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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메꽃

by 아 짐 2008. 5. 16.

 

 

  메꽃 

 

               김종태

 


   뼈대있는 가문만 찾을 건가요

   너무 힘겨워 남을 휘감고

   정말 외로울 때는

   나마저도 감는다오

 

   제게서 하고픈 것

   모두 하세요

   향기 색깔 달콤함 또 모든 것

   남과 같다구요?

   아직도 당신은 근시이구려

 

   하지만 기대는 마세요

   저는 결코 결혼할 수는 없어요

   울어도 또는

   숨어 웃으며 떠나셔도

   저는 원망 안 해요

 

   서러운 것은 다만

   당신만이라도 저의

   숨겨진 뿌리를

   몰라주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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