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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무궁화의 모든 것

by 아 짐 2005. 6. 28.

무궁화를 사랑해야만 하는 이유

무궁하다는 말뜻만으로도

사랑, 평화, 조화, 순수함...

우리가 갈구하는 모든 이미지를 함축하고 있다.

이 어찌 눈시울 뜨거워질 만치 사랑스러운 내면을 가진 식물이 아니던가?

 

   

 기청산 식물원의 무궁화원 모습

 

 예로부터 우리 민족이 무궁화를 사랑해온 것은 겉으로 드러나는 무궁화의 빼어난 자태나 색깔보다는 이 꽃이 주는 이미지와 상징성의 풍부함 때문일 것이다.

 우리 민족은 개천이래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른 나라를 정벌하여 지배하기도 하였으나, 그보다도 더욱 많은 외세의 침략을 받아왔다. 이처럼 잦은 외세의 침입에도 굴하지 않고 지혜와 용기를 모아 꿋꿋하게 단일 민족으로 나라와 겨레를 지켜온 그 정신은 민족얼의 표상으로서 무궁화 정신과 일맥상통하다고 할 수 있다.

 

 

 1) 독립수로서의 가치

  무궁화를 키 작은 나무로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는 가로수로 심겨진 무궁화, 건물을 둘러싸고 있는 무궁화의 모습에 익숙한 우리들에게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하다. 이는 야박한 환경에 적응하며 살고자 발버둥치는 안쓰러운 모습들이다.

 하지만 씨앗으로 싹을 튀워 튼튼하게 키운 무궁화를 양지바른 곳에 심어 관심만 가져준다면 한여름의 뙈양빛에 꽃을 피워 그 자리를 빛낼 잠재력을 갖추는 큰 키 나무이다.

단, 키 작은 나무: 2m미만   큰  키 나무: 2m이상으로 한다.

 

2) 겸허한 꽃

 무궁화는 몹시 예쁜 꽃이거나 향기가 짙은 꽃이 아니다. 아담하고 은은한 향기를 지닌 순결한 꽃일 뿐만 아니라 군자의 기풍을 보이는 꽃이다.

 

3) 꽃피는 기간이 길다.

 무궁화는 보통 6월부터 피기 시작하여 찬 바람이 불기 시작하는 10월초까지 약 100일간 끊임없이 계속해서 피기 때문에 이처럼 일신우일신(日新又日新)하는 기상은 곧 우리 겨레의 진취성을 닮은 것이요, 100일을 토굴속에서 참고 견디며 인간이 되고자 했던 곰의 인내와 끈기, 백일불공의 기원을 들이는 우리 민족의 정성스러움, 그 한결같은 우리 민족의 인내와 관용과 우정의 영원함을 상징하기에 충분하다고 할 수 있을 것이다.

 

4) 생명력이 강하다.

 일제 식민지사관의 영향으로 무궁화는 진딧물이 많다고들 하나, 진딧물의 피해로 인해 무궁화가 큰 피해를 입었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 했다. 무궁화는 스스로가 진딧물에 대한 조절작용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생육에 위협을 가할 정도로 진딧물의 세력이 커질 때쯤이면 무궁화는 스스로 이들을 물리칠 수 있는 화학적인 성분을 분비하여 조절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5) 뒤끝이 깨끗하다.

 무궁화는 깨끗이 피고 깨끗이 지는 꽃이다. 대부분의 꽃들이 아무리 아름답더라도 질 때는 더러워지는 것인데, 이 무궁화만은 곱게 오므라진 뒤에 꼭지가 빠지는 것이므로, 여간 깨끗하게 지는 것이 아닙니다.

