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릉수목원은 1922년 서울 홍릉에 임업 시험장이 설립되면서 조성된 우리나라 최초의 제1세대 수목원이다. 이곳은 조선왕조 고종의 왕비인 명성황후의 능(1897년)인 「홍릉」이 있었던 곳으로 「홍릉수목원」이라 이름 붙여졌으며 지금은 이장되어 터만 표시되어 있다. 홍릉수목원은 국립산림과학연구원의 부속 전문 수목원으로서, 국내외의 다양한 식물 유전자원을 체계적으로 수집·관리하여, 기초 식물 학문분야 발전은 물론, 식물 유전 자원 확보를 위해 조성한 시험 연구림이다.
홍릉수목원과 산림과학관은 매주 토요일,일요일은 일반인에게, 평일에는 학생 단체관람객에게 무료로 개방하여, 자연 및 환경학습, 산림의 소중한 가치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주말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설악산 예약을 취소하고 아침에 눈을 뜨니 창가에 들어오는 햇살이 눈부시다. 이럴때의 배신감이라니..
올커니 잘됐구나하고 블로거 한산님과 북한산이나 갈까하고 연락하니 산친구들과 함께 계셔서 못가신다하고.. 친구한테 전화하니 토요일 산행을 했노라하구.. 혼자서도 잘 가는데 오늘은 은근히 꽤가 난다.
덕흥고개에서 수락산을 갈까, 무수골에서 도봉산을 갈까 지도를 놓고 코스 검색에 들어갔다. 도봉산을 가려고 배낭 짊어지고 집을 나섰는데 별안간 요즘 한번 가봐야지 벼르던 홍릉수목원 생각이 난다. 이곳은 집에서 이십여분이면 갈수있는 가까운곳인데도 시간이 없어
못갔었는데 오늘 수목원 구경이나 갈까하고 배낭 짊어진체로 잠시 구경하고 오후에 산행을 할 생각으로 버스 정류장으로 향했다.
입장료도 없고 토요일과 일요일에 개방하며 평일은 단체관람만 받는다고 한다. 한 두어시간 둘러보면 충분하려니 생각를 했다.
그런데 의외로 넓어 찬찬히 걸으며 꽃 사진도 찍으며 한바퀴 돌고 나오니 시간이 5시가 다 되어간다.
이게 아닌데.. 이 화창하고 좋은날 산행을 못하고 수목원에서 시간을 다 보냈으니 어쩌나..
4시간 정도를 돌아다녔는데 아직도 다 못간것 같은데.. 숲이 우거지고 은은한 꽃향에 취해 시간가는줄도 모르고 마냥 돌아다녔다.
햇살은 무척 뜨거운데 숲속은 시원하고 조용하고 상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