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

피나물

by 아 짐 2008. 5. 27.

 

 

 피나물

 

                      김종태


   티끌 하나 없이 고운 얼굴

   손 까딱 건드리지 마세요

   겉잡을 수 없이 뚝 떨어진다오

 

   선하니 널푸른 잎사귀

   장난 삼아 뜯지 마세요

   붉은 피 뚝뚝 떨어진다오

 

   원색 빛깔 작은 몸 모진 꿈

   제발 얕보지 마세요

   오뉴월 서리 같은 독이 있다오


   한 번 품은 마음 허틀어질까

   무섭다 돌아서지 마세요

   혼자만 눈물 뚝뚝뚝 흘린다오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풍접초  (0) 2008.05.27
털장구채  (0) 2008.05.27
팥배나무  (0) 2008.05.27
풀솜대  (0) 2008.05.27
토끼풀  (0) 2008.0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