                                                                                              -조지훈-

 

 식물에게 있어서 암술과 수술은 생식기관 이다. 서양문학을 상징하는 꽃인 장미의 경우 꽃망울이 맺히고 꽃이 활짝 필 때가지는 더할 나위 없이 아름답지만 그 뒷모습이 너무나도 지저분하다. 자신의 생식기관인 암술과 수술을 노출시킨채 꽃의 일생을 마무리하기 때문이다. 반면에 무궁화는 꽃을 피운 뒤 자신의 암술과 수술을 꽃잎으로 고이 감싸고 깨끗하게 떨어지는 특성을 가지고 있어서 우리의 정서에 알맞은 꽃이라고 할 수 있다.

 

 

6) 잎, 씨, 꽃 망우리, 꽃잎 등이 식용으로 사용된다.

 꽃 망우리는 삶아서 향신료와 간장으로 맛을 내어 먹기도 하는데 이는 일본의 궁중 요리로 유명하다.

 무궁화 꽃잎으로 담근 술은 피로회복과 건강증진에 탁월한 효능이 있으며, 꽃잎을 가공하여 만든 차는 사람의 순환계와 관련된 질병의 예방과 치료에 효과가 있어서 유럽에서는 이미 상품화되어 우리가 녹차를 마시듯이 즐겨 마시고 있다.

 

 

7) 약재로 사용된다.

 무궁화의 뿌리, 줄기, 잎, 열매, 꽃 모두가 귀한 약재로 사용되고 있다.

 우리 나라 한의학의 지침서라 할 수 있는 '동의보감'에서는 무궁화를 가공한 약재는 약성이 순하고 독이 없으며, 장풍과 사혈을 멎게 하고, 설사할 때 복용하면 갈증을 해소할 수 있으며, 졸음이 온다고 기록하고 있다. 따라서 불면증에 시달리거나 어린아이들이 감기에 걸렸을 때 복용하게 되면 깊은 잠을 잘 수 있게 되어 쉽게 치료할 수 있다고 한다.

 중국의 '본초강목'에서는 껍질은 적대하나 백대하와 같은 부인병을 치료하는데 탁월한 효과가 있으며, 종기와 같은 통증을 해소하는 진통제로 사용할 수 있고, 옴병을 치료하며, 혈액순환을 촉진시킬 수 있다고 기록하고 있다. 그리고 무궁화의 씨는 두통이나 편두통에 효능이 있고, 껍질이나 잎을 달인 물은 치질에 효과가 있으며, 흰 꽃잎은 담을 제거하는데 효능이 있다고 적고 있다.

 현대의학에서도 무궁화의 줄기와 뿌리에는 향균작용을 할 수 있는 성분이 있다는 것을 과학적으로 확인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이질, 탈항, 백대하, 옴, 치질, 무좀의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각양각색의 무궁화 알아보기

얼마나 많은 무궁화가 있는지 알고 있습니까?

순백색, 분홍색, 푸른색..

 말로는 표현이 불가능한 색 그리고 부드러운 선의 조화...

그 오묘함을 느껴보세요.

  꽃의 색깔이란 꽃이에서 반사되는 반사 스펙트럼에 의해 결정되지만, 자연 상태에 무수히 많은 색깔에대하여 사람의 눈만큼 정확하게 구별할 수 있는 장치는 아직까지 만들어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사람의 눈에는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무궁화 꽃잎의 색깔은 분광 광도계를 이용하여 반사, 흡수, 투과 스펙트럼을 측정하여 색을 분해한 후 꽃 색깔을 흰색, 분홍색, 붉은색, 보라색, 푸른색 등으로 분류하고 있다.

계통

꽃의 색깔 및 외형적 특성

배달계

꽃잎이 온통 흰색으로만 되어 있다.

단심계

백단심계

꽃잎이 희고 중앙에 붉은색이 있다.

홍단심계

꽃잎이 붉고 중앙에 붉은색이 있다.

청단심계

꽃잎이 푸르고 중앙에 붉은색이 있다.

아사달계

꽃이 희고 중앙에 붉은색이 있으며, 꽃잎이 규칙적으로 붉은색 무늬가 있다.

