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석산563m (전남 순천) & 태백문학관 & 순천만 습지
일 시 : 2022. 01. 01(토) 신년 첫 산행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동화사- 버섯체험관- 헬기장(정상석)- 제석산정상- 신선대- 남봉- 대치재- 전망대- 태백산맥문학관
조정래의 대하소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벌교의 제석산 산행을 한다.
하산해서는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현부자집과 하얀 꽃이라는 이름의 무당 소화의집도 보았다.
제석산은 능선에 오르며 여자만을 바라보는 시원함을 만끽할 수 있는 산행지다.
산행거리가 짧아 인근의 금전산과 연계산행을 많이 하는편인데 나는 금전산은 별도로 다녀왔기 때문에 오늘은 순천만 습지을 찾아 겨울철새인 재두루미와 가창오리떼의 군무를 기대해본다.
천년의 동백나무숲이 있는데 아직 동백의 철이 아닌듯 푸르른 숲만 보았다.
개운산 동화사라고 현판에 적혀 있다. 의천스님이 낙안지방에 이르자 동쪽에서 상서로운 구름이 나와 산 이름을 개운산이라고 하였다는 동화사 안내판에 설명이 있다.
보물 831호 동화사 삼층석탑
동백꽃이 피었나 하고 들여다 보니 사철나무 열매인듯 하다. 동백은 몽우리도 구경을 못했으니 아직도 멀은듯하다.
동화사에서 나와 대숲사이 도로를 따른다.
제석산 버섯체험장 건물 앞에서 이정목 따라 임도를 오른다.
임도를 오르다 마을분을 만났는데 아찌가 이 지역 백구가 산행안내를 한다고 하던데 하고 물으니 본인의 개인데 등산객을 따라 산을 오르는데 등산객들이 두려움을 느끼는거 같아 형님집으로 보내버렸다고 한다.
요즘 개 목줄을 풀어 놓으면 야단 스러운 세상이라 어쩔수 없는 처치인것 같은데 좀 아쉽다.
이 집이 백구 주인의 집이라고.. 이 집을 지나면 본격적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거의 정상부에 다달을때까지 임도를 따른다.
능선으로 올라서니 저 뒤로 강우레이더가 보이는것이 무후산인듯 하다. 모후산은 화순, 순천 경계에 있다.
우측 산불감시탑이 보인다.
여자만과 순천만이 시원하게 보이니 불현듯 바다가 그리워 진다. 여름은 뜨겁고 요즘이 바다에 가기 좋은 계절이다 ㅎ
벌교대교와 벌교 꼬막으로 유명한 갯벌이 있다. 갯벌은 유네스코에 자연유산으로 등록이 되었다고 알고 있는데 정작 갯벌에서 요즘 참꼬막은 씨가 말라 채취가 힘들고 우리가 먹는 벌교 꼬막은 새꼬막이라고 한다고..
태백문학관에서 동화사까지 택시를 타고 가며 기사님과 이런저런 대화를 나누던 중 갯벌은 아무나 들어가서 잡을수 있는곳이 아니라고.. 고무대야 타고 밀고 들어가는 전문성이 있어야 채취할 수 있는데 어민들이 너무 씨를 말렸다고..
한치 앞을 못보는것이 우리내 인생살이 아닐까.. 현실에 급급해서 앞을 못보는 청맹과니라고 할까 ..
여자만 순천만을 끼고 여수 광양 순천 고흥의 남도가 자리하고 있다.
굴뚝에서 연기가 솟아 오르는것을 보니 광양산단인듯..
헬기장에 정상석이 있는데 실제 정상은 더 뒤편에 있다. 조망이 좋아 정상이라고 하나?
순천 낙안마을 우측에 금전산이 보인다.
산불감시초소로 올라가 본다. 초소 뒤 햇살 좋은곳에 앉아 점심도 먹고..
낙안읍성은 어디? 가운데 초가 처럼 보이는곳인가?
금전산을 당겨 보았다. 바위산으로 보는 재미, 오르는 재미가 있는곳이다.
모후산 뒤로 높은곳이 무등산인지 백아산인지.. 오늘 날씨가 좋아 멀리까지 아주 잘 보이는데 어디가 어딘지 구분을 ㅋ
지리산도 보인다 했는데 혹시 맨 뒤 능선이? ㅎ
남해고속도로인 벌교대교와 여자만을 다시금 바라 보고..
점심 먹고 헬기장 가까 정상석에서 인증샷 남기고..
정상으로..
정상 뒷태
정상에서 만세도 불러보고 ㅎ
신선대에서 남끝봉을 바라보니 우뚝하니 멋짐 뿜뿜 자랑하고 있다. 뒤로는 고흥의 첨산과 두방산이 보인다.
