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1. 12. 04
참 가 : 숙 트리오 ( 혜숙, 영숙, 영숙 )
코 스 : 우이치안센터- 우이남능선- 우이암- 도봉주능선- 산불감시초소- 사패산- 안골안부- 산너미길구간 둘레길 원각사계곡- 원각사입구
벌써 10구간.. 이제 절반을 왔다. 토요일 처음 가보는 부평 갈산역 부근에서 친구 모임을 갖고 늦은 시간에 집에 오려니 교통편이 어찌나 힘들던지..
갈산역에서 공항열차 타고 홍대입구로 와서 2호선 타고 또 6호선 환승하고.. 집에오니 새벽 1시가 되어간다.
아찌는 무박으로 고흥 팔영산을 가고 집에 없기 망정이지 된통 혼날판인데 ㅋ
친구들과 약속을 안했으면 푹 자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건만 우이치안센터앞에서 9시30분에 만나기로 했으니 무거운몸 일으켜 어거지로 움직여 본다.
두 친구는 먼저 와서 마트에서 커피와 빵으로 아침 식사를 하고 있다. 옆에서 커피 홀짝 얻어 먹고 9시 50분 산행 시작이다.
일기예보에 많이 추울거라는 예보가 있었지만 그리 추운 정도는 아니고 산행하기 적당한 좋은 날씨다.
우이 치안센터에서 먹자 골목으로 올라와 한일교 우측으로 진행 한다.
산행 들머리
어제 건강검진한 결과를 보러 병원에 다녀왔는데 생각지도 않은 심장비대란 결과가 나왔다. 평상시 호흡이나 이상을 못느꼈느냐고..
으례 산에 오르면 처음에는 숨차고 하니 그러려니했지 잘 모르겠다고 했더니 의사선생님이 나보고 너무 둔하다고 한다. 그런 소리를 들어서인가 진짜 호흡이 힘든거 같다.
큰 병원가서 정밀진단 받아보라고 했는데.. 호흡이 가빠지면 안된다고 앞으로 산에 다니지 말라고하면 어떻하나 지레 걱정이 앞선다.
우이남능선에서 우이암 오르는 길을 원통사로 안가고 위험바위지대로 택했다. 오래전에 이쪽으로 내려올때 힘들이지 않고 내려왔던 기억에 위험지역으로 올라갔는데
처음은 여느 능선길 같지만 올라갈수록 험한 바위지대가 나와 오르락 내리락 재미는 있었지만 힘도 들고 시간도 많이 빼았겼다.
전망바위에 올라 바라보니 상장과 영봉이 코앞이요.. 북한산이 웅장한 날개를 펼친듯 하다.
상장능선의 모습. 몇군에 어려운 구간이 있긴 하지만 멋진 코스인데 못가게 하니 안타깝다. 그래도 두번 다녀왔으니 그것으로 위안을 삼는수밖에..
가스내들.. 바위는 잘도 올라간다. 얘 뒤로 내려갈수있어? 아래서 사진 찍으며 물어보니 험하단다. 그럼 내려와~~ 우회하게.. ㅋ
꼭지처럼 생긴 바위는 처음보는거 같은데 내가 예전에 어디서부터 위험지역 구간을 통과했을까 의문이 생긴다. 이곳은 분명 처음오는 구간인듯한데..
정신이 좋아서 갔는지 안갔는지 분간을 못하는 모양이다. 꼭지 바위 앞으로 내려갔다 다시 사면길로 올라갔다 내려갔다..
바위랑 씨름하며 오르락 내리락 하고 도착한곳이 우이암에서 올라오는 나무 계단 옆 이곳으로 내려 온다. 우회길로 편하게 올것을 괜한 짓을 한것 같다.
이제 도봉 암봉의 모습들이 쭈쭈빵빵하게 모습을 들어 내기 시작한다. 언제나 만나기만 하면 항상 카메라를 들이 댄다. 너무나 멋진 변하지 않는 우직한 모습이 좋다.
갈길이 먼데 우이동에서 이곳 우이암까지 근 2시간이나 걸렸다. 갈길을 제촉해야 할것 같다.
북사면은 눈이 얼어서 미끄러워 조심해야 한다. 지난주도 형제봉에서 한번 미끄러졌는데 이곳에서도 또 엉덩방아를 찧고 말았다. 툭툭 털고 아무렇치 않은듯.. ㅋ
길은 바쁘지만 이 멋진곳을 어찌 구경도 안하고 걷기만 할 수 있겠는가.. 쉬어가며 한장씩..