1) 배달계  

배달이라는 명칭은 백의민족(白衣民族)인 한민족을 뜻하는 이름이므로, 그동안 심혈을 기울여 육종해 낸 대형의 흰색 홑꽃 중 가장 아름답고 꽃이 큰 개체를 선발하여 '배달'품종으로 명명하고. 이러한 흰색 계통을 배달계로 분류하였다.

예) 배달, 옥녀, 옥토끼, 소월, 한서, 사임당, 눈뫼, 눈보라, 다이아나 등.

 

 

 

옥토끼: 꽃잎이 가늘고 좁으며 순결하고 연약한 느낌을 주는데, 자생종과 도입종 간의 교배종으로서 순백색의 배달계 중 주요 품종. 도입종인 옥토와 비슷하다.

 옥토끼

 배달: 경남 남해안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무궁화 중 꽃이 가장 크면서 많이 피고 생육이 왕성한 품종을 선발하여, 배달 민족인 우리 한민족을 상징하기 위하여 배달이라 명명했다. 배달계 무궁화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2) 단심계

  단심(丹心)이란 중심에 들어있는 붉은색 무늬를 뜻하는 것으로 꽃의 중심부에 붉은색 무늬가 들어 있는 모든 무궁화를 두고 부르는 말이다.

  단심계에는 꽃잎의 색깔에 따라 백단심계, 홍단심계(적단심계, 자단심계), 청단심계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일반인들은 적단심과 자단심을 눈으로 구분하기 어려웠다. 따라서 이 둘을 홍단심으로 분류해도 큰 무리는 없다.

 또한 단심계통의 무궁화는 단심에서 꽃잎으로 뻗어 있는 붉은색 실무늬의 발달 정도에 따라서 다음과 같이 단심 1계, 2계, 3계로 구분하는데, 단심 1계는 붉은색 실 무늬의 발달이 전혀 나타나지 않는 꽃들을 말하고, 단심2계는 붉은 색 실 무늬의 발달이 꽃잎의 절반 이하인 꽃들을 말하며, 단심 3계는 꽃잎의 절반 이상에 붉은 색 실 무늬가 퍼져 있는 꽃들을 말한다.

①백단심계

 

흰색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들어 있는 꽃으로 정절과 지조의 상징으로 여겨온 꽃들이다.

예)단심, 백단심, 일편단심, 선덕, 화랑, 새빛, 한누리, 순정, 한마음, 설악 등.

  

 

화랑: 얼핏 보기에 홑꽃처럼 보이나 중앙 단심 부분에 수술이 꽃잎으로 변한 작은 꽃잎이 3~5개 정도 있으며 아주 단순한 반겹꽃으로 전국에 자생하고 있는데 백단심계의 대표적인 품종이다.

 화랑

 한얼: 설단심보다는 꽃잎이 크고 풍만하게 생겼으며, 순백색 바탕에 약간 분홍빛을 띤 듯도 한 흰꽃잎의 반겹꽃. 꽃술 사이로 방사형의 단심이 돋보이며 도입종 Mimihara와 꽃모양이 비슷한데, 자생종과 도입종 간의 교배종이다.

 신태양: 꽃잎이 크고 적색 단심이 꽃잎 바깥쪽으로는 방사형을 이루고 있는데, 일본에서 개량한 Hinomaru를 우리말로 바꾸어 명명한 품종이다.

 ②홍단심계

 

붉은색 꽃잎에 더욱 진한 붉은색이 꽃의 중심부에 들어 있는 꽃으로 화려한 색깔이 특징이다.

 

 

 

영광: 분홍 꽃잎 바탕에 화심부에는 강렬한 단심이 들어 있는데 대형의 꽃잎이 활짝 피어 있는 모습은 웅장한 느낌을 준다. 국내 자생종 중에서 선발한 품종이다.

