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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팔공산1192m(대구 동구, 영천 신녕면, 경북 경산시)

by 아 짐 2009. 1. 11.

일 시 : 2001. 01. 11

참 가 : 사계절산악회

코 스 : 갓바위지구자차장- 갓바위- 관봉- 노적봉- 인봉- 신령재- 동화사- 동화사지구주차장 

 

<삼국통일의 도장, 대구의 진산>
신라의 중악(中岳) 팔공산은 대구산악인의 모산이며 약사신앙의 1번지다.
이름은 대구, 칠곡, 인동(현 구미 인의동 일대), 신녕, 의흥, 영천, 하양, 경산 등 여덟 마을에 걸쳐 있어 붙여졌다. 가산에서 갓바위까지 주릉만 26km다.  기슭에는 파계사, 부인사, 동화사, 은해사, 제2석굴암 등 이름난 절이 많다.

팔공산 정상인 비로봉은 출입이 통제되어 오를 수 없다. 그러나 나란히 있는 동봉과 서봉은 등반이 가능하다. 동봉에서는 사방 전망이 좋고, 서봉은 북서쪽 골바람의 영향으로 눈이 내리지 않는 날에도 상고대 형성이 잘 되어 운이 따른다면 환상적인 풍경을 만날 수 있다.

 

날씨가 추워지니 몸도 마음도 움츠려 진다. 산행에 꾀가 나서 움직이고 싶지 않은 기분..

팔공산을 오래전부터 가고 싶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침까지 어떤 핑계를 대야 안갈수있을까 궁리를 했다. 동대문에 7시까지 도착하려면

5시반에는 일어나야 준비하고 먹고 나갈수있으니 아침잠 미련이 아마도 주 원인이 아닐까..

아침에 어김없이 알람은 울리고 나는 습관처럼 일어나 산행 준비를 한다. 국에 말아 밥한공기 뚝딱 해치우고 배낭 들쳐매고 역으로 향한다.

알싸한 찬공기가 상쾌하다. 이번 산행은 아찌의 예전 직장동료들이 여러명 함께 산행을 한다. 구면이라 만나면 반가운 얼굴들이다.

 

시댁이 대구라 팔공산이 낯설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는곳은 가만히 들여다보니 갓바위밖에 없다. 명절뒤끝에 가족들이 함께 갓바위를

오른적이 있었는데 오늘 올라가는 계단길이 아닌 반대편에서 올라왔던것 같다.  어느해인가는 제2석굴암을 온적도 있고..

대구에와도 명절 끝나면 서울오기 바빠 주변을 둘러볼 여가가 사실 없다. 큰집에서 베란다 창문만 열어도 비슬산이 보이는데 아직 한번도

가본적이 없다. 그런연유인지 팔공산과 비슬산을 가고 싶어했는데 오늘은 어거지로 끌려오다시피하여 이곳에 오게 되었다.

 

회원들중 일부는 갓바위만 올라갔다 날머리 동화사로 간다하고 산행할 사람들은 지도를 쳐다보며 가야할곳을 가늠해 본다.

 

20여분을 이런 아스팔트길을 올라가야 한다. 지루하고 재미없고 힘들길이다. 날씨가 추운데도 산보나온 사람들도 많은것 같다.

 

 

 

 

관암사

이곳 팔공산은 약사신앙의 일번지답게 벌써 몇개의 사찰을 지나쳤다. 이곳은 제법 규모가 크다. 그다지 둘러볼 가치가 있을것 같지 않아

사진만 한장 남기고 사찰의 범종루 옆으로 이어지는 산길로 접어 든다.

 

 

 이 계단이 몇개나 될까? 한없이 이어진다.

 

갓바위 올라가는 길고 긴 계단..이제 거의 다와가는 모양이다.

 

 아찌는 일행들이 있어서일까 나는 챙기지도않고 혼자 가버리더니 갓바위 입구에서 나를 기다리고 서있다. 움직이지않고 있으면 바람이

추울텐데.. 앞서간 일행들도 모두 벌써 갓바위 구경을 하고난 뒤인지 해바라기를 하고 있다.

 

 

 기도드리는분들이 이렇게나 많다니.. 우리나라 신앙이 기복신앙이라고는 하지만 항상 무엇인가를 간구한다. 福을 주세요~~

 

 

그전에는 석불을 만져볼수있었는데 지금은 접근을 금한다고 한다. 아마 회손을 많이 시켰나보다.

어쩌면 부처님의 모습이 저리 듬직하고 믿음직하게 생기셨을까? 기도하면 뭐든지 다 들어주실것만 같다.

 

갓바위에 올랐다 다시 내려와 동봉 방향 으로..

 

동봉 방향길이 처음부터 암릉길이 시작된다. 하지만 험하지는 않다.

 

안내해주는 사람도 없고 어디가 어디인지 분간도 안간다. ㅎ

 

인봉에서 바라본 갓바위

 

   

관봉(갓바위)과 농바위

 

인봉에서 바라본 선본사

 

 

음지에는 눈이 제법있다. 낙옆속에 숨어있는 얼음때문에 몇번 놀라 결국 아이젠을 꺼내야 했다.

 

 

능성재로..

 

 

멀리 팔공산 정상 비로봉의 모습이 보인다

 

능선재.. 은해사로 가는 갈림길이며 헬기장이다.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

이곳서부터는 내리막이 많은데 대부분이 음지라 눈이 많이 쌓여있고 미끄럽다. 눈이 없는곳은 낙옆이 수북하구..

동봉과 서봉을 가지않아서일까 그다지 팔공산에 대한 기대에 못미친다. 눈이 있어 우회구간이 많아서일까..

 

 

 

 

 

 능선 암를구간은 이제 끝이 났다. 동화사까지는 계곡길을 가게된다.  산에 먼지가 어찌나 많은지 바지 가랑이가 온통 먼지투성이다.

너무나 건조해 산이 매말라있다.

 

낙옆을 밟으며 걷는것도 좋다. 가끔 복병이 숨어있어 깜짝 놀라기는 하지만..

동화사까지 3.4Km의 길이가 꽤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앞서가는 일행 남정네들은 뒤에 쫓아오는지 보지도않고 잘도 간다.

하여 나도 뒤질세라 죽어라 쫓아 간다. 간만에 함께 산행하는데 빌빌거리는 모습 보여주기 싫어서 ㅎ

 

산행이 끝이 났다. 동화사 입구 산행 날머리에 있는 나무인데 저게 뭐지? 겨우살이라는건가?

동화사를 그냥 지나치자는 운영자의 말이 있었지만 일행들이 언제 여기 동화사를 와보겠나 들렸다가자는 의견이 대세인지라 둘러본다.

 

*동화사

동화사 사적비(桐華寺 寺跡碑)에 의하면 신라 소지왕15년(493) 극달화상이 창건하여 유가사라 부르다가 흥덕왕7년(832) 심지대사가 중창할때 오동나무가 겨울에 상처롭게 꽃을 피웠다하여 동화사라 이름을 고쳤다고 전한다.

또한 삼국유상에 의하면 진표율사로부터 영심대사에게 전해진 팔간자를 심지대사가 받은 뒤 팔공산에 와서 이를 던져 떨어진 곳에 절을

지으니 이곳이 바로 동화사 첨당 북쪽 우물이 있는 곳이었다는 이야기가 실려 있다.

 

 해탈교

 

 

 통일대불

 

 통일대전

 전 대통령 노태우가 쓴 현판

 

 부도전과 인악대사비

 

 당간지주

 

 

 

 

 

 옹호문(사천왕문)

 

 봉서루와 전각들

 

 설법전

 

 

일주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