남끝봉을 배경으로..
올라가볼라켔는데 아찌가 위험하게 왜 올라가려고 하냐고 성을 내서 다시 빽~ 우회한다.
뒤돌아 본 끝봉
대치재
뒤돌아 본 끝봉과 신선대
태백산문학관으로 하산 한다.
전망대
벌교 읍내 풍경
운동시설이 있는 정자에서 좌틀하여 하산 한다.
동화사에서 시작해 태백산맥문학관에서 산행을 마친다.
산행이 끝나자 마자 한옥이 보여 뭐지 하고 사진을 찍고 보니 현부자집이네..
태백산맥에 등장하는 현부자집이 부자가 오래 가지 못한거 같은데..
일제치하에 일제의 비호를 받으며 장사로 거부가 되었으나 명당에 제각을 짓고 오 년이 못되어 살림이 거덜이 났다고 한다. 소실들을 끌어 들이고 주색잡기를 즐기니 조상들의 벌을 받았다고 사람들은 말했다고..
제각인듯한데 잠겨있어 들어가 보진 못하고 빗장문 사이로 들여다 보았다.
일본식 한옥
태백문학관 앞에 위치한 소화의 집
태백산맥 10권을 1986년에 읽은것 같은데 제석산 산행을 하며 다시 읽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빨치산 염상진, 김범우 등의 등장인물을 다시금 만나보고 싶어졌다. ㅎ
현부자집 옆의 사찰
오늘은 1월1일이라 휴관일인지 문이 잠겨있어서 들어가 보질 못했다.
동화사로 가야 하는데 버스편을 잘 몰라 터미널 옆 택시승강장에서 택시를 타고 동화사로 이동
택시비 16,000원 이동하는 동안 기사님과 벌교 꼬막 이야기를 하며 참꼬막과 새꼬막에 대한 사연도 듣고 이해하는 시간이었다. 이제 재두루미와 가창오리를 만나러 순천만 습지로 간다.
< 순천만 습지 >
남해안 중앙에 위치한 순천만은 여수반도와 고흥반도가 에워싼 항아리 모양을 하고 있다.
순천시내를 관통하는 동천과 상사면에서 부터 흘러온 이사천이 만나는 지점에서부터 하구까지 약 3㎞ 길이의 강을 따라 5.4㎢(170만 평)의 갈대와 22.6㎢(690만 평)의 갯벌이 형성되어 있다. 순천만은 한국에서 갯벌이 만들어지는 전 과정을 볼 수 있는 유일한 연안습지이자 세계5대 연안습지로서 340여 종의 다양한 식물과 239종의 조류가 공존하고 있다.
순천만이 자연·생 태 측면에서 보전 가치를 인정받고 명성을 이어가기까지는 여러 일 이 있었지만 큰 틀은 자연과 인간이 공존하기 위한 과정이었으며 시 민들과 함께 이루어낸 결과였다. - 순천만 습지 홈페이지-
주차지 3천원을 내고 입장료 8천원을 내고 습지 구경을 하러 들어 간다. 생태 체험선도 있는데 시간이 늦어 운행을 안한다고 한다.
추수를 마친 논에 볍씨를 남겨 두어 철새들이 날아와 먹고 쉬어 갈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하고 있는 순천시민들께 감사를 표한다.
용산전망대 방향으로 습지 갈대숲을 걸어 보기로 한다.
무진교를 건너서..
순천만 습지와 갯벌
짱뚱어다리
탐조대로 올라간다.
망원경으로 구경하고..
재두루미가 무리를 지어 먹느라 바쁘다 ㅎ
시커먼놈은 재두루미고 앞에 누런거는 가창오리 같은데 야들이 먹느라 날 생각을 안하네.. 군무 보고 싶은디 ㅋ
짱뚱어와 칠게 벽화
아침 동화사에서 봤던 사철나무 열매가 여기도 빨갛게 보석처럼 달려 있다.
먹는데 코 처박고 있어서 이제 광주까지 가야 하는데 갑시다 하고 입구로 나오는데 머시여? 야내들이 인사하러 나오네?
별안간 하늘이 시커멓게 군무를 시작한다. 당황해서 사진을 찍으려니 잘 안나왔는데 장관이었다.
선두가 저항을 제일 많이 받으니 교체하면서 난다고 하던데 우리가 겨울 눈산행 할때 러셀이 힘드니 선수교체 하며 오르는 모습과 비슷하단 생각이 든다 ㅋ
아침 광주에서 출발해 순천에서 놀다 다시 광주로 돌아가 일박을 하고 내일은 보령으로 간다.
내일도 산행이 짧아 아미산 산행 후 간월암을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