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27일 새삶산악회 산행있는날! 봄의 나른함이 이불속의 미련을 떨쳐버리기에 좀 힘들긴하지만 저녁늦게 꼬리까지 달았는데하며 무거운 몸을 추스려 6호선 전철에 몸을 싫고 떠났다 중간에 효창운동장에서 춘향이님을 만나 이바구하며 어느새 석계 도봉산 포돌이광장에 도착하니 지각대장 아짐은 결국 몇분이지? 애교스런 쪼금 지각 ㅎㅎ 도착하니 우리 산방에 훤칠하신 미남 부기우기님이 손을 흔들며 반겨주신다 방가 방가~~ 구석진곳에 사슴골님의 초딩이 와계시네. 이사람들 친구맞어? 남매같아 둘이 닮았다 ㅎㅎ 와중 허연 달덩이 같이 잘 생긴 남자가 안녕하세요 인사를하네 어라 ~~ 지난번 관악산 시산제때 분명봤는데 이거 도대체 닉이 생각이 안나네 그래도 시침 뚝 떼고 네~ 안녕하세요~~ 조촐한 오붓한 산행을 시작했다. 사슴골님, 사슴골초딩, 부기우기님, 향나무님, 우도님, 기차길님, 춘향이님, 그리고친구, 아짐, 불무1,2,3 님들은 먼저 도착하시어 먼저 산행을 시작하시고... 우리 새삶의 정예부대가 알콩달콩 얘기꽃을 피우며 산행은 시작되고 매표소에서 조금올라 오른쪽으로 산행길을 잡는다 조금 걷다보니 입고있는 옷의 두터움에 숨이 막힌다 이런 바람과 햇볕과 누가 옷을 벗길수있나 내기를 했다는 이야기가 생각난다 햇볕의 승리에 난 겉옷을 하나씩 누에고치처럼 벗어 내린다 잠바, 조금걷다 조끼, 이젠 맨살에 상의 하나다 난 더 후퇴할곳이 없다 참 따사로운 봄날이다. 이 좋은날 우리 님들 뭐하시길래 우리 정예부대만 참석하셨을까? 오붓하고 좋다 선두! 후미! 하고 부르지않아도 다 내 시야에 들어온다 옹기종기 장독대 항아리모양 앞서기니 뒤서거니 도란도란 걷는다 아직 계곡의 눈얼음은 가는 겨울 아쉬워 눈물 뚝 뚝 떨치고 그 옆의 맨살을 드러낸 대지는 새생명 잉태하는라 툭툭 갈라져 아픈 몸짓을한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 간만에 땀좀 흘렸더니 오늘은 난데없이 배가 고픈지 밥타령이다 시계쳐다보며 조금만 더 올라서 헬기장에서 먹기로하고 끝없이 골짜기를 오른다 바위는 어찌나 많은지 네 발로 기어다녀도 바위의 찬기운은 이미 사라져버렸다 능선에서 조금후퇴하여 헬기장에 도착하여 자리를 두개까니 딱이네 먼저 입주했던 산행님들이 얼른 방을 빼주어 큰방 작은방 차지하니 햇살은 따사롭고 펼쳐진 먹거리는 진수성찬... 산행이 처음이라는 사슴골 초딩이 싸온 겉절이, 기차길님이 싸온 김치볶음, 산입구에서산 홍어회, 컵라면, 김밥, 우도님이 싸왔나 오이와 퍼런 풋고추 춘향이님의 우도님 고추하나주세요~~에서 시작하여 우린 박장대소 웃음의 반찬에 밥말아 막걸리 두어잔에 피로를 풀며 다시 몸을 추스려 자운봉으로 향한다 이 무거운 배를 어찌 감당해야할찌... 우도님 밥먹고 올라가자고하는놈이 제일 밉더라 ~~ 모두 동감하며 씩씩..... 태산이 높다하데 하늘 아래 뫼이로다 오르고 또오르니 자운봉이 내 옆일세 ㅎㅎㅎㅎ 선인봉, 자운봉, 만장봉의 웅장한 세 봉우리가 시야를 막아선다 선인봉의 매끄러운 살을 더듬으며 몇명은 다시 오른다 향나무님이 사슴초딩이랑 먼저 도착해있네 그런데 이거 뭔일이여 ~~ 무섭어서 이쁜 초딩이 울었다네 얼라리 꼴레리~~ 산에서 무섭다고 우는사람 봤능교 ㅎㅎㅎ 그 이후로 두 사람은 부녀간처럼 하산할때까지 두 손을 꼭 잡고 다녔다는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도봉대피소로 하산하여 한숨쉬어 하산을 서두른다 미륵봉리지하는 여장부들의 모습에 잠시 시선을 빼앗기고 시계를보니 아직 3시도 안되었다 이런 우리님들은 어두워야 집을 찾아가는데 이 일을 어이하노 산행의 피로도 풀겸 계곡물에 발담그고 잠시 휴식한다 모두 허연살 드러내며 계곡에 足 入水 아마 많은 오염이 있었을것이라 믿는다 ㅎㅎㅎ 물이 너무 차가와 머리에 쥐가나고 거시기 자극받아 짜릿짜릿하다네 난 몰라여 안들어가서 ㅎㅎㅎ 산 입구에 닿으니 엄청난 인파가 각 골짜기에서 몰려나온다 이들은 느꼇을 것이다 햇살속으로 파고드는 봄을... 들었을것이다 휘파람새의 휘리릭 울음소리를... 흙 속에... 바람속에... 삼단 머리채같은 계곡의 물줄기에서 모두 봄을 보았으리라 발걸음도 산뜻하고 몸은 가볍고 기분도 상쾌하고 행복한 산행이었다 그냥갈순 없잖아 뒷풀이를 해야지 도봉산 입구 호프집에서 조금 분위기 잡는 어둑한 구석에 자리잡고 건배~~를 외치며 땀흘린뒤의 맥주맛 님들은 아시려나? 죽입니다 ... 결국 3000cc 다섯 도가니나 죽이고서야 물러났지요 하산길에 다시 연락하여 합석하여주신 불무 1,2 님 그리고 새삶의 9명의 님들! 봄맞이 잘 하셨는지요? 다음 산행에 다시 만나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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