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금정산 산행을 마치고 애마를 끌고 동해안 7번 국도를 향한다. 경주에서 일출을 보려고..
대왕암으로 가려했는데 네비를 감포로 맞추어놨더니 지나치고 말았다. 이곳은 규모가 작은 해수욕장인데 텐트는 제법 많이 보인다.
아이가 어릴때는 우리도 텐트를 치고 동해안을 누볐었는데.. 텐트에 짐 풀어놓고 놀고 있는데 비가 많이 와서 텐트에 물이 들어 결국은
방가로를 얻어야 했던 일이며 승용차 한대에 바닷가로 이동하면서 9명이 탓던일 등등.. 그때가 좋았지 싶다..
아침에 일출을 보려 일찌감치 일어나 바닷가에 나왔다. 해뜰 시간은 되어가는데 아무래도 구름이 많아 일출은 그른것 같다.
잠든 바다에 파도만이 깨어 흰포말을 만든다.
바다를 응시하는 또다른 눈이 있다. 일출에 의미를 두고 싶지는 않치만 볼수있으면 뭔가 성취감이 생길것 같은데 도와주질 않는다.
바다의 주인 갈매기만 부지런히 날개짓을 하며 잠든 바다를 깨우고 있다.
구름속에서 햇살이 비친다. 해님은 어디로 가셨는지 볼수가 없고..
해는 없지만 하루는 열렸다. 강구에서 서울로 가려면 아름다운 도로인 7번 국도를 달려야 한다.
긴 등대길이 아름다워 들어와 보니 항구가 제법 크다 여긴 양포항이라 한다.
낚시꾼들은 태우고 어디론가 간다..
고2때 수학여행으로 견학을 와본 포항제철의 거대한 모습이 든든한 느낌이 든다. 쉼없이 돌아가는 철의 왕국..
이곳 공원에는 '그대 그리고나' 촬영지란 팻말이 걸려 있다. 음식점에는 태진아 친형이 하는집이라고도 있구 ㅎㅎ 그럼 뭐가 다를까?
여행의 종착지 강구항에 도착했다. 이곳도 영화촬영지라고.. 그전에 왔을때는 출연했는 배우들이 먹던집이라고 여러집에 걸려있었는데
항구가 훨씬 번잡해졌다. 활성화되었다고 봐야겠지..
강구하면 영덕대게로 유명하지만 정작 영덕대게는 보이지 않고 넘치는것은 러시아산 산게이다.
이것을 그자리에서 쪄 주기도 한다. 아침도 안먹고 경주에서 출발하여 출출함도 달랠겸 물회로 식사를 하고 게는 4kg를 사서 쪄달고 했다. 집에 남겨논 아들놈과 함께 가서 먹구 싶어서..
부산에 친구도 있으니까 같이 내려가서 부산에 떨어뜨려 준다고해도 두분이 잘 놀다오세요하고 안 따라 나선다.
이제는 엄마의 품을 벗어나 자기만의 길에 접어들은것 같다.
하기사 나이가 26인데 무슨 재미로 따라다니겠나 ㅎㅎ
쉽사리 접할수 없는 항구의 모습이 신비롭고 삶의 현장인듯 활기차 보인다. 장사하시는분들의 음성도 바닷빛처럼 푸르게 들린다..
서울로 올라가기에는 시간이 이르긴하지만 계속 운전해야하는 아찌도 피곤할것이고 나도 조금 쉬었다 내일을 맞고 싶어서 고향 앞으로
출발이다. 7일부터 10일까지의 삼박사일의 휴가를 여기서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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