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 연 : 잭( 신성우, 이건명 ), 앤더슨 (유준상, 민영기), 다니엘 (안재욱,엄기준, 이지훈), 먼로 ( 이정열, 김법래), 글로리아(오진영, 김아선), 폴리(서지영)
실제 영구 미해결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짜임새 있는 스토리와 웅장하면서 서정적인 음악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던 뮤지컬 '잭더리퍼'가 2011년 여름, 관객들을 다시 찾는다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
사랑을 얻기 위해 나는 나를 버렸다.
뮤지컬 '잭더리퍼'는 이 사건을 모티브로 죽음을 초월한 세기의 로맨스를 만들어 냈다.
수사관 앤더슨의 사건보고로 시작되는 뮤지컬 '잭더리퍼'는 수사극 형식으로, 사건을 따라가며 마치 퍼즐 놀이와도 같은 구성으로 사건과 범인을 파헤친다. 장기 이식 연구용 시체를 구하기 위해 영국으로 건너 온 의사 '다니엘'은 시체 브로커인 창녀 '글로이아'와 사랑에 빠지고 그녀를 위헤 '살인마 잭'과 거래를 시작한다. 극이 절정에 다다라 진실이 파헤쳐 지는 순간, 객석에서는 탄성이 흘러 나온다. 두 시간이 넘는 시간 동안, 관객들을 압도하는 치밀한 스토리와 구성은 이 뮤지컬의 백미!
여기에 몸을 들썩이게 하고 귀에 감겨오는 서정적 멜로디의 뮤지컬 넘버가 관객들을 무대로 끌어들인다.
줄거리
묻지마 살인속에 숨겨진 로맨틱한 비밀
19세기 말 런던에서 일어난 잔혹한 살인사건을 토대로 한 뮤지컬 < 잭 더 리퍼>는 살인과 매춘, 마약에 찌든 세기말적인 풍경을 담아낸다.
이유 없는 살인을 하는 잭을 비롯한 마약중독자 경사, 특종에 혈안이 된 기자 등 타락한 군상들 속에서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악마의 손을 잡아야 했던 한 의사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더뮤지컬 편집장-
실화를 바탕으로 한 발상과 로맨틱한 설정
1988년 런던 시내에서 근 2개월 만에 다섯 명의 매춘부가 엽기적인 방식으로 살해를 당한다. 이후 이 연쇄 살인마는 종적을 감춰버렸지만 그에 대한 소문은 런던 시내
좁고 더러운 골목길을 따라 떠돌면서 공포는 더욱 확산된다. 당시 빅토리아 여왕까지도 관심을 가질 정도로 이 사건은 사회적으로 큰 파문을 일으켰다.
이름이 없는남성을 '잭'이라고 부르는 관례에따라 그는 '살인마 잭',' 면도날 잭', '칼잡이 잭'으로 불렸다. 살해 동기가 밝혀지지 않은 채 미결의 사건으로 남은 살인마 잭의 이야기는 후대 작가들의 상상력을 자극해 수많은 문학과 연극으로 태어났다.
뮤지컬 < 잭 더 리퍼>는 체코 창작자들에 의해 만들어지 작품을 국내 창작진이 스토리를 대폭 교체하고 작곡가의 다른 음악에서 곡을 추가하여 새롭게 만든 준 창작
뮤직멀이다. 체코원작은 성불구인 잭이 매춘부에게 조롱을 당하자 악마가 찾아와 제안한다는 설정이다. 살인할 때마다 힘을 주겠다는 것이다. 잭은 매춘부와 사랑을
나누지만 결국 그녀를 죽여야 하는 운명에 빠진다.
한국 공연의 연출과 개작을 맡은 왕용범은 성불구보다는 무언가 로맨틱한 설정을 원했고 잭이 활동하던 비슷한 시기 에든버러에서 일어난 또 다른 사건에서 힌트를
얻었다. 당시 해부학 실습에서 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체는 범죄자들의 시체밖에 없었는데 그래서 해부학 교수들은 실습에 필요한 신선한(?) 시체들을 묘지 도굴 등 불법적인 거래를 통해 얻었다. 여관을 운영하던 버크와 헤이는 방세를 밀리고 죽은 부랑자의 시체를 팔게 된 것을 계기로 부랑자와 노숙자들을 유인해 살인하는 지경에
이른다. 이 사건에서 힌트를 얻은 왕용범 연출은 해부용 의사 다니엘이란 캐릭터를 만들어냈다. 다니엘은 사랑하는 여인을 살리기 위해 시체가 필요했고 살인마 잭과
거래하여 장기를 공급받는다. 그러나 잭은 다니엘이 만들어낸 정신적 면죄부일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