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산 조망처 노고산487m ( 고양시 덕양구, 양주시 장흥면 )

일 시 : 2025. 05. 31 (토)
참 가 : 나홀로
코 스 : 흥국사정류장- 사곡마을- 지축교회-온천비젠-중고개-굼벵이봉- 노고산- 솔고개
주말 어느산을 갈까 궁리를 하지만 막상 어딜 가야 할지 막막한 심정이었다.
포천의 국망봉이나 백운봉을 갈까 하고 궁리도 해보았는데 홀산을 해야하니 왠지 자신감이 떨어지고 망설여 진다.
동서울터미널로 가서 광덕재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어려울것도 없는데..
그래서 떠오른것이 교통 편한 운길산을 가야지 하고 잠자리에 들었는에 아침에 눈을떠서는 또 고민을 하며 산행지를 급 변경하여 노고산으로 결정하고 집을 나선다.
아침밥 먹고 화장대 앞에 앉아 대충 코스 검색을 하다 금바위저수지 사진을 보니 가고 싶단 생각이 들어 무작정 출발했다.
노고산을 몇 번 가보았지만 항상 솔고개에서 출발을 했던지라 오늘은 흥국사에서 출발하는데 초행길 고생길이 열렸다 ㅋ

구파발역2번 출구로 나와 흥국사정류장에서 하차. 버스는 704번 양주37번 버스가 있다.
버스에서 내려 횡단보도 건너 흥국사 입석 옆이 들머리다.

이곳에서 행주산성까지 15.2km 바람누리길 시작점이라고.. 다음기회에 걸어 봐야지 ㅎ

사곡교를 지나면 사곡마을 입석이 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가면 흥국사인데 나는 코스를 조금 더 길게 걸어 보겠다고 직진하여 중머리고개로 향한다.

사곡교에서 바라 보는 창릉천에 많은 왜가리가 보인다. 뒤로 보이는 북한산은 오라고 손짓하는듯 유혹하고 있다 ㅎ

멋진 북한산의 봉우리들이 유혹하지만 오늘은 노고산을 택했으니 눈 질끈 감고 간다.



흥국사를 정상 갔다 빽해서 돌아볼 생각으로 지나쳤는데 막상 정상에서 빽하는게 싫어서 솔고개 하산을 택하는 바람에 흥국사에 못간것이 오늘 산행의 오점이다.
이정목을 보고 가면 찾아 갈 수 있겠지라고 막연하게 생각하고 초행길을 왔는데 중간에 갈림길이 많아 고심스런 구간이 여러번 있었다. 이곳에서는 한북누리길을 따라 간다.

이곳을 지나면 또 삼거리가 나오는데 직진하면 지축교회가 보인다.
지축교회 지나 황치신묘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가면 북한산온천 비젠과 만난다.

인동초

주택가 도로를 걷다 숲길을 만나니 이제사 제 길을 찾았구나 싶다.

뾰족한 의상능선의 위용이 대단하군.. 의상능선은 까칠해서 안간지 오래 되었는데 조만간 눈도장 찍으러 가야지..

의상능선 우측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의상능선 좌측으로는 원효봉과 백운대, 만경대, 노적봉이 보인다. 노고산은 북한산 전망대라고 부를만 하다.


바람누리길이란 이정목을 보며 잠시 고민에 빠졌었는데 직진 삼송역 방향으로 가야 한다.

지축교회 지나 온천까지는 이런 주택가 도로를 따르게 되는데 아름다운 주택이 많다.



야생 클라리? 본듯한 꽃인데 검색하니 이름은 영 아니올시다 ㅋ

씀바귀

북한산 온천 비젠. 북한산에 이런 온천이 있다는걸 처음 보았다 ㅋ
1995년 개장한 북한산 온천 비젠은 지하 972m에서 올라오는 미네랄이 풍부한 100% 온천수를 사용하는 곳으로 항암작용에 효과가 있는 게르마늄과 항산화 성분이 비타민E보다 2940배나 많은 셀레늄, 칼슘이 다량 함유되어 있는 북한산 자락에 있는 천연온천이다. 100% 온천수만을 사용하고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평일은 12,000원 주말은 13,000원. 개그민 이윤석이 사위라고..

