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악산654m (춘천시 서면) 환상적인 단풍
일 시 : 2021. 11. 01 (월)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의암매표소- 삼악산장- 상원사- 깔딱고개- 암릉구간- 전망대- 정상(용화봉)- 흥국사- 산막- 등선폭포- 등선매표소
오랜만에 강촌의 삼악산을 찾아 아름다운 단풍산행을 했다.
의암매표소에서 올라가는 급경사 구간도 오늘은 즐겁게 느껴질 정도로 컨디션도 좋고 여유로운 산행을 할 수 있었다.
강촌역에서 내려 7번 버스를 타고 의암댐 입구에서 내려 의암매표소까지 걸어야 한다.
걸어가며 의암댐 건너 드름산을 바라보니 아직 아침 안개속에 모습을 감추고 있다.
강촌역에서 7번 버스를 아찌랑 나랑 단 둘이서 타고 의암댐 입구 버스 정류장에서 내려 북한강변 보행자길로 간다.
10시30분인데 건너편 드름산은 아직도 안개에 휩싸여 있다. 능선 사이가 드름산 들, 날머리이다.
버스 이용시 의암댐을 건너서 음식점 앞에서 내려 저곳까지 걸어가면 된다.
의암매표소 도착했다. 입장료 2천원을 내야 하는데 이곳은 돈을 받는 대신 춘천사랑 상품권으로 다시 되돌려 준다.
이 상품권은 춘천에서만 소비 해야 하므로 소비를 늘리는데 한몫 할 수 있다.
다른 지자체 에서도 본받으면 좋을듯 하다.
나도 2천원을 쓰기 위해 하산 지점에서 술을 안먹는데 오늘은 먹고 왔다 ㅎ
지난주 거창의 산을 오르며 단풍이 아직 이르다 싶었는데 이곳 삼악산은 만추의 느낌이다.
누리장나무의 열매가 까맣게 익어 가고..
의암매표소 방향은 오름이 엄청 가파르고 위쪽은 암릉지대로 위험도 도사리는 코스다.
대부분의 관광객은 등선폭포로 올라 계곡의 아름다움을 즐기고 돌아가는 편이다.
삼악산장이 보인다.
드름산 전망대가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정상은 더 뒤편으로 가야 있다.
삼악산장 우측으로 올라 간다.
돌이 많은 산이라 그럴까 이런 돌무지가 여러곳에 있다.
옆구리 길을 따라서..
상원사 오름 계단. 너덜지대를 계단이 대신하니 좋다.
상원사 입구
상원사 대웅전. 상원사는 조계종 신흥사의 말사이고 신라시대에 창건되었다고 하는데 이후 화재로 소실되어 다시 창건되었으니 현재의 건물에서 옛 모습을 찾기는 힘들듯..
대웅전과 요사채, 산신각, 약수 샘터가 있는 자그마한 절이다. 우측은 약수터
정상까지 2Km의 거리지만 깔딱고개는 짧고 암릉구간이 만만치 않다. 매표소에서 상원사까지 약 30분소요
정상까지 약 1시간 40분이 걸렸다.
상원사 구경을 마치고 다시 오름길
골짜기의 단풍빛이 예사롭지 않다. 삼악산에서 단풍을 만나기는 처음인듯 하다.
등로 좌측의 암봉 모습
계곡에서 능선으로 만나는 지점이 보인다.
작살나무 열매
항공모함 같이 우람한 바위 우측으로..
이제 암릉 너덜의 시작이다.
안전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고 바위는 차돌같아 미끄러운곳도 많다.
바위 틈에서 기이하게 자라고 있는 소나무
바위를 오르다 한번씩 고개를 돌리면 의암호가 눈에 들어와 지루할 새가 없다 ㅎ 의암댐도 보이고..
도처에 칼날바위도 산재하고..
로프보다 손으로 바위 잡고 오르는것이 편하기도 하다.
의암호 붕어섬이 보인다. 붕어섬은 태양광 발전시설이 되어 있다. 철탑은 삼악산 케이블카 줄을 이어주는 기지로 사용
드름산의 모습이 완전하게 보인다. 맨 뒤쪽은 대룡산은 899m로 춘천에서 제일 높은 산이다.
자꾸 눈이 가는 붕어섬의 모습. 왜 저곳에 태양광을 만들었을까? 뒤쪽 중도는 선사유적지인데 레고랜드 오락시설로 만들고.. 개발에 훼손되는 환경은 누가 책임을 지는건지..
강가에서 오른는 산인지라 급경사 구간이 많아 주의가 필요한 산이다.
케이블카가 조그맣게 보인다. 삼악산 케이블카는 용화산 중턱에 정차장이 있는데 개통한지 몇일 지나지 않아서 대 인기라고..
이 등산로는 매년 실족사고와 낙석 사고가 빈번하게 발생하는 지역이라고하니 주의가 필요하다.
