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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북정맥(完)

10구간-1 (울대고개~사패산~ 도봉탐방지원센터)

by 아 짐 2014. 3. 23.

일 시 : 2014. 03. 22

참 가 : 아찌랑나랑

코 스 : 울대고개- 사패산-산불감시초소- 포대능선-신선대-주봉- 문사동계곡- 도봉탐방지원센터

교 통 : 가능역에서34번,360번버스 울대고개하차

 

 지난 구간을 다녀온지 일주밀만에 다시 이어가기를 한다. 21일부터 일주일의 휴일이 생겨 아들 집들이겸 결혼 후 처음으로 사돈과 만나기로 했는데 사돈댁과 시간이 맞질않아 남쪽으로의 산행은 취소하고 4월에 벚꽃 만발할때 가기로 하고 일주일의 긴 휴가의 첫날은 집에서 푹 쉬고 이튿날 아침 일찍 서둘러 솔고개까지 가려 했는데

전날 친구들과의 모임에서 과음을하여 아침 일찍 기상이 불가.. 계획이 또 무산되는 찰나다.

하루를 또 허송세월 할 수는 없고 갈 수 있는데까지 가보기로 하고 나는 또 빈몸으로 아찌와 함께 늦으막히 집을 나선다.

 

 11:50> 가능역에서 360번 버스를 타고 울대고개에서 내려 횡단보도를 건너 들머리로 향한다.

 

 통제소는 잠겨 있고 사람이 없어 편하게 오른다.

 

 앞에 보이는 철탑을 지나 진행한다.

 

 철탑에서 잠시 조망을 하고.. 요즘 미세먼지 때문에 시야가 좋은 날이 없다.

 

 조금 더 진행하니 사패산이 보이기 시작한다.

 

 길은 여느 산길 보다 오히려 걷기 좋은 구간인데 비지정구간이라 혹시나 하는 마음에 마음 졸이며 다녀한한다는게 아쉽다.

 

 이런 군 시설물이 있어서 통행을 금하는지..

 

 둘레길과 만나는 구간이다. 이곳에서 다시 건너편 줄을 넘어서 가야 한다. 건너편은 왜 출입금지 인지? 없던 금줄이 자꾸 생긴다.

 

 줄은 넘어 진행하다 좌틀하는 방향에 이런 나무 계단이 있다.  역으로 진행할때는 나무계단 옆으로 가야하는데 어딘지 몰라 헤맸던 기억이 있어 유심히 봐둔다.

 

 나와서 뒤 돌아 보니 입산금지 프랭카드가 걸려있으니 저것을 표지로 삼으면 될듯하다.  어디든 입산금지 안내판이 있으면 그곳엔 반드시 길이 있다는 ㅎ

 

 주말이라 그런지 이곳에서 관리공단 직원 3명을 만났다. 간이 철렁한다. 비지정탐방로 빠져나온지 약 5분정도 되었는데 조금만 늦었더라면 완전 기분 잡치는데 다행이다.

 

 안골능선이 보이니 이제 사패산도 지척일듯..

 

 13:05> 사패산 정상도착.  오늘 내가 힘들어할까봐 배낭도 없이 빈몸으로 왔는데 예상치 못하게 아찌가 너무나 힘들어 한다. 사패산이 한북길에서 벗어나 있어 안가도

되지만 여기까지 와서 100m면 갈수있는곳을 그냥 지나치기 서운해 나혼자 정상에 오른다.

오늘 늦게 산행을 하니  역광때문에 사진이 이렇게 검게 나와 아쉽다.

 

 바람은 불지만 화창한 날씨의 주말인지라 정상 너른바위에는 수많은 등산객이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와중에 다른분께 부탁하여 사진 한장 건졌다.

 

 사패산, 자운봉, 원각사 삼거리

 

 

 날씨가 포근하니 겨우내 얼었던 빙판도 다 녹고 완전 봄날이다.

 

 내가 싫어하는 다락능선이 보인다.  바우랑 씨름하는게 늙었는지 싫고 피하고 싶은 마음이다. ㅋ

 

 뒤돌아 본 사패산 전경

 

 범공능선 아래 석굴암과 회룡사가 선명하게 보이는데 사진속에서는 분간이 안간다.

 

14:10> 통신대앞 도착. 이제 본격적인 포대능선 산행이다.

 

 

 

 

 

 뒤돌아본 산불감시초소와 쇠파이프 내리막 슬랩구간 모습

 

 14:40> 헬기장 도착하여 한쪽에 자리를 펴고 점심을 먹고 잠시 쉬어 간다. 이곳이 밥터로 안성맞춤인데 시간이 늦어서인지 한가하다.

 

 y계곡을 우회하기 위해 계곡에서 오르고 있다.

 

 

 신선대에 많은 등산객이 올라 있다.

 

 신선대 우회하여 진행

 

 

긴 나무계단을 내려오면 좌측으로 주봉이 있다.  주봉에서 보는 조망이 괜찮아 구경하자고 하니 아찌는 또 혼자 다녀 오라고 한다.  나 때문에 어거지로 끌려 다니고 있다.

 

 주봉에서..

 

 멀리 우이암도 살짝 고개를 내밀고 있다.

 

 우이암 방향으로..

 

 계단 오르기 싫아고 옆 암벽을 타고 넘어 오는 사람도 있다.

 

 오봉 안부 도착. 나는 우이암 방향으로 진행.

 

 전망바위에서 바라보는 도봉주능선의 암릉미가 대단하다. 바위는 이렇게 바라만 보는것으로 만족 ㅎ

 

 

 

 가야 할 상장능선도 실루엣으로 보이고.. 오늘처럼 관리공단 직원이 많으면 곤란한데 아무래도 평일에 지나가야 할듯하다.

 

 

 16:26> 어짜피 상장은 지금 갈 체력도 안되고 이제 어느곳에서 하산을 해야 다음에 올때 편한지 고민해야 한다.

그래서 도봉산에서 가장 편한곳으로 정평이 난 보문능선을 택했다. 오늘은 계곡으로 하산하고 다음에 오를때는 보문능선으로 이곳으로 오기로..

 

 아찌는 힘드니까 주봉에서 용어천계곡으로 하산하자고도 했는데 이곳은 오름이 힘들어서 패스 ㅎ

 

 그럭저럭 오늘 하루 산행이 마무리 되고 있다. 아직은 물이 차가울텐데 성급한 사람들 계곡에 발을 담그는 사람도 보인다.

 

 구봉사 부처님 오늘도 평안해 보이시고..

 

 금강암에서는 예불소리가 울려 퍼진다.

 

 어느덧 봄이 우리 곁에 성큼 다가와 산수유가 노란 꽃술을 터트려 화사한 빛으로 유혹한다.  집근처 초등학교 담장에도 며칠전 개화를 했는데 이제 산자락에서도 피었으니 곧 개나리 진달래 줄 맞춰 피어나겠지.. 이렇게 계절은 소리없이 우리의 주변을 어루 만진다. 봄바람 살랑거리는 봄처녀 바람난다는 좋은 계절이 내 앞에 있다.

짧아서 더욱 아쉬운 봄을 맘껏 즐기며 누리고 싶다.

 

17:20> 산행종료. 아찌는 산행 후 오늘 하산주는 뭐 사줄거야? 하고 항상 묻는다. 가장이 사야지 내가 산에 가자고 한다고 항상 나보고 사달라고 하는건 좀 치사하다 ㅋ

오늘은 동네 홍탁마을에서 낙지볶음에 소면 비벼서 막걸리 한잔으로 간단하게 내가 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