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

산괴불주머니

by 아 짐 2008. 5. 23.

 

 

 

 

 산괴불주머니
 

                                     김종태

                                        


 
 
결코 소유할 수 없는 것을
  기어이 갖고자 몸부림
  질투는 사랑과 함께 태어나
  미움보다도 더 치사하다
 
  사랑은 죽음같이 강하지만
  질투는 저승처럼 잔혹하다
  달콤한 매혹  질투여
  너를 핥을 때마다
  처절해지는 고통
 
  식지 않는 들뜬 열기
  채워지지 않는 목마름
  하냥 너를 부여안고도
  너는 결코 내 것일 수 없는데
 
  내 것 다 주지 못하면서도
  네 것은 먼지 한 톨마저 차지하려 한다
  네 앞에서는 사랑이라고 자위해 보지만
  돌아서선 아니라고 고개 젖는다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국  (0) 2008.05.23
쓴풀  (0) 2008.05.23
새며느리밥풀  (0) 2008.05.23
산철쭉  (0) 2008.05.23
산딸기  (0) 2008.05.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