춘천 박사마을도 보인다. 박사만 184명을 배출했다고 한다.
전망대가 보이는 암릉구간에서..
전망대 뒤로는 정상이다.
수많은 케이블카가 줄줄이 매달려 오르고 내리고 있다.
아직은 예약 시스템이 없어 줄을 서서 표를 구매해야하는데 곧 예약 시스템을 실시할거라고 한다.
일찍가지 않으면 매진이라고..
의암호를 가로 질러 용화봉 중턱까지 오르는 코스다. 케이블카가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는것도 있다고..
지나온 능선
화악산, 북배산, 삿갓봉, 용화산, 오봉산, 사명산, 소양댐, 봉의산, 가리산, 대룡산을 가리키고 있다.
정상 오름길인데 갑자기 바람이 불며 엄청난 낙옆비가 쏟아 진다.
동영상으로 찍어야 하는건데 ㅋ
정상 2km를 2시간이나 걸렸다. 삼악산은 용화봉, 등선봉, 청운봉 세 산을 합해 삼악산이라고 칭한다.
나는 의암매표소를 올라 청운봉으로 하산 할 계획이었는데 아찌가 등선폭포로 내려가자고 해서 계획이 틀어졌는데 등선폭포로 내려 오길 잘했다 싶다. 단풍이 절정으로 올해 들어 가장 아름다운 단풍을 볼 수 있었다.
정상 아래에서 점심을 먹는데 대구에서 홀산 하시는분도 식사 하시러 옆에 자리를 잡으 셔서 이런저런 담소를 나눴는데 대구 드림산악회 리본을 달고 계시는데 PR용이라고 하신다. 산악회를 엄청 사랑하시는듯 ㅎ
이분은 청운봉까지 종주하시고 내일은 유명산과 용문산을 연계하신다고..
우는 청운봉으로.. 나는 직진해서 흥국사, 등선폭포로 간다.
아래가 산성인지 돌 성벽이 보인다.
넓은 쉼터가 있는데 큰 초원이라고 한다. 쉼 의자도 여러개 있고.
돌계단을 어떻게 숫자를 세어 333개라고 하는지.. 세다가 얘기하느라 그만 뒸다 ㅎ
계곡으로 내려오니 단풍은 절정에 달했다.
흥국사를 둘러 본다.
대웅전과 요사채가 있는 조용하고 작은 절이다.
대나무를 수로로 이용하는 약수터. 지난번 합천 친구집 수리봉 아래 약수터가 생각 난다.
흥국사를 뒤로 하고 내려오니 산막에서 나무 태우는 매캐한 연기 냄새가 기분 좋게 난다.
이 플랭카드를 찬찬히 읽어 보았으면 춘천사랑 상품권을 이곳에서 사용할것을 어만데서 쓰고 왔네 ㅠ
북한산에서 인명 구조 활동중 바위에서 추락하여 중상을 입어 건강한 다리를 잃었다는 글을 보니 마음이 슬프다.
내가 아는 지인 산악인도 북한산 웨딩바위에서 추락하는 여자를 구해주다 굴러서 지금은 산행을 못하시는 분이 있어 더욱 안타깝다. 내가 산을 다니며 산에 대한 기본 상식을 그에게서 다 배웠다고 볼 수 있는데..
니콘 카메라는 떨어트려 못쓰게 되었고 편하게 쓰려고 캐논 손바닥 보다 작은 디카를 사놓고 안쓰던것이 있어 사용했는데 왜 자꾸 후레쉬가 터지는지 조절을 해도 말은 안듣네 ㅠ 다시 연구를 해보던지 새 디카를 사던지 ㅎ
대낮에 후레쉬가 왜 터지냐고요 ~ 사진 찍을때 마다 이러니 베터리 방전이 빠르다.
우측 하단 춘천분지 이어가기 하며 순환 등산로를 걸었었는데.. 삿갓봉에서 만난 눈산행이 제일 기억에 남는다.
주렴폭포
비룡폭포
옥녀담
백련폭포
승학폭포
이곳도 나무로 불을 때는중인지 매캐한 연기가 자욱하다.
협곡의 암봉과 단풍이 어우려져 멋지다.
아래는 등선폭포이다.
등선폭포
오늘 내가 걸은 코스다. 의암매표소에서 등선매표소까지..
버스타고 가면 상품권이 쓸 일이 없을것 같아 입구 음식점에서 조껍데기 동동주와 도토리묵으로 하산주를 대신했다.
술먹고 전철 타는거 싫어하는데 핑계김에 나발을 잘 불고 간다 ㅋ
등선매표소 입구 주차장
강촌역에서 전철을 타고 신내역에서 6호선으로 환승하여 귀가.
청운봉의 모습. 여기까지 걸으려면 힘드니까 아찌가 안간다고 한듯하다. 그래도 협곡 단풍이 아름다워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생각한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