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08. 08. 17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사당역- 남현동- 관악문- 연주대- 연주암- 관악사지- 남현동- 사당
아찌가 관악산 안가본지가 너무나 오래 되었다고 관악산을 가자고 한다. 나는 친구들과 수락산을 가려고 생각중이었는데 가자고하니
같이 놀아줘야지 우야겠는가 ㅎㅎ 해서 함께 6호선 전철타고 삼각지에서 4호선 갈아타고 사당에서 내려 남현시장 골목으로 산행 들머리를 잡는다. 계곡 옆으로 물소리를 들으며 계속 올라갔다. 관악산을 여러차례 왔었는데 이 코스는 첨인것 같다.
두부집 옆 계곡으로 올라가니 길도 거칠지 않고 숲도 시원하고.. 남현동에서 시작할때 다른 사람들은 좌측 하천 팬스 옆으로 올라가는데
나는 중앙으로 올랐는데 여기서 등로가 갈라지게 되었나보다.
능선에 올라서니 저쪽 봉우리로 오르려했었는데 시원한 숲길로 잘 온것 같다. 능선은 멋지긴한데 사실 더워서..
태극기가 바람에 펄럭입니다 ~~ 하늘 높이 아름답게 펄럭입니다 ~~
한강 다리가 시원스레 보이고 멀리 북한산도 모습을 드러 낸다. 그다지 뜨겁지 않고 시야도 좋아 산행하기 그만이다.
저기 분수가 성산대교 아래 있는것 같은데 정말 날씨가 좋다..여기 산에서 보일 정도이니..
남산이랑 북한산도 좀더 가까이 데불고 올라했더니 거부하네..
관악문..
아찌는 바위로 올라 관악문 위 지도바위에서 쑥 나타나네? 그거이 우리나라 지도 바위에요.. 호미곶 집고..
그새 연주대가 코앞에 우뚝 하다. 오랜만에 와본 아찌는 절경이라고 감탄을 한다. 맞아 맞아 ~~
오르고
또 오르니 연주대 위에 도착한다.
좀 그럴듯한 산은 거의 통신기지들이 차지한다,
연주대 가는 입구
연주대 응진전.. 사진에 담아볼까 하고 갔는데 불자들의 기도하는 모습이 너무 진지해서 감히 엄두도 못내고 옆에서 슬그머니 응진전 현판만 간신히 잡아 본다.
연주대 (경기도 기념물 제20호)
관악산의 기암 절벽 위에 석축을 쌓아 터를 마련하고 지은 이 암자는 원래 신라의 승려 의상대사가 신라 문무왕 17년(677)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관악사를 건립할 때 함께 건립한 것으로 의상대라 불렀다고 한다. 관악사와 의상대는 연주암과 연주대로 이름이 바뀌었는데 그 내력에 대해서 두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하나는 조선 개국 후 고려에 대한 연민을 간직한 사람들이 이곳에 들러 개성을 바라보며 고려의 충신 열사와 망해버린 왕조를 연모했다고 하여 연주대라 불럿다는 이야기고, 또 하나는 조선 태종의 첫 번째 왕자인 양녕대군과 두 번째 왕자인 효령대군이 왕위 계승에서 멀어진 뒤 방랑하다가 이곳에 올라 왕위에 대한 미련과 동경의 심정을 담아 왕궁을 바라
보았다 하여 연주대라 이름지었다는 이야기다. 두 이야기 모두 연민을 불러 일으키는 내용인데 이것은 연주대의 주변 경관이 워낙 뛰어난
절경인데다 한눈에 멀리 까지 내려다 볼 수 있는 위치여서 붙여진 전설로 생각 된다. 현재의 건물은 세 평 남짓한 맞배지붕으로 조선
후기에 지어진것을 최근에 해체, 복원한 것이다.
연주암 대웅전과 삼층석탑 (삼층석탑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104호)
이 탑은 높이 3.6m로 1장의 판석으로 구성된 지대석위에 기단은 단층의 4장의 판석을 엇물려서 조성하였는데 각 면에는 모서리 기둥
(우주, 偶柱)이 새겨져 있다. 탑신과 지붕돌은 각각 하나의 돌로 만들어져 있다. 지붕돌 받침의 1층은 4단이지만 2층과 3층은 3단으로
만들어져 규율성을 읽고 잇다. 낙수면의 길이가 짧고 전각의 반전이 둔중하여 고려시대 석탑의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지붕돌 위에는
노반석과 양화, 보주가 놓여 있다. 이 삼층석탑은 전형적인 고려시대 석탑으로 각 부분의 비례가 잘 맞고 제작수법도 정연하여 고려중기
이전에 제작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연주암의 행랑에는 항상 많은 사람들이 쉬어 간다. 나도 저곳에서 점심 식사를 한적이 있는데 절간에서 식사를 한다는 생각에 조금 미안
했었던 기억이 난다.
너무나 편안한 모습으로 앉아있는 아름다운 사람들.. 이런 자리를 제공하는 연주암에 감사의 마음을 갖는다..
천수관음상.. 천개의 자비로운 손으로 중생을 구제하신다는 부처님..천개를 만들기는 그렇고 42개를 만든다고 하던데 세어보지 않아서..
연주대에서 관음사지로 내려와 왔던 길 그대로 되짚어 하산했다. 능선보다는 계곡산행이 좋을듯하고 하산시 땀이라도 씻고 가고 싶어서..
계곡에서 세수하고 잠시 시원한 물에 발을 담그니 오늘 그다지 덥지 않아서인지 한기가 느껴진다.
열대야하며 잠못이룬 밤이 몇일 안지난것 같은데 벌써 바람에 가을이 묻어 있다. 한낮의 태양은 뜨거워 곡식이 익어갈것이고
밤으론 시원한 바람이 피곤한 인생들을 잠재워주겠지.. 우린 그저 자연의 섭리에 따를밖에..
오늘도 시원한 바람에 편히 잠들수 있을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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