물맞이약수탕- 부도- 주차장
3일간의 광주 출장을 마치고 4일의 휴무를 즐기러 거창의 무궁무진한 산중에 두곳을 오르기로 한다.
산행지는 전적으로 아찌한테 일임하니 우두산과 감악산을 선정하고 깍뚜기로 보해산을 선택했다.
깍뚜기는 팽 당하고 오늘은 감악산을.. 내일은 우두산을 가기로 했다.
감악산을 오르며 많고 많은 산중에 왜 감악산을 선택했는지 속으로 투덜거리며 올랐는데 육산으로 도가니에 무리는 없으나 재미는 그만큼 반감 되었다는 사실이다.
그나마 정상에서 펼쳐지는 거창의 산그리메에 위안을 삼으며 애기야~ 별보러 가자 하는 마음으로 밤하늘의 수많은 별도 만날수 있는곳이다.
가재골주차장에서 산행은 시작된다 정자 좌측이 들머리.
아찌는 산정에서 차박을 하고 별도 보고 일출도 볼 요량으로 감악산을 선정했는데 나는 이곳 정자에 눈이 멀어 정상 차박을 버리고 정자에서 텐트를 치고 별을 보았다. ㅎ
물맞이 약수탕이 있어 물맞이길인가? 산행중 남, 여 따로 샤워를 할 수 있는 시설이 있다는게 재밌다.
선녀폭포로.. 연수사는 하산할때..
산부추
구절초
통나무계단을 내려가다 시멘트 길을 만나 선녀폭포 방향으로..
감국
등로에서 좌측 선녀폭포를 다녀 온다.
폭포가 제법 길고 멋진데 위 데크에서는 가려져서 제 모습을 볼 수가 없다. 아래로 내려가는 길도 없고..
폭포 구경을 하고 나와 산행 시작. 거창은 사과가 많이 나는지 과수원마다 빨간 사과가 주렁주렁 매달려 먹음직 스럽다.
감악산으로..
선녀폭포 전망대로 오른다.
아까보다는 조금 더 잘 보인다. 숲이 우거져서 진면목을 볼 수가 없어 답답하군..
이제 능선으로..
능선에 오르니 편안한 육산으로 걷기 좋은 트레킹 코스다.
이곳에서 좌측으로..
계류를 건너고..
계곡에도 시원스레 폭포를 이룬다.
우람한 소나무가 멋져서 ㅎ
꽃향유
도처에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등로가 있다.
감악산, 청연삼거리 방향 진행
긴 계단을 올라야 한다. 세어보니 195개다 ㅎ
명산 갈림길
숲 사이로 삐죽이 고개를 내민 산이 눈에 들어 온다. 금귀봉과 보해산인듯.. 아직 미답지라..
당겨보니 멋지군.. 원점회귀가 가능하니 다음기회에 찜! 뒤로는 덕유산 줄기가 ..
정상 정자와 통신탑이 보인다.
가지가 많으면 근심이 많다던데 너도 그렇니? 힘겨워 보여..
지나온 매산저수지가 보인다. 뒤로는 황석산과 기백산 등..
거창 읍내 전경
비계산과 미녀봉, 오도산이 우뚝하다..
정상 이정목. 연수사 방향으로 진행
정자에는 사천에서 오신 부부팀이 식사를 하고 계시고.. 우리도 점심을 먹을까 하니 방 빼주신다고 하셔서 조망 좋은 정자에서 점심도 먹고 쉬어 간다.
내일 가야할 우두산, 비계산이 좌측으로 조망되고 미녀봉, 오도산, 두무산이 조망된다. 갈곳이 지천이군 ㅎ
저곳이 어디여? 합천호가 산줄기를 감싸고 있다.
산불감시소 뒤쪽으로는 가야산이 조망
점심 묵고 신작로 같은 길을 따라서..
활공장
방송사 중계탑
전망대 구경하고 감악재로 간다.
감악산 해맞이 전망대에 방송사 통신탑이 있다.
감악재로,,
아름다운 꽃밭을 조성했다고 하는데 지금은 아무것도 없는 너른 벌판이 되었지만 풍차까지 있으니 대관령처럼 탁 트인 느낌이 시원하고 좋다. 승용차로 이곳까지 올라 올 수가 있어서인지 월요일인데도 많은 관광객이 있다.
한국천문연구원
뒤로 황석, 거망산과 가운데 기백산까지.. 덕유능선이 이어진다.
대낮이라 별볼일도 없고.. 꽃도 없고..
전망대 멋지게 만들었다. 미디어파사드? 생소해 찾아보니 미디어을 이용해 건물의 외벽을 디스풀레이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단어라는데 맞나?
억새밭에 관광객이 많아 마스크를 ㅠ
풍차가 7기가 있는것 같다. 바람이 없는지 거의 고요하다.
이거이 돌아가면 소리 시끄럽고 전자파 좋치 않아 ~~
전망대 올라와 한바퀴 돌아 보고..
독수리 조형물도 있다. 이제 연수사까지 도로 따라 한참 내려가야 한다. 중계소까지 올라가면 산길로 곧장 갈 수 있고..
석등 옆으로 도로 따라서..
연수사 일주문
일주문 안에 들어서니 600년 된 은행나무가 있다. 장관이다. 물들었으면 환상인데..
연수가 구경하고 이곳 물맞는곳으로 내려 간다.
