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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신도, 시도, 모도(중년의 봄소풍)

by 아 짐 2011. 5. 3.

일 시 : 2011. 04. 30

참 가 : 친구들8명과 2명 옆지기 동행

코 스 : 삼목천착장- 신도- 모도- 시도- 신도- 삼목선착장

 

오랜시간을 함께한 친구들과 처음으로 소풍같은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가끔 산행은 했지만 여행은 각자의 스케줄과 산행을 못하는 친구도 있고 이런저런 일로 평일

퇴근후 모임은 더러 있지만 이렇게 외곽으로 나가긴 처음인데 날씨가 도와주질 않는다.

오늘은 최악의 황사가 온다고 한다. 토요일 오후 걱정어린 친구의 전화가 온다.  토요일까지 서해에 태풍주의보가 발령중에 있는터라 일요일 과연 우리가 배를 탈수가

있을지 걱정이 되는 모양이다. 상우가 직접 삼목선착장에 연락을 해보더니 어지간하면 배는 출항한다고.

친두들 8명과 남친 두명이 어부인을 모시고 와서 총 10명이 즐거운 소풍길에 나선다.

 

공항철도는 서울역 기차 플랫폼 제일 안쪽 서부역  방향에서 지하로 내려 간다. 지하로 내려가는 에스컬레이터의 길이가 상당하다. 세번을 타던가? 엄청난 깊이다.

서울역에서 공항철도를 타고 운서역에 하차.. 운서역의 모습이 인천공항역과 흡사한것 같다.

강희 친구가 운서역 근처에 사는 사람이 있어 자기 승합차를 갖고와 친절하게 삼목선착장까지 태워다줘서 편하게 선착장에 도착한다.

 

선착장에 도착하니 매표를 하지 않고 돌아올때 하면 된다고 매표소에 들어가서 신상명세만 적어 넣고 출발하면 된다고 한다. 전화번호, 이름. 생년월일.

 

처음 계획은 장봉도를 갈 계획이었지만 날씨가 너무 안좋아 산행은 포기하고 신도, 시도, 모도 여행을 하기로 하고 삼목선착장에서 승선하여 신도에서 내려 끝으머리

모도을 시작으로 역으로 신도로 올 요량으로 버스를 이용하여 모도로 갔다. 모도에서 바닷가 조각공원은 이런 도로를 조금 걸어야 한다. 버스는 마을 입구에서 회차한다.

 

밭두렁의 광대나물

 

1인당 천원의 입장료를 내야 조각공원에 입장할 수 있다. 시도의 드라마 촹영장 세트가 있는곳은 오천원의 입장료를 받는다고해서 포기를 했지만 조금 과하단 생각이든다.

이곳은 멋진 조각작품도 보고 바닷가도 거닐고 천원이 아깝다는 생각은 안든다.

 

 

 

 

 

 

 

 

 

 

 

 

 

 

 

 

 

 

 

 

 

 

 

 

 

 

 

 

 

 

 

 

 

조각공원을 구경하고 점심식사를 하고 나니 바닷물이 들어오고 있다. 백사장 한켠에 시커먼 바닷물이 철썩인다. 바다를 배경으로 사진찍게 어서 오라고 친구들을 부른다.

 

 

 

앞의 강희는 처와 티격태격하면서도 여전히 붙어다니는 한쌍의 바퀴벌레다 ㅎ 흉보는척해도 듣다보면 은근 칭찬이고.. ㅋ

 

손가락이 차 문에 끼어 부러졌다는 민주도 기브스를 하고 약속을 지키려 와주어 무척이나 고맙다. 나이를 먹으니 이젠 어디에 부딪히면 부러지기가 쉽다.

 

배도 부르니 이제 장난기가 발동하는 모양이다.

 

 

 

백사장도 좋은데 만원씩 걸고 달리기를 하자고 한다. 모두 OK

 

출발점에 대기중.. 다들 너무나 즐거워 한다.

 

자 ~~ 준비하시고 출발 !!