 영광

 새아침: 국내 자생종 중에서 가장 널리 알려져 있고 또 많이 심는 무궁화의 대표적인 품종으로, 연분홍 꽃잎에 단심이 들어가 있는데 꽃도 빨리 피고 많이 핀다.

 님보라: 연분홍에 연청색을 띠나 단심의 홍색이 아주 강하며, 꽃잎 가장자리에는 결각이 졌는데, 결각 부분은 약간 흰빛이 도는 게 특징이다. 국내 자생종 중에서 선발한 품종이다.

 세레나데: 연한 분홍 꽃잎 바탕에 단심이 들어 있는데 꽃잎 바깥쪽으로 갈수록 흰색을 띤다. 자생종과 도입종 간의 교배종이다.

 

홍순: 전남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품종으로 수술이 꽃잎으로 변한 10~15개의 작은 꽃잎 바탕에 강한 적색의 단심이 보이며 연한 적색의 아사달이 나타나 있다.

 

  홍순

 산처녀: 국내에서 오래전부터 재배되어 온 품종인데 강한 자주색 꽃잎으로 반겹꽃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단심이 있으나 잘 보이지는 않는다. 아주 강한 자주색 꽃잎은 야성미를 느끼게 한다.

 폼폰루즈: 꽃잎 바깥쪽이 작은 파상을 이루어 언뜻 카네이션꽃을 연상케 하는 겹꽃으로 수세가 강하며 꽃도 많이 핀다. 도입종이다.

 루시: 꽃 전체가 강한 핑크빛의 덩어리로 보이는 것이 특색인데 수세가 아주 강하고 꽃도 많이 핀다. 도입종이다.

 첫사랑: 꽃보라에 비해 약간 청색 계통이 들어 있어서 우아하고 품위 있어 보이며, 꽃잎이 보다 둥글둥글하다.

 

홍단심: 둥근 잎을 가진 홑꽃으로 꽃잎이 약간 둥글게 숟가락 모양으로 오므라들어 예쁜모양을 이룬다. 빨간 꽃잎 바탕인데도 진빨강의 단심이 강렬하게 들어 있어 단심이 선명하게 보인다. 무궁화 중에서 빨강빛이 가장 강렬한 품종으로 국내 자생종이다.

 

  홍단심

 ③청단심계

 

 푸른색 꽃잎에 붉은 중심부가 들어 있는 꽃으로 이 계통은 우리 나라보다 유럽이나 미국 지역에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예로는 파랑새, 블루버드, 나츠조라, 시하이, 자선, 자옥 등이 있다.

 

 

 

  

파랑새: 청단심계 중에서 유명한 품종으로 꽃잎 가장자리로는 강한 청색을 띠고 있으나 화심 쪽으로 들어오면서 홍색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다. 화심부에 단심이 크게 들어 있고, 꽃잎 바깥쪽으로 홍색의 단심이 방사형을 이루고 있다.

  파랑새

 

3) 아사달계 

 

 백단심계 꽃들 중에서 붉은색 무늬가 꽃잎 가장자리에 있는 꽃으로, 아사달, 칠보아사달, 평화, 바이칼라 시로스지이라, 콩코드에몽 등이 있다.

 구별하는 요령은 관찰자가 꽃의 중앙에 서서 바라볼 때 붉은색 무늬가 왼쪽으로 있으면 좌아사달이라하고 오른쪽으로 있으면 우아사달이라고 하며 꽃잎 끝 가장자리에 있으면 상아사달이라고 한다.

 

 

아사달: 순백색 바탕에 진홍색의 단심이 크게 들어가 있고 단심에서 꽃잎 가장자리로 적색의 선이 방사상으로 나타나 있으며, 순백색의 꽃잎 오른쪽으로 아사달이 들어가 있다.

 아사달

 

 

 

진딧물..그것이 문제라구요?? !!!!

언제부터인가 사람들은 벌레도 없고 구멍도 없고 거미도 살지 않으며 오로지 깨끗하게 꽃만 이쁘게 핀 식물들을 사랑하게 되었다.

