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철산823.4m(경남 산청)& 천년고찰 정취암
일 시 : 2022. 08, 25 (목)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내심거마을- 참조은팬션- 외송마을갈림길- 투구봉- 수리봉- 둔철산부봉- 둔철산- 심거폭포- 삼단폭포- 참조은팬션- 내심거마을
매달 광주로 출장을 다녔는데 이번달에는 추가로 진주를 갈 기회가 생겼다. 남들은 지방출장을 싫어하는데 나는 OK
지방 산행을 할 수 있는 기회로 삼는데 매달 이렇게 지방산행을 다니니 기름값이 비싸 경비가 만만치 않다.
진주는 아들 공군 입소할때 데려다 주느라 한번 다녀가고 처음 오는 도시가 아닐까 싶다.
어제까지 낮으로 소나기가 쏟아지고 했는데 아침 공기도 상쾌하고 산행하기 좋은 날씨다.
심거마을에서 더 올라와 내심거마을 주차장에서 산행을 시작한다.
벌레 퇴치기가 있어서 약을 뿌리고 올라갔는데 숲이 울창하고 계곡이 깊어서인지 모기떼가 극성을 부린다.
도로따라 참조은팬션까지 쭈욱 올라 간다.
팬션아래 위치한 정자와 커다란 보호수가 마을을 지키는 수호신처럼 우람하다.
팬션 우측으로 진행
참조은팬션 뒤로는 웅석봉과 이어지는 산길 백운산이 자리 한다.
산청은 감이 유명 한 줄 알았는데 이곳은 밤나무군락지다. 능선으로는 상수리가 지천이고..
사위질빵
밤나무 계곡 따라 올라 간다.
사유지 옆으로 소나무 군락지도 지나가고..
시루봉을 먼저 갔다 심거폭포로 하산 할 예정이다.
무덤 옆으로 능선으로 오른다.
밑둥에서 갈라지고 위에서 다시 붙은 이런 나무는 처음 본다.
외송마을 갈림길
능선으로 올라 서니 올망졸망 바위가 많다.
바위덤이 있어 올라가 본다.
산청 읍내와 구형왕릉이 있는 왕산이 보인다.
저기가 웅석봉이여? 뒤로는 지리산도 보이는데 희미하다.
진행 해야 할 수리봉과 정상
도라지
이렇게 포개진 바위가 많다. 이게 시루봉이여? 헷갈리게 하는 ㅋ
요기도 올라가 보려고 하니 아찌 왜 올라가냐고 기겁을 한다. 쪼매만 올라가 볼께여 ~
못올라가게 해서 여기까지만 ㅋ
바위 사이를 성벽처럼 매꿔 놓았다.
둘이 지금 뭐해?
사진놀이 하던 전망바위가 보인다.
웅석봉을 바라 보고..
시루봉 모습
둔철산 아래로 경호강이 흐르고..
찻잔 처럼 생겼는데 좌선바위라고도 부르는듯 ..
지나 온 능선
돌무덤 같은데?
이곳은 둔철산부봉이라고 한다. 정상은 더 가야함.
이곳에서 둔철산 정상 다녀와서 심거폭포 방향으로 간다.
산청읍내와 왕산, 뒤로는 지리산 중봉이 보인다.
구름이 방해를 하지만 산그리매가 멋지다.
경남 산청군 산청읍과 신안면 경계에 있는 둔철산(屯鐵山 823.4m)은 황매산에서 흘러내린 능선이 정수산을 거쳐 경호강에 산자락을 내리면서 우뚝 솟아 있는 산이다.
웅석봉과 마주하며 철을 생산했다는 전설을 갖고 있으나 둔철(屯鐵)이라는 지명은 생산보다는 보관했다고도 한다.
정상에 서면 서쪽으로 경호강과 어우러진 웅석봉(1,099.9m) 너머로 지리산 천왕봉, 중봉이 우뚝 솟아 있다.
남쪽으로는 월명산(320m)과 백마산(286.3m), 적벽산(166.3m)으로 산줄기가 이어져서 경호강과 만난다.
북쪽으로는 정수산(829.8m) 너머로 황매산(1,113m)에서 감암산(828.3m) 능선과 그 옆으로 허굴산(681.8m)이 바라보인다.
동쪽으로는 대성산 너머로 멀리 산성산(741.8m), 한우산(835.7m), 자굴산(896.9m)이, 동남쪽으로는 집현산(578.1m)이 바라보인다.
북사면에는 정곡리, 척지리, 모례리가 위치하고, 서사면에는 범학리가 입지하였으며, 남사면에는 외송리와 선유동계곡이 있다.
산청 2등 삼각점
정수산과 황매산이 보인다.
황매산을 당겨 보고..
산청읍과 왕산, 필봉산을 당겨 보고..
지나온 둔철산 부봉
둔철산 정상에 도착했다.
정상에서 다시 심거폭포 갈림길로 간다.
이곳에서 심거폭포로 하산이다.
산행 중 두분의 산님을 만났는데 이곳에서 점심을 드시더니 우리가 정상 다녀오는 사이 밥상 깨끗하게 치우고 가셨네 ㅋ
참취
싱아
잠시 허리길을 도는가 싶더니 길은 다시 바윗길로 바뀐다.