경남기념물 제 124호 경상남도 거창군 남상면 무촌리
은행나무는 은행나뭇과에 속하는 큰키나무로 최고 60m정도까지 자란다. 잎은 부채꼴이며 가을에 노랗게 물들어 아름다움을 더해준다. 암수 나무가 각각 따로 있으며 5월에 꽃이 핀다. 열매는 10월에 노랗게 익는데 그 열매를 은행이라고 하며 약재로 많이 이용된다. 재목은 고급가구를 만드는데 이용된다.
이곳 감악산 기슭의 연수사 안에 자리 잡고 있는 은행나무 높이 38m, 둘레 7m나 되는 큰 나무이다. 그리고 사방으로 뻗은 가지는 동서 21m, 남북 20m나 되며 나이는 약 600년으로 추정된다.
전설에 의하면 옛날에 어떤 젊은 여인이 10살을 먹은 자신의 유복자와 이별하고 비구니가 되었다. 그런데 모자는 그 이별을 너무나 아쉬워하면서 훗날을 기원하기 위해 아들은 전나무를, 어머니는 은행나무를 연수사 대웅전 앞뜰에 심었다. 그때 심었나는 전나무는 1980년 경 강풍으로 부러져 없어졌고 지금은 이 은행나무만 있다고 한다.
이곳에 있는 은행나무는 수나무이다. 무촌리에는 수령 400년 정도의 또다른 은행나무가 있는데 그것은 암나무이다.
대웅전 올라가는 계단
연수사는 감악산 무촌리에 위치하며 감악산 기슭에 있는 절이다.
신라 애장왕(서기788~809년)3년에 감악조사가 현 가찰 위치 남쪽에 절을 세우려 하였던바 구전에 의하면 다듬어 놓은 석가래 제목인 큰 통나무가 한밤에 없어져서 그 다음 날 찾아 보니 현 사찰 대웅전 자리에서 발견된 연유로 하여 초기 계획을 바꾸어 현 사찰대지에 건립하게 되었다 한다. 연수사는 이조 숙종시 벽암선사(1575~1660)가 사찰을 중수하고 또 십여 사원을 지어 불도를 크게 일으킨 절이기도 하다.
연수사에는 푸른 빛 감도는 바위 구머에서 떨어지는 맛 좋은 샘물이 있으며 극심한 가뭄에도 마르지 않고 이 샘물에서 신라 헌강왕이 중풍을 고쳤다는 전설로 이름이 널이 알려져 있으며 사시사철 물 온도가 같은 점이 특징이다.
절 앞에 있는 큰 은행나무는 육백여년 전 고려 왕손에게 시집가 유복자를 낳고는 속세를 피해 절로 들어 왔다가 조선에 당한 고려 왕씨의 명복을 빌던 한 여승이 심었다는 나무로 연수사의 상징물이 되고 있다.
연수사는 감악산의 아늑한 품에 안겨 아름다운 전설을 지닌 만큼이나 뜻 깊은 명소이고 약수와 인연이 깊은 절이다.
연수사는 천여 년의 긴 세월에 수많은 신도와 귀의 객을 위한 기도 도량으로 면면히 불사를 일으켜 가는 도량이다.
이게 중풍을 낫게 했다는 약수인가? 한바가지 마셨으니 건강해지길 ㅎ
대웅전 뒤쪽의 불상
다시 은행나무있는곳으로 내려와서..
물맞는 약수탕으로..
앞에는 남자 전용탕이고 뒤쪽은 여자 전용탕이다.
사찰안의 약수가 아니고 이곳이 약수탕이라고? 추워서 찬물에 멱을 못감는디.. 손이나 담가 볼끄나?
바가지로 떠서 샤워를 하면 된다고 ㅋ
다시 되돌아 나와 시간도 많겠다 부도 구경 하러 간다.
정자 우측으로 부도 구경 갔다 좌측 삼신도량 하는길로 진행
부도 구경하러.. 인적이 드문 으슥한 길이다.
어무나!! 부도 달랑 한 기 있는데 이걸 보려구.. 좌측 길이 보여 들어가 보니 어디가 길인지.. 어디가 끝인지 알수 없어 되돌아 나오고.. 오늘 되돌아 나오는거 많이 한다.
부도있는곳에서 주차장쪽으로 길이 어딘지 몰라 잠시 방황하다 삼신도량 하는길과 만나 어두운 터널 같은 숲을 잠시 걷다 빠져나오니 여기가 천국이 아닌가 ㅎ
이제 도로 따라 가재골주차장으로..
쑥부쟁이
주차장도착. 아직 시간이 일러 텐트를 치기는 그렇고.. 거창 읍내 구경 간다. 가서 맛있는거 있으면 사묵고..
시골 장이라고 하기에 엄청 큰 규모를 갖고 있다. 유난히 떡집이 많고 먹거리는 별로.. 시장을 몇바퀴를 돌아도 저녁거리가 마땅치 않아 훈제 미니족과 순대와 거창 막걸리 사갖고 와서 텐트에서 뒤풀이를 했다.
별 보러 차들은 계속 올라가는데 우린 주차장에서도 잘 보이니 안올라 가고 늦은저녁 별을 보니 많긴 많다.
새벽에 일어나 다시 별을 보러 밖에 나왔는데 누가 불을 밝힌줄 알 정도로 바깥이 환해서 놀랬다. 하늘을 쳐다보니 반달이 어찌나 밝은지 별은 빛을 잃고 있었다.
빛과 그림자 같은.. 너무 잘난사람 옆에 있으면 내가 빛을 발하지 못하니까 대충 군중에 묻어 살면 길고 짧게 살 수 있을것 같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