흙속에 지렁이가 섞여있으면 징그럽다고 비명을 지르고, 잎사귀에 애벌레라도 기어다닐라치면 얼른 약을 치고 집어내어 죽이곤 안도의 한숨을 쉰다.

하지만 다른 생명체가 함께 살 수 없도록 만든다는 것은 그만큼 혹독한 비생명성의 환경을 만들어낸다는 뜻일진데...

그것이 우리가 근원적으로 회귀하고자 하는 아름다움과는 결코 공존할 수 없는 결벽의 세계이며 인공적 소독의 세계임을..

무궁화를 키우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소중한 기쁨들은

파릇한 새싹의 모습과

그 순수한 파릇함을 찾아 모여든 진딧물들,

 진딧물들과 공생하는 개미들의 두뇌플레이와

애벌레시절부터 진딧물들을 사냥하는 무당벌레의 일생,

 날아드는 나비와

이름모를 작은 날벌레들

그리고 멋진 그물로 그들을 노리는 거미들과

꽃잎사귀속에 숨어 날랜 혀화살을 쏘는 작은 청개구리들의 앙징스러움까지...

이른 봄에서 늦가을까지 이어지는 생명들의 아름다운 먹이사슬들이다.

 

무궁화는 그 꽃피는 기간이 길고 생활력이 강인하여 우리 나라의 나라꽃으로 좋은 점을 지니고 있으나, 진딧물이 너무도 많이 발생함으로 인하여 나라꽃으로는 물론 정원에 심을 수 있는 꽃나무로의 가치마저 의심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오랜 옛날부터 한반도를 근화향이라 하여 우리 국토를 무궁화로 상징하여 왔을 뿐 아니라, 일제하에서의 수난의 민족사는 우리의 가슴 속에 '무궁화 삼천리 화려 강산'이라는 영원한 이미지를 남기게 되어, 아무리 무궁화에 큰 단점이 있더라도 무궁화와 우리 한민족과의 인연을 끊는다는 것은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 되었다. 그리하여 진딧물이 발생하지 않는 무궁화의 육종은 오래 전부터의 우리 국민의 열망이라 할 수 있다.

 

 일반 농작물에 비해 꽃나무는 잘 돌보지 않기 때문에 때에 따라서 예기치 않은 병충의 피해를 입기 쉽다. 특히 무궁화는 다른 꽃나무에 비해 진딧물을 비롯한 각종 해충들의 좋은 서식처가 되고 있어 약을 뿌리지 않고서는 좋은 꽃을 보기가 어려운 상태가 되었다.

 

옛날에는 무궁화나무 자체의 저항력에 진딧물을 잡아먹는 천적까지 있어서 생태계의 균형이 유지되어 병충해가 그다지 문제되지 않았으므로 농약을 뿌리지 않고도 아름다운 무궁화 꽃을 피울 수가 있었다. 그러나 현대과학 특히 농약의 발달은 이러한 생태계를 파괴하였고 또한 저항성 있는 새로운 병충해가 발생되어 더욱 문제가 되고 있다.

 진딧물을 잡아 먹는 무당벌레 애벌레

 

 

무궁화에 발생하는 진딧물은 대부분 목화진딧물이며 이 목화진딧물은 무궁화나무 가지에서 수정란으로 겨울을 나며, 이듬해 4월 말경에 부화되어 날개가 없는 간모가 되고, 자라서 단위 생식으로 날개가 없는 암컷을 낳아 이것이 또 처녀 생식으로 번식을 되풀이하여 집단을 이루게 되는데, 5월 중순부터는 차츰 날개가 있는 암컷이 생겨 여름 붙살이집인 채소류, 과수, 목화 등으로 이동한다. 

