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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

범죄와의 전쟁

by 아 짐 2012. 3. 13.

감  독 : 윤종빈

출  연 : 최민식, 하정우, 조진웅, 마동석, 김혜은, 김영선

줄거리:

2012년 2월,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시작된다!

비리 세관 공무원 최익현, 보스 최형배를 만나다!

1982년 부산. 해고될 위기에 처한 비리 세관원 최익현(최민식)은 순찰 중 적발한 히로뽕을 일본으로 밀수출, 마지막으로 한 탕 하기 위해 부산 최대 조직의 젊은 보스 최형배(하정우)와 손을 잡는다.

머리 쓰는 나쁜 놈과 주먹 쓰는 나쁜 놈, 부산을 접수하다!
익현은 탁월한 임기응변과 특유의 친화력으로 형배의 신뢰를 얻는데 성공한다. 주먹 넘버원 형배와 로비의 신 익현은 함께 힘을 합쳐 부산을 접수하기 시작하고, 두 남자 앞에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가 펼쳐진다.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의 한판 승부. 범죄와의 전쟁
하지만 1990년 범죄와의 전쟁이 선포되자 조직의 의리는 금이 가고 넘버원이 되고 싶은 나쁜 놈들 사이의 배신이 시작된다. 살아남기 위해 벌이는 치열한 한판 승부, 최후에 웃는 자는 과연 누가 될 것인가?


 

[ About Movie ]

의리의 시대, 배신의 시대. 나쁜 놈들의 전성시대!
풍운아들, 80년대 부산을 폼~나게 접수하다!
제목 그대로 노태우 대통령이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한 1990년 10월, 매스컴의 카메라 플레쉬 세례 속 폭력조직 두목으로 체포된 최익현의 모습에서 시작한 영화는 그 직후, 1982년으로 경쾌하게 돌아간다. 일개 세관 공무원이었던 그가 겨우 10년 만에 어떻게 변신했는지,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영화는 그와 최형배를 중심으로 다양한 인물군상들이 활약하는 부산의 80년대를 파노라마처럼 펼쳐 놓는다. 권력과 밀착하고 이권을 따내고 경쟁조직을 제압해 나가며 함께 부산을 접수해 나가는 두 사람의 과정은 때론 폼나고 낭만적으로, 때론 찌질하고 잔인하게 그려진다. 정의와 질서가 아닌 힘의 논리가 지배하고, 돈과 주먹과 권력이 공생했던 80년대의 풍경은 단순한 복고나 향수를 자극하는 소재에 머물지 않고, 21세기 대한민국과 묘하게 겹쳐지면서 극의 재미를 더욱 흥미진진하게 만든다.


관록의 최민식과 하정우의 젊은 카리스마!
관객을 흥분시키는 뜨거운 만남!

호기심을 자극하는 배우 조합이 있다. 함께 있는 그림이 쉽게 떠오르지 않으면서 두 사람의 시너지와 충돌에 대한 궁금함이 생기는 조합. 그게 최민식과 하정우의 만남이다. 캐스팅 소식에 네티즌들이 농담처럼 단 댓글인 국민 살인마들의 만남이라는 말은 단적으로, 두 배우의 강렬한 존재감과 연기력에 대해 관객이 보내는 신뢰의 다른 표현이다. 또한, 두 배우에게서 쉽게 연상되는 수위 센 스릴러가 아니라 코미디적 요소도 가득한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에 출연한다는 점에서 예상할 수 없는 재미를 기대해 볼 만하다. <쉬리>부터 <악마를 보았다>까지 그를 빼놓고는 한국 영화사를 쓸 수 없을 정도의 배우인 최민식과 신세대 연기파의 대명사로 떠오른 하정우. 건달도 아닌 것이 민간인도 아닌 ‘반달’로 푸근하고 능글능글한 코믹 이미지를 오랜만에 선보이는 최민식과 부산 최대 조직의 보스로 기존과는 다르게 카리스마 넘치는 연기를 보여줄 하정우. 두 사람이 서로에게서 어떤 모습을 끌어내며 어떤 새로운 매력을 보여줄지 <범죄와의 전쟁: 나쁜놈들 전성시대>가 기대되는 첫 번째 이유다.


조진웅, 마동석, 김성균, 그리고 곽도원
나쁜 놈들을 더 나쁘게 만드는, 강렬한 인상과 개성의 본격 악인열전!
앙상블이란 이런 것이다!

