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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지리산 종주 1박2일 ( 성삼재~ 세석산장~천왕봉~중산리 )

by 아 짐 2012. 8. 4.

< 첫 째 날 >

일 시 : 2012. 07. 3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구례구역- 성삼재- 노고단대피소- 돼지령- 임걸령- 삼도봉- 화개재- 연하천대피소- 선비샘- 벽소령대피소- 영신봉- 세석대피소

 

오래전에 지리 종주를 꿈꾸며 지금처럼 여름휴가 아주 무더운날 4명이 출발했다.  나의 컨디션 난조로 2명은 성공. 나를 위해 그때 당시 활동하던 카페 대장님은

나와 함께 고배를 마셔야했다. 여느해처럼 여름 휴가철이 되니 어디로 떠날까 궁리를 하다 아들있는 창원 가까운 경남쪽을 생각하다 느닷없이 지리에 마음이 꽂혀

아찌한테 지리산 종주 이야기를 꺼내니 가보자고 한다.

나의 체력이란게 나아질것도 없고 더군다나 수술후 아직 산행도 변변치 못한데 과한 욕심이란 생각이 든다.

저녁 컴 앞에 앉아 7월 31일 기대도 안하고 세석산장 예약을 하는데 170석에 150석이 예약이 된 상태이다. 대체로 아침 9시 예약 열리면 동시에 마감이 되는거로 알고있는데 이게 왠 행운인지.. 2명 산장 예약을 마치고 용산발 구례구역 기차를 예매하려 하니 막차는 좌석이 매진상태이고 할수없이 앞차인 9시25분차를 예매하였다.

 

내가 탄 열차는 여수엑스토 가는 열차라 가족단위 관광객이 많아 늦은시간까지 먹고 이야기하는 소리에 잠을 이룰수가 없다. 어찌어찌하여 간신히 잠깐 눈을 붙이고

나의 목적지인 구례구역에 01:44분에 도착하여 역 앞 여천식당에서 재첩국으로 아침을 먹고 봉고차를 타고 일찌감치 산행을 시작한다.

재첩국 6000원, 봉고차 일인당 1만원

 

02:45>성삼재 도착

구불구불 능숙한 솜씨를 자랑하며 기사님은 8명의 손님을 내려놓고 떠나가고 어둠속에 내려진 손님들도 각자 3 ,2, 2 ,1 헤드랜턴을 밝히며 지리에 첫발을 내딛는다.

막차를 탓더라면 아직도 기차에 있을 시간인데 앞차를 탄 덕분에 일찍 산행을 시작할 수 있음이 다행스럽다.

신라 5악(岳) 중 남악으로 '어리석은 사람이 머물면 지혜로운 사람(智者)으로 달라진다' 하여 智異山이라 하였다는데 이 여름 지리의 품에서 조금은 지혜로와 지기를..

 

성삼재는 삼한시절의 전적지로, 마한군에게 쫓기던 진한왕이 달궁계곡에 왕궁을 짓고 피난하여 살 때였다. 북쪽 능선에 8명의 장수를 두어 지키게 한 곳이 팔랑재요,

동쪽은 황장군에게 지키게 하였으므로 황영재, 남쪽은 성(姓)이 각각인 세 사람의 장수를 보내어 지켰다 해서 성삼재라 하였다 한다.

지리 종주의 스타트점인 화엄사에서 올라오는 코스 이정표인것 같다. 사람은 항상 후회하며 사는것인지 휴가도 일주일동안 여유로운데 산장을 2곳 예약하고 화엄사에서

시작해 유평리 대원사로 내려갔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무슨 배짱으로 떡하니 1박 세석으로 예약을 했는지.. 지리 문턱에서 벌써 깨달음을 얻은듯 ㅋ

 

03 ;30> 노고단대피소 도착. 대피소 문을 마고할미가 지키고 있다.

노고단이란 도교에서 온 말로, 우리말로는 '할미단'이며, '할미'는 국모신(國母神)인 서술성모(西述聖母:仙桃聖母)를 일컫는다. 서술성모를 마고할미로 존칭하며 부르게 된데서 노고단이란 지명이 유래됐다.