 마을 어귀에 활짝 핀 무궁화

 

 진딧물이 발생하지 않는 무궁화를 육성하려면 우선 무궁화의 진딧물 발생 현황을 알아야 한다. 그러나 아직까지도 무궁화에 진딧물이 많이 발생한다는 것만은 잘 알려진 사실이나, 어떤 진딧물이 언제, 얼마만큼이나 발생하고 있는가 하는 것에 대하여는 전혀 연구된 바 없다.

     무궁화의 피해에 있어 진딧물과 무궁화밤나방을 가장 큰 피해를 주는 해충으로 알고 있지만 그 이상으로 큰 피해를 입히는 것이 박쥐나방이다.

 박쥐나방이 파고 들어간 구멍으로 반드시 배설물이 나오는 것을 발견할 수 있으므로 철사를 구멍으로 쑤셔 넣어 유충을 죽이든가 DDT 또는 침투성 약제를 집어넣고 구멍을 막으면 나무를 구제할 수 있다. 또 봄철에 풀을 잘 깎아서 유충의 성장을 막는 것도 필요하다.

하지만 기청산 식물원에서 추천하는 생태적 진딧물 퇴치법을 소개합니다.

첫째. 우유를 2~3일 꾸준히 뿌려 진딧물의 호흡기를 막아 질식사 시키는 방법으로 이는 다시           물 로 우유를 씻어주어야 하는 번거려움이 있다.

둘째. 식초와 소주를 150~200배로 희석하여 뿌려준다.

셋째. 담배꽁초 5개를 1L 분량의 물에 하루정도 담겨 두었다가 뿌린다.

그런데 5월말 쯤에 성충이 된 진딧물은 뒤도 돌아보지도 않고 날아간답니다.

 

언제 진딧물을 잡지???

 새가지가 나기 1주일 전부터 1주일 간격으로 3회 연속 처리한 것은 진딧물의 발생을 현저히 감소된다.

 잘 가꾸어진 무궁화에만 무당벌레가 온다구요^^

 

 

 무궁화를 튼튼하게 키우기 위해 

우리들 가슴 속에 무궁화가 차지하는 비중이 작아지면서

진딧물에 견디는 힘이 약해지지 않았을까하고 감히 생각해 본다.

자. 우리 이제부터 가슴을 따뜻히 하고 거름을 주자.

따스한 봄 햇살처럼...

영양 만점의 거름을...

 

  식물이 자라는데는 적당한 온도와 수분, 광선도 필요하지만 보다 충실하게 좋은 꽃을 보기 위해서는 필요한 영양분을 적절히 제공해 주어야 한다.

 흔히 무궁화는 토질을 별로 가리지 않으며 비료를 주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데, 무궁화는 비료분 결핍현상이 쉽게 나타나며 건조 또는 영양 결핍 등에 의해 낙엽현상이 일어나므로 좋은 꽃을 오래도록 보기 위해서는 비료주는 일에도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비료에는 무기질과 유기질 비료가 있다. 무기질 비료는 주로 공장에서 만들어지는 화학비료를 말하는데, 이는 비료의 효과가 빨리 나타나는 장점은 있지만 흙의 건강 상태를 약하게 하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유기질 비료는 비료의 효과가 더디게 나타나지만, 흙을 거름지게 해주므로 많이 사용하면 할수록 무궁화에 좋은 영향을 미치게 된다. 유기질 비료의 예로는 깻묵, 닭, 양, 토끼 등과 같은 동물의 배설물, 뼛가루, 나뭇재, 물고기 거름, 두엄 등이 있다.

  따라서 비료는 가급적 유기질 비료를 중심으로 주되, 유기질 비료로 부족한 성분을 보충한다는 차원에서 무기질 비료를 보조 비료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덧거름으로는 6월에 꽃이 피기 시작할 때쯤 뿌려주는 것이 좋다. 이미 심어진 무궁화도 매년 거름을 꼭 주어야 한다. 비료 주는 방법은 다른 나무들의 비료주는 방법과 같다.