별꽃

이제사 등산로 들머리에 도착했다. 무슨 호기로 흥국사에서 쉽게 올라 설수 있는 코스를 좀더 길게 타보겠다고 고생을 사서하는지 모르겠다. 체력도 안되면서 의욕만 앞서는 결과다
여기에다 알바까지 겹쳐 오늘 완전 개고생했다 ㅋ

숲길로 들어서니 날벌레의 맹곡역이 시작 된다. 앞뒤에서 윙윙 거리는데 엄청 거슬린다.


날벌레와 싸우면서 한오름 오르니 중고개에 도착했다. 등산객을 만나니 엄처어 반갑다.
금바위저수지를 불으니 이곳에서는 힘들고 능선에 올라서면 이정목이 있는데 그쪽으로 하산이라면 모를까 저수지에 갔다 정상을 가기에는 힘들거라고 하신다. 그러면 금바위저수지는 포기하고 정상으로~
좌측은 옥녀봉 가는길이고 정상은 돌무지 우측으로 올라 선다.

옥녀봉 거쳐 삼송역으로 가는 길. 초입에서 길을 몰라 긴장을 해서 벌써 진이 빠져 삼송역으로 갈까 잠시 생각도 했지만 그건 아니될 말씀.. 정신 차리고 정상으로..

이렇게 허리길을 오르다 보면 철탑이 보이는데 아무런 안내가 없어서 이곳에서도 어디로 가야 하는지 고민하다 좌측에 시그널이 있고 길이 더 선명해서 좌측으로 갔다.

시그널이 잔뜩 붙어 있고 바닥에는 한북정맥길이란 종이가 깔려 있어서 노고산이 한북정맥길이니까 맞는갑다 하고 잠깐 내려서는데 너무 급경사로 떨어지는 길이라 다시 올라왔다.

우측으로 능선을 따르니 이런 삼각점도 있어서 더 내려가다 지도를 보니 엉뚱한 방향으로 가고 있다. 빽~

다시 시그널 많이 달린 급경사 구간으로 내려가 보았다.


엄마야 ~ 다시 중고개로 내려 왔다. 처음 올라간길은 허리길이고 중간 능선길로 내려 왔다.
내가 뭐에 홀렸나? 이게 무슨 일이고? 날시도 더분데 진이 빠져 산행 의욕 상실지경이다.


정신일도하사불성! 정신 차리고 다시 허리길 올라 철탑에서 지도를 보니 우측으로 가야 맞다.
아까는 왜 이게 안보였지? 내가 미쳤어 정말 미쳤어 ~ ㅠ
우여곡절 끝에 이제부터 제대로 산행 시작이다 ㅋ

노고산은 군부대가 있어 도처에 경고문이 붙어 있다.

아래로 내려가면 사격장이 있다고..

노고산은 절대 이 줄을 넘으면 안될것 같다.


경고문이 두개 씩이나..
이 지역은 군부대 사격훈련장으로서 사격훈련시 도비탄에 의한 사고위험성이 있는 곳으로 우회하거나 출입을 금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특히 총성이 들리시면 반드시 우회로 산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제3697 부대장
다행히 오늘은 주말이라 훈련이 없을것이라 안심하고 간다.

인적 없는 산길에 아카시아 꽃잎 덕택에 꽃길도 걷는다 ㅎ

이곳에서 금바위저수지로 갈수는 있는데 거리가 상당히 떨어져 있다.

바위 전망대에서 바라 보는 북한산 전경

원효봉, 노적봉, 만경대, 백운대, 인수봉 장관이다.

연신내 방향으로 이어지는 주능선

산악자전거 오르 내림이 거침이 없다.

굼벵이봉



셀카 남기고..

노고산이 가까워지니 등산객이 보이기 시작 한다.

국수나무

설악산 서북능선의 고사목이 생각 난다 ㅎ

형제가 산행을 하며 저 나무에서 앉아 쉬더니 날 보고 얼른 출발한다. 둘이 산행하느냐고 물었더니 아빠랑 동생이랑 같이 왔다고 한다. 형아가 적당히 쉬면 가자 하며 동생을 잘 컨트롤 한다.


