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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두메부추

by 아 짐 2008. 5. 10.

 

 

 

두메부추

 

                         김종태

 

 

 

울릉도 섬색시

몇만년 섬에서 딩굴며

바람 불고 햇볕 쬐고 바닷물 출렁이는

그곳이 모두인 줄 알고 살았는데

 

 

살다보니 좋은 세상 만나

귀한 대접 받고 육지로 시집가서

이곳 저곳 식물원 꽃가게

눈이 휘둥그레지는데

 

 

그래도 못살겠더라

바람이 부나

바닷물이 출렁거리나

벌나비가 놀러오나

 

 

송충이는 솔잎을 먹어야 한다고 사람들은 말하는데

그냥  우리 야생화들은  저 생긴 대로

원래 저 살던 곳에 무관심으로

처박아두는게 제일이라고 말하고 싶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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