 

 

03:43> 노고단고개 도착.  봉고차에 동행했던 홀산 하는 산님이 어둠속에 장승처럼 어두운 노고단을 쳐다보고 있다. 요즘 노고단을 개방하는 시기인데 시간상 통과..

 

 

 

어둠속에 많은 야생화가 보인다. 어둠속에 찍어야 별볼일 없다는것을 알면서도 카메라를 들이대 보았다, 지리에 지천으로 피어있던 일월비비추와 흰여로다.

 

 

노루목 도착. 생각같아서는 이곳에서 반야봉을 올라가고 싶지만 세석산장까지 길이 멀고 내 체력을 장담할수없어 바라만 본다.

그전에 왔을때는 배낭을 숲속에 내려놓고 빈 몸으로 반야봉에 올랐다 내려와서 다시 진행했는데 아찌는 반야봉에서 이곳으로 내려오지 않고 곧장 주능선으로 진행할수 있다고 한다. 고래~~ 좋군 ㅎ

 

어둠이 가신 등로는 여러가지 야생화로 눈이 즐겁다. 생각했던것처럼 힘도 들지 않고 아직까지는 모두 쾌청이다.

 

반야봉이 구름속에 숨었다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반야봉에는 남신의 상징인 반야와 천신의 딸이자 여신인 마야고 사이에 얽힌 러브 스토리가 전설로 내려온다.


마야고(마고)는 어느 날 사모하는 반야의 옷 한 벌을 지어놓고 반야가 오기를 애타게 기다리고 있었다. 고원에 핀 쇠별꽃이 바람에 일렁이며 물결칠 때마다 마야고는 행여 반야가 달려오는 것이 아닌가 하는 착각에 사로잡혔다. 마야고는 마침내 신명나게 머리채를 나부끼며 그 꽃잎 물결 속으로 반야의 옷을 든 채 달려갔다. 그리고 무엇을 잡을 듯이 허우적거렸지만 아무리 찾아보아도 그리운 반야는 보이지 않았다. 쇠별꽃의 움직임을 착각한 마야고는 수치와 분노를 못 이겨 얼굴을 손바닥에 묻고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자신을 속인 쇠별꽃을 다시는 피지 못하게 하고 반야의 옷은 갈기갈기 찢어서 불어오는 바람에 흩날려버렸다. 또 매일 같이 얼굴을 비추어보던 산상의 연못은 신통력을 부려서 메워 없앴다.
이 전설의 흔적은 지금도 지리산에 남아 있다. 그녀가 메워버린 못을 누군가 천왕봉 밑 장터목에서 찾아내 '산희샘'이라 부르고, 찢겨져 흩어진 반야의 옷은 소나무 가지에 실오라기처럼 걸려 기생하는 풍란으로 되살아났다고 한다. 그래서 지리산 풍란은 '환란'이라는 별칭을 갖게 되었다고 한다.

05:57> 삼도봉 도착. 혹시나 이곳에서 짧게나마 일출을 볼수있지 않을까 했는데 시간이 너무 많이 지났다. 삼도봉의 쇳푯말에 아침 찬이슬이 맺혀 시원하다.

 

반야봉을 배경으로..

 

삼도봉 끝부분 암릉에서 바라보는 경관이 한없어 넓고 큰 지리의 품을 느끼게 한다.

 

자.. 이제 또 떠나 보자..

 

 

삼도봉에서 화개재 구간의 유명한 594개의 나무계단길..

 

06:27> 화개재 도착

 

 

화개재에서 좌측 뱀사골계곡으로 진행 반선길.. 나는 직진 연하천 대피소 방향으로..

 

 

오늘은 어딜 가나 일월비비추가 온 산을 장악하고 있다. 그 틈에 동자꽃과 나리꽃이 서로 미모를 자랑하고 있고..

 

 

토끼봉 도착. 그늘진곳에 앉아 아침겸 요기를 한다.