 일반적으로 나무의 지상부(줄기와 잎)와 지하부(뿌리)의 세력은 비슷하다. 그러므로 눈에 보이는 지상부 줄기의 세력은 곧 보이지 않는 땅 속 뿌리의 활동을 추측할 수 있게 해준다. 따라서 비료를 주는 위치는 나뭇가지의 끝 부분을 중심으로 주는 것이 좋다.    

 

 나무는 모세근이라고 하는 가는 실 뿌리에서 주로 양분을 흡수하게 되는데 이러한 실 뿌리들은 뿌리의 끝 부분에서 활동하기 때문에, 나무 줄기 근처보다 나무 가지 끝부분에 비료를 주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성장이 다 이루어진 무궁화나무인 경우는 휴면기인 가을 또는 이른봄에 밑거름으로 주는 것이 좋다.

 

  좋다고 해서 많이 줬더니...

  비료를 너무 진한 농도로 사용하면 식물이 자라지 못하거나 죽게 된다. 또한, 세포액은 산성에 약하므로 강한 산성의 비료를 사용하면 뿌리가 흡수 작용을 못하고, 심한 경우에는 세포막이 파괴되어 식물체가 죽게 되므로 주의해야 한다. 그리고, 썩지 않은 유기질비료(깻묵, 콩깨묵, 물고기 거름, 쌀겨, 뒷거름 등)가 흙 속에서 얻은 수분에 의해서 썩기 시작할 때 나오는 산과 열기로 인하여 식물이 죽는 사례가 있으므로 유기질 비료를 사용할 때는 충분히 썩혀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엉터리 무궁화정책

무궁화 사랑에 남다른 애착을 갖고 계시는 기청산식물원 원장 이 삼우의 글 중에서

 

뜨거운 태양빛 아래 무럭무럭 자라는 벼와 너무나 잘 어울리는 무궁화

 

 

 무궁화 가로수, 아름답습니까? 이렇게 관리하면 안됩니다...

 제 나라꽃을 푸대접하는 이상한 나라

그 간에 좋은 품종은 심지않고 행정명령에 따라 마구 숫자 채우기 식재만을 해 왔기 때문에 막상 길거리에 심겨진 무궁화들은 좋지 않은 품종의 진열장이라도 되어버린듯 하다. 이제 그런 것들이 꽤 자라서 더욱 커져 더욱 볼품 없는 꼴이되고 있다.

정부가 지정한 정부조달청 고시가에 의하면 무궁화 가격이 2004년 기준으로 볼 때 키 1미터짜리가 1,020원, 2미터짜리가12,000원 정도로 책정이 되어있다. 고시가라고 함은 최종적인 소매가격임을 감안한다면 실제 농장에서 거래되는 가격은 보통 이 가격의 20~40퍼센트 정도이니 10년 정도 키운 2미터의 무궁화가 5000원 정도가 되는 것이다. 동백나무 2미터 짜리의 가격은 93,200원으로 되어 있으니 무궁화의 가격이 얼마나 싼지 알 수가 있다.

 그러니 나무를 싸구려나무로 취급하게 되고 농장에서도 수형이 좋은 것을 기르려고 하기보다는 빨리 키가 크게 하려는 재배방식을 택하게 된다. 본원에 있는 품종이 좋고 나무의 모양이 멋지게 자란 좋은 나무는 나이만 봐도 10 수년이 넘고 그동안 애지중지 거름줘가며 기른 것이니 그런 싼 가격에는 도저히 팔 수가 없는 형편이다.

