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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불암산

by 아 짐 2020. 9. 13.

일 시 : 2020. 09. 13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불암사 - 슬랩- 석천암- 제2~3동굴- 암장- 불암산정상- 다람쥐광장- 석장봉- 폭포약수터- 도암초교- 상계역

 

제천 산행계획은 비 때문에 작은동산에서 끝을내고 어제는 집안일을 하고 오늘은 아침에 창밖을 보니 날씨가 너무나 좋다.  제천에서 이렇게 좋았다면 북바위산 잘 다녀왔을텐데 야속하기만 하다.

일요일 아침 인근의 산은 인산인해를 이룰거 같아 요즘 같은 코로나 비상시기에는 안가는게 좋겠단 생각이 드는데 별안간 산에 가려니 마땅한 곳이 없어 지하철 타고 불곡산을 가자 하니 아찌는 배낭 메고 지하철 타는 자체가 눈치 보인다고 가까운 불암산을 가잔다..

불암산은 정말 산객이 많은곳인데.. 안간다고 할까봐 할 수 없이 따라나섰는데 이건 아닌거 같다.

처음으로 마스크를 종일 착용하고 산행을 해야만 했다.  어린아이부터 가족 산행에 친지들 산행에 동아리까지..

집에 가고 싶을 정도로 바글바글하다.

 

아찌는 오늘 무슨 심산인지 뒷동산 가는것처럼 배낭도 안메고 빈몸으로 집을 나섰다.

답답한 내가 배낭에 과일과 물만 갖고 따라 나서고..

코스는 안가본지 오래되어 기억조차 나지 않는 불암사 코스로 가잔다.  아마도 얼마전 불친님 멀리 서울 불암산 다녀가신 코스를 보며 우리 불암사 안간지 오래 되었다고 얘기했더니 생각이 났던 모양이다.

입구부터 주차장까지 긴 자동차 행렬에 어안이 벙벙할 정도이고.. 무슨일로 이렇게 많은 차량이 이곳에 왔는지..

사찰에 온건지 산행에 차를 몰고 온건지 분간을 할 수가 없다.

 

그러고 보니 천보사 방향도 안간지 오래 되었네.. 매번 교통이 편한 당고개나 백세문쪽을 이용하다 보니 밀린거 같다.

 

 

불암사는 무시하고 입구 우측 등로를 따른다.  이곳은 부도탑이 있고..

 

파란 하늘에 흰구름 두둥실 전형적인 가을 날씨다. 별내면 아파트 단지 뒤로는 검단산, 예봉산이 훤히 보이고..

 

사람 많은 등로를 피해 올라 왔더니 긴 슬랩구간이다.  가파르긴 하지만 이정도는 문제 없다.

용마산에서 시작하는 긴 산줄기도 선명하고.. 그 뒤로 잠실타워, 관악산까지도 보인다.

 

카메라를 뭘 잘못만졌는지 이상한 색상으로 몇장씩 찍혔다. 이건 뭐지? ㅎ

 

석천암가는 모노레일인듯..

 

잠시 석천암에 들어가 본다.

 

산중의 주막에는 막걸리잔이 오가고.. 아무리 모이지 말라 해도 소용없다. 

 

예전에 이곳에서 이정목 뒤편으로 가서 대슬랩을 올랐었는데 이젠 무서워서 올라가고 싶지 않아 좌측 우회로를 간다.

암장에서는 줄 잡아주면서 코치를 하는건지 뭐라고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고..

 

뒤에서 오르는 여자분은 한발 디딜때마다 소리를 소리며 오른다.  두려움과 싸우고 있는거 같다.

고리를 풀며 올라간다.  아마 마지막 주자라 하강 준비를 하는듯 하다.  용기에 박수를 ㅉㅉㅉ

 

이쪽도 산악회 회원들인지 슬랩 오르내림 연습을 하며 지도를 해주고 있다.

 

구름이 많긴 하지만 북한산, 도봉산의 모습이 쾌청하게 보인다.

 

도봉산 전경

 

북한산 전경

 

 

팔당이 지척인듯 보이고..

 

정상은 올라갈 엄두도 안나고.. 오후 늦게 산행 시작했는데 왠 사람이 이렇게 많은겨..한동안은 불암산을 아마 안올듯..

 

석장봉 뒤로 수락산도 깔끔하게 모습을 보여주고.. 좌측 아래에는 당고개역도 보인다.

 

다람쥐광장에서는 막걸리주점이 열렸고.. 먹거리를 안갖고 와서 잔막걸리 한 잔 사먹고 싶은데 아찌는 저런거 팔아주면 안된다고 거절한다 ㅋ  

 

뒤돌아 본 불암산 정상 모습

 

석장봉도 올라가 보려니 위에 사람들도 많은듯 해서 통과..

 

폭포약수터로 하산

 

수락산과 수락터널

 

폭포약수터인데 음용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경수사, 천보사 갈림길

 

날씨가 너무 좋아 집에서 미적 거리기 아까워 일요일 산행에 나섰더니 너무나 많은 산객에 마음이 불편했다.

나도 거기에 한몫했으니 산행지를 잘못 선택한 아찌를 탓해야 겠다 ㅎ

평일에 산행을 많이 하고 외곽으로 돌다 보니 수도권의 산에서 수많은 사람을 만난다는 자체가 엄청 부담스러웠다.

아차하는 순간 자가격리 14일 걸리면 이건 죽음이다.  더 신경쓰고 조심해야 겠다.

이곳은 당고개와 상계역 중간지점이라 상계역으로 가서 지하철 타고 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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