 

 

 

 

 

 

 

 

 

 

 

08:57> 연하천대피소 도착.  연하천의 모습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듯 싶다. 벌판이었는데 뭔가 가득 들어찬 느낌이다.

이곳에서도 역시 간식을 먹고 커피도 한잔 마시고 양치도 하고.. 물이 정말 시원하다. 정신이 번쩍 든다.

 

다시 배낭을 짊어지고 안내판의 이것저것을 구경하는 여유.. 출발하기 전에는 7시까지 세석산장에 도착하지 못할까봐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그런 걱정은 이미 사라진지

오래다.  시간이 많아 천천히 진행하니 그다지 힘들지 않고 별 무리가 없다.

 

 

 

다시 연하천을 떠나 길을 간다.

 

 

점점 오름도 많아 지고 휴식도 많아 지고..

 

형제봉이 보인다. 지리 산행중 오래도록 기억에 남는 경치다. 작은 암봉에 자리하는 꾿꾿한 소나무 두 그루의 모습.

형제봉 아래 사는 마천의 삼정 사람들은 형제봉을 부자암이라고 부른다고 한다.

 

헹제봉 우측으로 돌아 내려 온다.

 

 

저 멀리 능선 넘어 벽소령으로..

 

 

 

 

 

이제 벽소령도 멀지 않았다.

 

 

 

 

중간중간 마주치는 산님들의 모습도 보인다.

 

11:26> 벽소령 도착

예전에는 이곳에서 1박하며 지리 10경중의 하나라는 벽소령명월을 보았었는데 지금은 훤한 한낮에 도착했다. 물보충을 하려고 아래 샘터로 가니 샘터가 고갈되었다.

주변에 관리공단 직원이 달맞이꽃을 뿌리째 뽑아내고 있어 왜 꽃을 뽑는가 물어보니 왜래종이라 뽑는다고.. 달맞이꽃이 왜래종이라니.. 어릴적부터 너무 낮익어서..

 

노고단부터 약 16Km를 걸었다. 소요시간 약 8시간 40분.. 아직도 세석까지는 6.3Km..

매점에서 무알콜 캔맥주 하나를 사서 아찌랑 한컵씩 원샷.. 시원하고 쌉쏘롬하고 맛있다. ㅎ 맥주값 3000원

남들 쉬어가니 우리도 이곳에서 준비해간 빵과 커피로 점심을 해결하고 다시 세석으로 출발~~

 

 

백소령에서 세석으로 가는 길은 한동안 이렇게 착한 길이 이어 진다.

 

 

원추리가 곱게 핀 언덕 넘어 음정마을이 자리 한다. 벽소령에서 탈출해야 할 경우 하산하려고 생각했던 곳 ㅎ

 

뜨거운 여름 날 가을을 기다리는 고추잠자리

 

지나오는 길에 수없이 마주한 일월비비추

 

선비샘에서 물보충을 하고 잠시 휴식.

 

 

 

느닷없이 비가 쏟아져 20여분을 나무 아래서 비를 피해 본다. 그칠 기미가 안보여 배낭 커버를 씌운채 조금 진행하니 어느듯 비도 그쳐 있다.

 

 

비를 피하다 만난 다른 산님들과 이곳에서 만나 서로 사진도 찍어주고

 

 

애는 무슨버섯일까?

 

칠선봉에서 영신봉을 바라본다. 험한 산길이 기다리고 있다.

 

 

 

 

15:40> 영신봉 도착.. 이제 다 왔단 안도감이 든다. 무릎 뒷쪽 인대쪽에 뻐근한 통증이 조금씩 온다. 걷는데는 별 지장은 없다.