최민식과 하정우, 당대를 대표할 만한 신구세대 연기파가 양 날개를 책임진 <범죄와의 전쟁:나쁜놈들 전성시대>는 자신만의 고유한 개성과 포스를 가진 배우들이 탄탄하게 포진, 극의 재미를 촘촘하게 완성한다. 피보다 진한 의리로 부산을 접수해 가는 최익현(최민식)과 최형배(하정우), 두 사람의 전성기 뒤편으로 스멀스멀 피어 오르는 배신의 징조를 더욱 흥미롭게 만드는 것은 두 사람 사이에 배치된 다양한 인물군단이다. 형배를 향한 콤플렉스가 강한 경쟁조직 두목 김판호 역의 조진웅, 형배의 지시로 익현을 형님으로 깍듯하게 모시지만 내심 자신을 제치고 형님의 신뢰를 얻은 익현이 못마땅한 형배의 오른팔 박창우 역의 김성균, 익현과 마찬가지로 뼈 속 깊이 건달일 수는 없는 핸디캡을 가진 익현의 매제 김서방 역의 마동석, 그리고 부산 지역에서 범죄와의 전쟁을 진두 지휘하는 악질검사 조범석 등 강렬한 마스크와 자신만의 독특한 개성과 연기력으로 무장한 배우 군단은, 쉴 틈 없이 이야기가 전개되는 영화에서 단 한 순간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든다. 법의 편에 서 있건 그 반대편에 서 있건, 철저하게 자신의 목표를 위해 발버둥 치는 이들의 모습은 80년대의 시대적 분위기를 대표하는 밉지 않은 나쁜 놈들로 악당 열전의 진면목을 선보인다.

 

 

 

 

 

 

 

 

 

 

 

 

 

 



 

2월 11일 토요일.. 아들 상견례하고 아들은 처가집 어른들 터미널 모셔다 드린다고 함께 가고나니 우리 둘이 덩그러니 종로 관훈동 썰렁한 골목에 남겨 졌다.

이 기분.. 왠지 평생을 자식을 지금과 같은 기분으로 볼것만 같은 허전한 마음으로 집에 들어가자니 둘다 빈가슴을 안고 있는것 같다.

우리 영화 보고 갈까? 하고 아찌한테 물으니 뭐 볼게있을까? 반문한다.  일단 영화관으로 가봅시다.

난 예전에도 뭔가 허전할때는 예매도 안하고 무조건 종로3가로 발길을 옮기곤 했다. 영화관이 밀집되어있어 어느곳을 선택하든 폭이 넓으니까..

이날도 서울극장에서 적당한 시간에 적당한 볼거리를 찾아 한참 인기리에 상영되고 있던 영화를 관람했다.

요즘은 아들 가진 부모가 더 허전해 하는것 같다.  이제 나이 30인데 벌써 장가간다고.. 남들은 장가 못간다고 야단인데 뭐가 잘났다고 벌어논것도 없이 벌써 간다는건지..

정말 보내기 싫다. 그런데 아들은 사랑하는 여자와 함께 있고 싶어 부모곁을 떠나고자 한다.

이제는 주말에 손님처럼 오던 발걸음도 뜸해질것 같다. 창원에서 뿌리를 내려야하니 서울은 이제 객지 아닌 객지가 되어버릴터..

창원에서 처자식 거느리고 가까운 처가에 들랑거리며 서울은 손님처럼 다녀가겠지..

평상시 곰살맞던 아이라 더욱 빈자리가 클것 같다.  며늘아이도 어머니 아버지 하며 얘교스럽게 하지만 이것이 인사치례처럼 보인다.

아직은 시댁이 낯설고 살갑지 않을테니까.. 나역시도 시집가서 시댁에서 밥도 못먹을 정도였는데 너무 많은것을 바라면 안되겠지..

기껏 가르쳐서 이제 밥벌이 할만하니 부모곁을 떠나겠다고 하는 아들.. 서운한 마음에 둘이 남자들의 영화.. 나쁜남자들의 영화를 보고나니 기분이 조금 풀렸었다.

하지만 아이는 둘이 새살림 꾸릴 생각에 부모의 허전함을 배려할 여가가 없는듯 하다.

뭐니뭐니 해도 언제까지고 내 곁에 있어줄 사람은 아들이 아닌 남편인것을 실감하는 요즘이다.

무뚝뚝해서 사랑한단 말한번 해본적 없지만 기댈수있는 든든한 어깨가 있음을 감사하는 요즘.. 나쁜남자라고 생각하며 살던때도 있었는데 이젠 이빨 빠진 호랑이란

측은지심이 생긴다.  오늘도 저녁 밥상에 둘이 대구탕에 막걸리 두병을 나누어 먹으며 둘만의 세계에 익숙해져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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