이 사진을 찍으려면 포대 초입 소나무 틈새로 바위 끝부분에서 조심해서 찍어야 한다. 난 이곳 모습을 좋아해서 이곳에 오면 항상 사진을 찍어가는데 내가 가려는 바위
한쪽에서 여자두명과 남자 한명이 식사를 하고 있다. 난 그들 곁을 지나 바위 끝에서 사진을 찍는데 엉덩이가 그들쪽을 향하고 있어서인지 남자가 버럭 화를 내며 아줌마
지금 뭐하는겁니까? 한다. 사진좀 찍으려구여하니 밥먹는거 안보이냐고 한다. 제가 사진 찍는거랑 식사하는거랑 뭔 상관이 있냐고했더니 먼지 풍기면서 사진을 찍는다는
거다.. 그래서 죄송합니다.. 저곳 Y계곡 사진은 이곳에서만 찍을수 있어서서요했더니 쌍으로 나서서 지랄병을 싼다. 내가 무슨 먼지를 풍겼다는 거냐. 그리고 내가 죄송하다고 하지 않았느냐 했더니 남자눔이 내가 사진 찍는거 밀어서 떨어뜨려도 미안하다고하면 되겠네 한다. 이런 XXX 같은.. 말같지 않아 됐습니다 하고 그 자릴 떠나려니
뒤에서 돼긴 뭐거 됐다는거야? 한다. 누군 욕할줄 몰라서 못하나.. 이 멋진 신선한 산에서 입 더럽히고 싶지 않아 내가 참는다.
여자 둘 데리고 자랑질하나 못난놈. 에이 기분 잡친다. 친구들이 와서 무슨일이냐고..
드러분 기분 떨쳐버리고 다시 친구들과 서둘러 진행 한다.
오늘의 마지막 부분 사패산의 정수리가 보인다.
오늘 계단은 거의 이모양이다. 그나마 올라가는것은 괜찮은데 조심조심해서 내려 간다.
사패산은 언제 와도 막힘이 없어서인지 바람이 드세다. 추워서 오래 있을수가 없어 사진만 몇장 찍고 안골로..
자 ~~ 이곳으로 내려 갑니다 ^^
여기까지는 잘 온거 같은데 우측으로 가야 할것 같은데 이정표에 우측은 안골계곡이라고 표시가 되어있고 좌측 울대리라고 표시가 되어있어서 혹시나 하고 내려갔더니
역시나 잘못된 걸음이었다. 자꾸 계곡이 나오더니 잘 정비된 둘레길이 이어진다.
실수하지 않으려고 신경을 썼는데 이곳에서 찜찜해서 확인을하려니 전화도 안되고.. 어쩔수가 없다. 언제나 한번씩은 실수를 하고 마는것을..
오랜만에 긴 산행으로 힘들텐데 내색없이 함께 해준 두 친구들에게 무척 고맙다. 혼자 했다면 몸이 힘든것이 아니라 괜시리 꾀를 부리며 도중하차 하고 싶은 유혹과
아마도 싸워야했을거란 생각이 든다. ㅎ
올 가을 원각사 거쳐 사패산갈때 이곳을 지나가는데 둘레길을 보고 이곳도 둘레길이 생겼네 했었는데 우리가 둘레길 이곳으로 내려오게 되었다.
울대고개로 가야하는데 이곳으로 내려왔으니 다음 진행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 된다.
사고는 쳤지만 별 어려움없이 9시50분 산행시작~ 5시 하산.. 약 7시간에 걸쳐 또 한구간을 마친다. 평상시는 길다고 잘라서 걷던 구간인데 다닐만 한걸 ~~ ㅎ
다음 구간은 공동묘지를 지나가야 하던데 우찌갈끄나..
'수도권55산 이어가기(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수도권55산 이어가기 12~13구간 (불곡산~ 천보산~축석고개) (0) | 2012.01.15 |
---|---|
수도권55산 이어가기 11구간 ( 울대고개~ 오산삼거리 ) (0) | 2012.01.07 |
수도권 55산 이어가기 9구간 ( 국민대입구 ~ 우이치안센터 ) (0) | 2011.11.28 |
수도권 55산 이어가기 8구간 ( 안산 ~ 북악산 ) (0) | 2011.10.31 |
수도권55산 이어가기 7구간 ( 관악산~ 호암산 ) (0) | 2011.10.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