 

길게 보이지만 2~30여m 정도 될거 같은데 오랜만에 뛰니 몸이 가볍지많은 않을것이다. 그래도 열심히 뛴다.

 

제일 날쌘돌이 같은 재수가 꼴찌를 하고 상우가 1등을 했다.

2차는 편을 짜서 남여 릴레이를 하자고 한다. 나는 재수와 한편이 되어 달리기를 했다. 1등은 1m70의 장신인 혜속이 팀이.. 나는 2등을 했다.

장거리는 약하지만 단거리는 자신있었는데 그것도 맘대로 안된다. ㅎ

 

달리고 웃고 실컷 놀고 이젠 그만 가자고 조각공원으로 다시 나가며 또 짖궂은 장난을 한다. 나이 50이 넘어 친구가 아니면 어디서 이런 장난을 놀겠는가. ㅎ

 

민주는 손가락을 다쳤는데 산에 간다면 말 들을까봐 평상복 차림으로 왔단다. 조심해야지 자꾸 다치면 우야노..

 

남편 쫓아온 현숙이.. 나이가 동갑이라 같이 잘 어울렸다. 그런데 남편 친구라 그러는가 자꾸 우리보고 언니라고 부른다. 이름으로 불러도 개안은데 ㅋ

 

썰물때와는 다른 모습으로 조각품이 보인다. 바다와 수평을 이루며 체조라도 하는듯..

 

멀리서 볼때는 두상위에 하얀것이 보여 뇌를 형상했나보다 했더니 가까이서 보니 온갖 형상의 모습이 보인다. 이것이 우리 뇌의 생각일까?

 

몸따로 머리 따로.. 이렇게 몸따로 머리따로 생활하는것이 비일비재한데 그런 사람들의 이중성을 표현한걸까?

 

 

 

모도로 갈때는 버스에서 내려 도로를 따라 갔는데 나올때는 바닷가 방파제를 따라 걸으니 더욱 운치가 있다.

 

 

모도에서 시도로 건너는 연육교

 

잠시 바다도 보며 쉬어가자고 한다. 민정이는 그사이 쑥을 뜯느라 분주하고 나는 야생화 접사를 시도 한다.

 

 

하얀 냉이꽃이 화사하다.

 

야는 누구?

 

시. 모도 연육교

 

이곳은 벚꽃이 한창이다.

 

 

야는 복사꽃 같은디 맞나?

 

올만에 하얀 민들레를 만났다.

 

 

팬션이 멋지다.

 

 

시도에서 신도로 넘어가는 연육교가 보인다. 이곳에서 배낭털이를 하고 또 쑥도 뜯고..

 

조그마한 주름잎도 한송이 보이고..

 

신도로 가는 화사한 벚꽃 길.

 

 

신도 선착장에 다달아 마을을 뒤돌아 보았다. 한가하고 조용한 마을의 모습이 좋다.

 

장봉도에서 출발하여 이곳 신도에서 우리를 태우고 삼목선착장으로 간다.

 

 

 

배가 출항하니 갈매기가 따라 붙는다.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새우깡을 먹으려고 달려드는것 같다.

 

 

우리가 떠나온 자리에 다른 배가 또 머무른다.

 

 

 

이렇게 새우깡을 날름 받아가더니 사진을 찍고 있는 빈손인 내 손을 쪼아 깜짝 놀랬다.

 

 

 

갈매기의 비상이 멋지다.

 

삼목선착장에 도착하여 버스로 운서역으로 간다. 섬에서 뒷풀이를 하면 뱃시간이 어찌될지 몰라 운서역 근처의 횟집에서 뒷풀이를 하고 오랜만의 나들이를 마친다.

친구란 언제 만나도 좋다. 동창도 아니고 객지에서 만나 8년여를 만났는데 처음이나 지금이나 하나도 변한것이 없다.

세월앞에 흰머리 늘어가고 아이들은 성장하여 혼사 걱정해야 하고.. 건강하게 언제까지나 변함없이 만날수있는 벗이 되기를 바래본다.

 

* 퍼온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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