 

세석평전을 기념으로 오늘 쫑 기념사진을 남긴다. 그닥 힘들진 않았는데 얼굴 표정이 왜 저 모양이지? ㅋ

 

세석고원

 

뒤돌아 본 영신봉

 

15:50> 세석 도착

너무 일찍 도착했다.  세석에 예약을 했으니 더 진행할수도 없고 7시 이전에는 대피소에 입실을 안시켜주니 샘터가서 세수도 하고 대충 씻고 탈의실에 가서 옷도 갈아입고

남들이 산장에 전자랜지가 있어 햇반을 먹을수있다고 하길래 저녁식사용 햇반을 두개 준비해서 갔는데 산장에서 햇반을 살 경우 먹게끔 데워는 주지만 개인이 지참한

햇반을 데워주질 않는다고 한다. 그러니까 시설을 이용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우리처럼 버너랑 장비가 없는 사람은 햇반 하나에 3천원을 주고 사먹으면 된다. 약간의 밑반찬을 준비해갔으니 할 수없이 햇반 두개를 사서 간단히 저녁도 해결한다.

오후 6시 30분 정도 되니까  방 배정이 시작된다. 나는 1층 4번 아찌는 3층으로..

아직 잘 시간은 멀었고 그렇다고 할일도 없고.. 둘이 마루바닥에 앉아있다 일찌감치 자고 아침에 만나기로 한다.

간밤에 열차에서 거의 잠을 못잔 상태에서 02시45분에 산행 시작하여 15시 50분이면 장장 13시간의 산행을 했다. 아무 미련없이 취침에 들어 간다.

주변이 어수선하여 비몽사몽하며 오늘 내가 해냈다는 행복한 잠의 나락으로 빠진다.

 

< 둘 쨋 날 >

일 시 : 2012. 08. 0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세석산장- 촛대봉- 연하봉- 제석봉- 천왕봉- 법계사- 로타리대피소- 중산리

 

일출을 보려면 일찍 일어나야하는데 너무나 피곤하여 몸이 말을 안듣는다. 벌써부터 주변에서는 바스락 거리는 소리가 나지만 눈이 떨어지질 않아 일출을 포기하고

아찌가 부르길 기다리고 있다. 시간이 지나도 소식이 없어 휴대폰을 꺼내 보니 서거하셨다.

여자 취침하는곳에 들어오지는 못하고 애가 많이 탓겠구나 싶어 부리나게 나갔더니 중앙 마루에 앉아 기다리고 있다.

아무래도 일출은 힘들것 같고 나가서 아침이나 먹자고 한다. 아침이랄것도 없다. 우린 항상 먹거리가 간단하여서.. 빵과 과일과 커피로 아침을 먹고 산행 준비를 한다.

 

 

06

06:20> 산행시작. 아침에 일어나니 어제 무릎뒷쪽이 시큰하더니 오름과 평지는 괜찮은데 내림에는 딛을수가 없이 아프다. 에어스프레이를 뿌리고 간다.

 

 

아침은 서늘하여 점퍼를 입었지만 산행 시작하며 이내 둘다 겉옷은 벗고 반팔로산행을 시작한다.

 

 세석은 지리산의 교통의 요지인듯 하다.  오래전에 세석에서 백무동으로 하산한적도 있고 거림에서 세석으로 올라 중산리로 하산한적도 있으니 말이다.

 

세석을 지나 둘째날의 산행을 하며 느끼는 풍경은 첫째날과는 사뭇 다른 풍경을 보여 준다. 구상나무와 고사목과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는 파란 하늘까지..

 

 

 

 

06:53> 촛대봉 도착.  부지런했더라면 이곳에서 멋진 일출을 볼수있었을것을 개으른 탓에 일출은 또 다음을 기약하며 멋진 풍광에 푹 빠져 본다.

 

다리가 아파 혹시나 접질릴까봐 신발끈을 다시 동여메고..

 

 

 

삼신봉에서 바라보는 지리의 주능선은 더없이 광활한데 이곳에서 바라보는 삼신봉은 밀림속의 한그루 든든한 나무 같은 느낌이다.

 

매혹적인 보랏빛의 도라지모싯대가 하루 종일 시선을 붙잡는다.

 

 

 

 

 

 

 

 

 

 

08:42> 장터목도착.  내림에서 오금쪽이 너무 아파 머리에 지진이 난다. 절뚝 절뚝 거리며 여기까지 왔다. 사람사는 일은 항상 복병이 있기 마련인 모양이다.