무궁화는 수백가지의 품종이 개발되어 있고 이보다 더 화려하고 오랫동안 피는 꽃도 드물다. 오래 핀다는 배롱나무보다 더 오래피는 것이 무궁화이다. 구매자는 가능하면 같은 나무라도 가격이 싼 것을 구하려고 한다. 이처럼 품종이 다양하고 품질이 여러 가지로 차이가 나는 경우에는 설계할 당시 종은 품종을 선정하여 적절한 고시가격을 적용하여 많이 심겨지도록 권장해야 할 것이다. 그리하여 잘 쓰러지고 밑가지가 많은 삽목으로 재배된 무궁화보다 독립수로 키운 무궁화를 기준으로 고시가격을 현실적으로 올려주는 것이 조경현장에 필수적인 숙제이다.

소나무에 쏟는 애정의 반만 우리 나라꽃에 쏟아부어도 우리나라는 다시금 삼천리 무궁화라는 이미지로 세계인의 기억에 다시 새겨질 수 있을 것이다.

정말 아름답고 쓸만한 무궁화 품종을 접해본 대한민국인은 천에 한명 될까 말까다.

게다가 심은 후로는 비료도 제대로 주는 경우가 거의 없다.

한창 꽃피는 계절인 한여름 뙤약볕 속에서 수분증발이 극심하여 고생을 하는데도 관수를 해주는 모습도 보기 힘들다. 무더위 속에서 3개월여 동안에 무궁무진 많은 꽃을 매일 갈아대며 꽃 피우려니 영양소모도 엄청나다. 그러나 영양제를 공급해 주는 사례도 거이 없다. 심고 돌아서면 끝이다. 어쩌다 관심을 둔다는게 웃자라는 가지를 삭뚝 까까중 머리마냥 잘라대는 일 뿐이다. 꽃이 막 피고 있는데 살충제를 뿌리는 일들로 관리소임을 다 한 줄 알고 살아가는 현실이다.

 무궁화는 일단 좋은 품종을 심어야 한다.

둘째는 좋은 위치를 선정하여 심어야 한다.

그리고는 사후 관리를 합리적으로 잘 해주면 천적까지 발달하여 진딧물이 줄어들고 꽃도 더 화려하며 개화기간도 길어져 두달 남짓 줄기차게 화사한 꽃들을 수도 없이 피운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러한 중요한 이론을 알고 있는 한국인은 거의 없는 실정이니 큰 일이다.

 여기에다 더욱 우릴 한숨 짓게하는 일이 있다.

 우리 나라에는 무궁화를 연구하는 곳이 있긴하나 일부 학자들과 독지가들의 염출로 어렵게 어렵게 추진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반하여 일본에서는 국가에서 버젓이 무궁화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참으로 아이러니하다.

 2년전 일본 규슈지방을 여행 할 때 고속도로 어귀며, 주택이며, 곳곳에 개량된 아름다운 무궁화들이 피어있 적잖이 놀랐다 . 마치 우리 대한민국이 벚꽃을 워낙 많이 심어서 거국적으로 수다를 떨고 있으니까 그 답례로 무궁화를 심어주기라도 한듯이 말이다. 그들이 답례로 심을 만큼 덕성스러운 민족은 아닐터, 그냥 꽃이 볼만한데다 무더운 여름철 꽃이 귀한 계절을 삭막하지 않고 아름답게 가꾸려는 단순한 의도에서 였을 것이리라.

 그럼 우리는 이게 뭔가?

 쓸개도 없는 짓들만 하고 있는 우스꽝스러운 꼴이 아니던가.

 이 나라가 어쩌다 이렇게 자기 나라꽃 하나 제대로 가꿀 줄 모르는 나라로 변질된 걸까? 가난했기 때문일까? 무지했기 때문일까?

 식물도 생명문화재라는 철학적인 사고를 할 수 없었기 때문일 거다.

 민족성을 가꾸는데는 식물문화가 얼마나 큰 역할을 하는지를 전혀 감지하고 있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자! 앞으로 자라나는 우리 아이들에게 나라꽃 무궁화를 어떻게 보여줄 것인가??

 

 

 

 

http://www.key-chungsan.co.kr/hibiscus.html 에서 펌


 
가져온 곳: [딴산]  글쓴이: 한터 바로 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