커다란 암봉을 애돌아 가고..
커다란 바위가 있어 또 올라가 본다.
지나온 능선
저 아래 골짜기에서 올라 왔다.
바위가 누군가 쌓아 놓은것 같다고 했더니 아찌가 저거 쌓느라 무척 고생 많았다고 너스래를 ㅋ
급경사 내리막
심거폭포
시원하게 폭포 구경하고 다시 올라 간다.
삼단폭포 구경하러 간다.
물이 좀 많았더라면 좋았을텐데.. 이곳에서 개운하게 씻고 간다.
파리풀
밤나무 농원으로 다시 돌아 왔다.
무릇
참조은팬션이 보이고..
사과대추가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하나 따서 먹어 보고 싶은 유혹을 간신히 참았다 ㅋ
배초향
멋진 산청의 명산 둔철산의 산행을 마쳤다. 주변의 명산 퍼레이드를 감상하며 가물가물하게 보이는 지리산이 그리워 지는것은 왜일까? 코로나 때문에 산장에 숙박이 힘들어 산행을 미뤄 뒀는데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기다려 본다.
내일은 함안 여항산 산행을 할 예정이라 함안으로 이동하며 시간이 남아 정취암을 간다.
< 정 취 암 >
주차장에 차를 주차시키고 아래로 내려가 보았는데 정취암까지 내려 갔다 다시 올라오려면 다시 산행을 해야 할듯해서 아래쪽 정취암 주차장으로 이동 한다.
맥문동
모시풀
정취암 전경
거북바위
대성산 정취암
응진전과 산신각
적멸보궁 처럼 사찰 중앙을 유리로 만들어 뒤가 보이게 만들었다.
세심대
응진전 옆으로 위로 올라 갈 수 있는데..
대성산 암봉 아래 자리한 정취암을 둘러 보고 이제 함안으로 간다. 가을에 오면 더 멋진 풍경을 볼 듯 하다.
추락위험? 화장실에서 맘 편히 일 볼 수 있을까? ㅋ
전망이 좋기로 유명한 정취암(淨趣庵)은 신라 신문왕 6년(686년)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탱화가 유명하다.
기암절벽에 매달린 정취암은 그 상서로운 기운이 가히 금강에 버금간다하여 옛부터 소금강(小金剛)이라 일컬었다.
신라 신문왕 6년에 동해에서 아미타불이 솟아올라 두 줄기 서광을 비추니 한 줄기는 금강산을 비추고 또 한 줄기는 대성산을 비추었다.
이때 의상대사께서 두 줄기 서광을 쫒아 금강산에는 원통암(圓通庵)을 세우고 대성산에는 정취사(淨趣寺)를 창건하였다.
고려 공민왕 때에 중수하고 조선 효종 때에 소실되었다가 봉성당 치헌선사가 중건하면서 관음상을 조성하였다.
1987년 도영당은 원통보전공사를 완공하고 대웅전을 개칭하여 석가모니 본존불과 관세음 보살상, 대세지보살상을 봉안하였다.
1995년에 응진전에 16나한상과 탱화를 봉안하고 1996년 산신각을 중수하여 산신탱화를 봉안하였다.
산신각의 산신탱화는 경남 문화재자료 제243호로 호랑이를 타고 행차하는 산신을 협시동자가 받들고 있는 모습이다.
순조 33년(1833년)에 제작되었으며, 역시 토속신앙과 불교의 융합을 잘 보여준다.
『동국여지승람』을 비롯한 조선 중기의 기록에는 정취사로, 조선 후기에서 구한말 사이에 조성된 불화에는 정취암으로 기록되어 있다.
고려 말에는 공민왕의 개혁 의지를 실현하고 원나라와 명나라의 간섭을 극복하려는 개혁 세력의 주요 거점이었다.
현대에 와서는 조계종 종정을 지낸 고암 대종사와 성철 대종사가 주석했다.
원통보전 뒤편의 쌍거북바위는 부부의 금슬을 좋게 하고 귀한 자손을 보게 하며, 사업 번창 등 원하는 바를 성취하게 하는 영험이 있다고 한다..
원통보전에 모셔져 있는 크기 50cm 남짓 단아한 관음보살좌상은 경남 문화재자료 제314호로 지정되어 있다.
네모난 형태에 가늘고 긴 눈, 완만한 콧등, 입술 양끝에 양감을 줘 미소를 머금게 하는 모습으로 등을 세우고 머리를 약간 앞으로 내밀고 있다.
정취암에는 의상과 원효의 전설이 다음과 같이 전해 내려온다.
대성산 정취암의 의상은 근처의 정수산 율곡사에 있는 원효와 종종 도력을 겨루었다.
의상은 하늘에서 내려주는 음식을 먹으며 수도를 하고 있는데, 하루는 점심에 원효가 밥을 얻어먹으러 왔다.
그러나 아무리 기다려도 하늘에서 음식이 내려오지 않아 원효는 그만 돌아가고 말았다.
원효가 돌아가자 선녀가 음식을 가지고 내려오기에 의상이 까닭을 물으니 원효를 호위하는 여덟 신장이 길을 막아 내려오지 못했다고 하였다.
이에 의상은 깨달은 바가 있어 이후부터 음식을 사양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