삼하리 갈림길

등로 양족으로 국수나무가 활짝 펴서 등로를 밝혀 준다.

나무 사이로 상장능선이 보여 당겨 보았다. 마치 투구 모양 같다. 상장능선에서 저 봉우리 오를때가 가장 힘들었던것 같다

향기로운 냄새에 눈을 돌리니 찔레꽃이 만개 했다.

?

노고산 정상 헬기장에 도착했다. 두 아이들은 벌써 헬기장에 도착해서 쉬고 있고.. 대견하고 귀엽다. ㅎ

정상 주변에 붗꽃이 많이 식재 되어 있다.

형아한테 사진 찍어 달라 부탁하니 잘 찍었다 ㅎ


나도 저 바위 위로 올라가 본다.


드뎌 가족이 만났네 ㅎ 아무래도 막내가 더뎌서 아빠랑 함께 온다.

북한산 주능선, 의상능선, 원효능선이 잘 보이는데 오늘 날씨가 맑지 않아 쪼금 아쉽다.



인수능선, 숨은벽능선, 파랑새능선, 원효봉 능선이 각각의 매력을 발산하는곳이다. 멋진만큼 위험이 도사리는곳이다.
이 시각 인수봉에서 암벽 등반중 추락사고가 발생했다고 하는 뉴스를 보았다.
산행에서는 무엇보다 안전이 최우선이 돼야 한다.

정상은 군부대가 차지하고 있어서 헬기장이 정상을 대신하고 등로는 군부대 철책 따라 간다.


백당나무

부대 정문에서 콘크리트길을 따라 하산 한다.



차량 통행도 없고 인적도 없는 도로에 앉아 앞산의 자태를 감상하며 과일 먹고 여유를 부려 본다.
사패산과 여성봉, 오봉 뒤로 도봉산 주능선이 자리 한다.

엉겅퀴

오리새


족제비싸리

산딸나무



이곳에서 다시 산길로 간다.


다시 철책 따라 걷기

철책과 이별하고 부서진 이정목을 디딤돌 삼아 골짜기를 건넌다.

우측 솔고개로 간다.


솔고개 길은 급 내리막길이다.


군부대에서 내려 오는 차도를 건너 진행 한다.


다시 철책 따라서..



군사용 삼각점인듯.. 정면에서 나왔고 우측으로 내려 선다.

마을길 버스타는길 따라서..

쉼터를 보니 잠시 앉고 싶은 생각이 들어 잠깐 엉덩이 붙였다 간다.

벌초하는 예초기 소리에 풀냄새가 진동 한다.

산행은 끝이 난거 같은데 솔고개 까지는 아직 더 가야 한다.



불두화

고양시 전원마을이다. 도봉산과 사패산이 보이는 아름다운 마을이란 생각이 든다.


오봉과 여성봉

작약

분홍달맞이꽃


인동초

등갈퀴나물

평화로운 모습이다.

군부대 면회소건물에서 우틀하면 버스 정류장이 있다.

돌나물


흥국사 입구에서 교현리 교장까지 오늘 걸은 걸음이다.

갈때는 양주37번 버스를 타고 구파발역에서 3호선 전철을 타고 귀가 했다.



날짜 맞춰서 양주 천보산 산에 갔다 왕실축제를 보면 딱 맞을것 같다 ㅎ 맞출수 있으려나?

솔고개 건너편으로는 우이령길을 걸을 수 있다. 예약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긴 하지만 한적하여 걷기 좋은 길이다.
오늘 뜻하지 않게 느닷없이 노고산을 걷느라 애를 먹었다. 12시에 산행 시작하여 약 5시간 30분이 소요되었고 산행거리는 12키로를 걸었다. 길이 미심쩍어 미적거리느라 시간이 많이 지체되기도 했고 조망터에서 또 많은 시간을 쉬기도 했다.
초장에 중고개로 다시 내려가는 알바를 했을때 마음이 많이 심란스러웠는데 무사히 마칠수 있어서 다행이다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