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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수락산 (3)

by 아 짐 2007. 7. 30.

일 시 : 2007. 07. 28

코 스 : 청학리- 금류동천- 내원암- 수락산장- 정상-  암릉지대- 벽운동계곡- 수락산역

 

고르지못한 날씨탓에 토요일 산행 예약해놓은것이 취소되었다고 연락이 왔다. 아침되니 날씨는 흐리지만 비는 오지 않는다

아마도 일기예보가 틀린모양이다. 이럴때 은근히 열받는다.

열받는다고 방콕하기엔 하루가 아깝고 이리뒹굴 저리뒹굴하다 11시가 다 되어 수락산에 가자고 배낭을 둘러맸다

아이들 어릴때는 석림사쪽으로 여러차례 올라갔는데 그 이후론 통 수락산을 간적이 없다 작년에서야 조금씩 다시 가기 시작했다

정상을 향하는 코스가 다양하니까 시간날때 천천히 섭렵을 해볼 생각이다

  

오늘은 석계역 앞에서 1155번 버스를 타고 청학리에서 하차하여 아스팔트 도로를 한참 올라와 유원지를 지나 올라왔다

수락8경인 옥류,금류, 은류폭포, 성인봉의 영락대, 미륵봉의 백운, 향로봉의 청풍, 칠성대의 기암, 불로정의 약수등 8경이 있고 신라때의 흥국사, 조선때의 내원암, 숙종때의 6각형 정자 궤산정, 석림사등 볼거리가 많다하니 어찌 안보고 외면할까..

산행 입구 계곡 유원지는 가족단위 행락객과 연인들하며 물놀이에 여념이 없었다. 그 옆으로 나는 산행을 한다.

그런데 속상하다. 8경의 하나인 옥류폭포의 물을 막아 유원지화해놓고 등산객들은 들어갈수없게 막아놓았다

누가 저들에게 저런 권리를 부여한것인지.. 울화통이 치민다

누구는 국립공원에서 산행후 멱감다 50만원 벌금을 물었다하던데 여긴 국립공원이 아니라서 물막아놓고 대놓고 영업하나?

 

 

나는 이제 올라가는데 부지런한 님들은 벌써 하산하셨는지 계곡에서 족탕과 함께 오찬을 즐기신다. 우린 여기까지..

 

은류폭포는 나무가 우거져 약한 물줄기만 보일뿐 폭포는 잘 안보인다. 잠깐 눈도장만 찍고 다시 위로..

 

좁고 긴 가파른 212개의 돌계단..  상하행선이 불가능해 보인다. 조금 넓은곳에서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하다.

 

금류동천  세월의 흐름에도 아직 암각이 뚜렷하다

 

폭포의 중간부분  

금류폭포 상단부

 

 

  

내원암 

순정황후가 이 암자에서 200일간 기도하여 순조를 낳아 직접 왕이 현판을 써 주었다고 한다.

친일파 이해창의 후손(왕손이 나라팔아먹는데 앞장서서 후작의 작위를 받고 그 대가로 받은 땅이 이곳 내원암 청학리 산 103-1번지)이

자기 땅을 찾겠다고 소송을 했다가 취하를 했다고 하던데.. 이곳 스님들은 취하를 하였어도 친일파 후손과 타협은 없다고 강경자세였고..

스님들의 사찰지키기가 성공하셨는지.. 아마 친일파 후손이 꼬리를 내렸을것이고 스님들이 한판승을 하셨을것이라 믿는다..

 

 

 

석조미륵입상 (고려시대 이전것으로 추정)

  

 

참나리

 

청설모 (버려진 음식 쓰레기 봉투를 뜯어 뭔가 열심히 먹고있다 줄행랑)

 

절에서 올라오며 만난 좌측의 작은 물길.. 여기서 잠시 쉬며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고 점심 요기를 했다.

 

꿩의다리

 

수락매점이 이곳 산장으로 옮겼다고.. 주점 비스므리 하다. 매점자리는 버섯재배를 한다고..

 

약수터..세수하러 왔다가 물만먹고 가지요~~ (씻는것 금지)

 

 

청학리에서 올라  홈통바위는 지난번 왔을때 하산했던곳이라 정상쪽으로..

