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야생화

구절초

by 아 짐 2007. 10. 18.

 

 

 

 구절초


                      김종태


  구 월 구 일 캔다고 구절초

  아홉 번 잘려도 꽃은 핀다

  굽이굽이 아홉 굽이

  구름만 보고 자란다

  찬 이슬 내려

  모두 변절할 때

  더미 더미 혹은

  홀홀단신 저 혼자

  서리 내려 얼어 죽을 망정

  늦가을 지켜 간다

  나지막한 키

  가냘픈 몸피

  함지 인 분이인가

  넓둥근 꽃

  코흘리개 철부지

  꺾어 놀다 팽개쳐

  아홉 번을 버려져도

  오직 그 하나로 지켜 간다

  오 . 상 . 고 . 절 .

 

'야생화' 카테고리의 다른 글

꽃향유  (0) 2007.10.18
고려엉겅퀴  (0) 2007.10.18
궁궁이  (0) 2007.10.18
꼬리조팝나무  (0) 2007.10.18
가는장구채  (0) 2007.1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