산행 못하는 나는 내려가기가 주특기인데 뭔일인지 오늘 오름은 잘 다니고 내려가는것은 죽을맛이니 말이다.

컨디션이 좋아 어제 같아서는 대원사로 하산해도 될듯 싶었는데 지금은 중산리 가파른 내림이 아찔한 구간으로 남는다.

 

 

 

 

제석봉 전망대가 보인다. 아찌는 지리에서 이곳이 제일 좋다고 한다.

 

 

제석봉에서 바라보는 천왕봉의 모습

 

 

 

 

 

 

통천문도 지나고..

 

 

너무나 아름다워 다리가 아프다는것조차 잊는다.

 

 

 

 

 

 

드뎌 천왕봉이 모습을 드러 낸다.

 

 

 

많은 사람들이 정상석 사진을 찍으려 줄을 서서 기다린다. 나도 우두커니 있다 끝날것 같지 않은 줄에 합류하여 기다리는데 앞에 두명이 서서는 자기들 모임을 끌어들이며

각자 독사진에 둘씩 촬영에 여럿이 촬영에 도대체 비켜줄 생각을 않는다.  나는 산행도 행복하고 기분 잡치고 싶지 않아 참으려 했는데 도대체 노는 꼴이 예의가 없어도

유분수지 결국 쓴소리를 하고 말았다. 단체로 오면 뒤에 줄서있는 사람은 보이지도 않고 그렇게 안하무인격으로 행동해도 되는것이냐? 그사람들은 가로로 세로로 맘껏

뒷사람은 아랑곳없이 사진 찍는데 기껏 싫은소리 하고 차지한 정상석에서 한장 달랑 찍고는 아찌는 빨랑 가잔다. 둘이 같이 찍자고해도 필요없다고.. 화가 단단히 났다.

왜 단체가되면 사람들은 그렇게 경우가 없어지는 걸까?

 

다리만 아프지 않았으면 저곳을 넘어 대원사로 가는 것인데.. 하기사 이곳까지 온것만해도 무한감사 드리지만서두 ㅎ

햇살은 뜨겁고 하늘을 파랗고 바람은 시원한것이 가을날의 하루로 착각할 정도로 쾌청하다.

우측 계단으로 내려가 중산리 하산을 시작 한다. 긴긴 계단이 고통의 계단이다. 한발 한발 살살 딛고 아님 뒤로 내려가기를 하면 하나도 안아프다.

 

 

하늘을 향한 바위구절초의 청초한 모습

 

계단 아래 자그마하게 몸을 옴츠리고 있는 고추나물

 

저 아래 중산리 주차장이 보인다. 하산후 아들있는 창원집에 가기로 하여 아들에게 전화를 하여 중산리로 데리러 오라고 연락을 취하고 하산하는 길은 멀기만 하다.

 

 

 

 

 

 

 

법계사를 들어가 본다. 아찌는 샘물을 받으러 가고..

 

이곳도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모신 적멸보궁이란다. 부처님의 진신사리는 무궁무진한가보다..

 

 

 

 

 

 

12:40> 로타리대피소 도착.. 다음에는 순두류로 내려가봤으면 하는 생각을..

 

 

망바위

 

 

계곡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린다. 어느곳으로든 풍덩 들어가고 싶다. 너무나 더워 아랫쪽에 다래 아래에서 잠시 계곡에 발을 담그고 아픈 다리 열도 식히고 세수도 하고

잠시 쉬어 하산을 한다.

 

 

 

14:50> 중산리 산행 종료.. 06시20분 출발하여 7시간30분이 소요 되었다. 다리가 아파 너무나 많으 시간을 허비하였지만 나름 의미를 두고 싶은 산행이다.

지리만 오면 몸이 안좋아 항상 도충하차 하여야 했던 아픈기억을 이제는 잊을수 있을것 같고 나도 할수 있다는 의지도 생겼다.

요즘 산행을 자주 못해 컨디션이 그리 좋치 못한 상태였는데 천지신명께서 돌보아 주신것이 아닐까 생각도 해본다.

행복한 산행.. 아름다운 산행.. 아쉬운 지리산을 내려 오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