 

석림사방면 하산길

 

 

 

  

수많은 멋진 바위들이 많아 바위 이름도 있을텐데 아직은 그저 바라볼뿐... 이름도 몰라 성도 몰라 ~~

 

돌틈사이 피어있는 양지꽃

 

 

 

돌양지꽃

 

기린초

  

 

 

 

통천문

 

수락산 주봉

 

  

 

 

 

 

암릉구간을 오르며 우회하며 한참을 걸었다. 단체로 산행하는 팀들도 많고 릿지 연습을 하는 모습도 여럿 보이고..

오늘 처음 산 등산용 샌들을 신었는데 뒤꿈치 끈끈이가 자꾸 떨어져서 오름에 발에 힘을 줄수가 없어 걸음에 신경을 많이 썼더니 발목부터 다리가 안아푼 곳이 없다. 바위에 붙는 접지력은 좋은데 이래서야 어찌 신겠누..

하산길에 대리점에 들러 문의를 했더니 가끔 그런 신이 나와서 아예 뒤꿈치 부분을 뗏다 붙였다 할수없게 박아서 고정시켜 신제품이 나왔다고 한다. 생각같아서는 반품하고 싶은데 고쳐 준다는데 그럴수도 없고.. 암튼 여름 휴가때 슬리퍼 대용으로 신다가 고정을 시키던지 해야할것 같다. 신이 이지경이니 내가 좋아하는 바위산인데 버벅거리고 다닐라니 신발을 탓해야 할지 준비 미흡인 나를 탓해야 할지..

신이 편해야 마음놓고 산행을 하는데 그렇지를 못하니 늦게 올라와서 하산을 서둘렀다

 

이쪽 계곡은 청학동 계곡처럼 장사진을 펼쳐놓치는 않았다. 가족단위로 삼삼오오 정겹게 물놀이 하는 모습이 오히려 보기 좋을만큼

 

늦으막히 산행 시작해 한낮의 더위와 한판하고 마지막 계곡에서 세수하고 차가운 물에 발담그니 너무 좋다

아찌는 벌써 하산주 생각한다. 오늘은 나보고 쏘라고.. 뭘로 쏠래? 먹고 싶은게 뭔데? 둘이 꼬리에 꼬리를 무는 우문우답을 하며 내려와

아들녀석은 동해안으로 피서 보내고 둘이 오붓하게 횟집으로 들어가 주거니 받거니 두꺼비 잡다보니 세병일쎄..

산행후 이렇게 술마시면 땀흘린 보람이 없다카던데 노상 이모양이니 살이 빠지나 에고 젠장..

하산주 절대 없음 주장하고 싶은데 그럼 뭔 재미로 산행하지?? ㅎㅎ

 

토요일 산행하고 정리할 시간이 없어 월요일에서야 컴을 잡았다

그런데 어제 일요일 갑자기 쏟아진 폭우와 번개로 수락산과 북한산에서 사망사고까지 일어나는 일이 생겨 참 마음이 아프다

무리한 산행은 하지 말아야 하겠지만 우리를 보호하려고 설치한 설치물들이 오히려 화의 원인이라니 다른 보안책이 생겨야 하겠다

사고를 당하신 분들의 쾌유를 빌며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

 

   수락팔경(水落八景)        - 정허 스님 -


    양주라 수락산을 예듣고 이제오니

    아름답게 솟은 봉(峰)이 구름 속에 장관일세


    청학동(靑鶴洞) 찾아들어 옥류폭(玉流瀑)에 다다르니

    거울 같은 맑은 물이 수정같이 흘러가네.


    푸른 송림(松林) 바위길을 더듬어 발 옮기니

    백운동(白雲洞)의 은류폭(銀流瀑)이 그림같이 내려쏟고


    자운동(紫雲洞)에 돌아들어 금류폭(金流瀑)을 바라보니

    선녀 내려 목욕할 듯 오색서기 영롱쿠나.


    미륵봉의 흰구름은 하늘가에 실려 있고

    향로봉의 맑은 바람 시원하기 짝이 없네.

    칠성대 기암괴석 금강산이 무색하고

    울긋불긋 고운 단풍 그림인 듯 선경인 듯


    내원암(內院庵) 풍경소리 저녁연기 물소리에

    불로경 맑은 약수(藥水) 감로수가 이 아닌가


    선인봉 영락대에 신선 선녀 놀고 가니

    청학(靑鶴) 백학(白鶴) 간 곳 없고 구름만이 오고가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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