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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상도

문수산1,205m (경북 봉화)

by 아 짐 2023. 6. 27.

일 시 : 2023. 06. 25 (일)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축서사- 주실령갈림길- 문수산정상- 광케이블매설안내판따라서- 물탱크- 축서사

 

 

산행 계획을 6~7일 정도 장박을 하려고 계획했는데 일기예보가 수상하다.  내일부터 장마에 접어들어 비가 올 예정이라고 한다.  축융봉, 청량산, 선달산, 오늘 문수봉 말고 각화산, 청옥산도 계획에 잡혀 있는데 문수봉은 오로지 축서사에 꽂혀서 선택하게 되었다.  산행 거리가 짧아 서울 올라가기 시간도 넉넉할것 같고 해서..

일요일 귀가 안하려고 했는데 또다시 교통지옥인 일요일 귀가하게 만든다.

 

 

< 봉화 삼계쉼터 >

며칠 묵으며 편하게 잘 지냈는데 오늘 짐을 싸야 해서 아쉬움에 쉼터 풍경을 남겨 본다.  캠핑카가 많고 가족단위 캠핑족도 많고.. 좌측 끝 텐트가 우리것인데 바로 옆에 주차하고 자고 길 건너면 화장실과 개수대가 있어 이곳이 명당자리다.

첫째날 밤에 비가 왔는데 걱정했던것과 달리 물 흐름도 좋은지 텐트가 건재 했다.

이곳 삼계쉼터는 봉화 지자체에서 유료로 운영하려고 설치했는데 이용자가 없어서 무료로 전환했다고 한다.

청도 어딘가 무료캠핑장 장박하는 텐트가 칼부림 당했다는 소식을 접했는데 이곳도 몇군데 장박하는 텐트가 보인다.

여러사람이 편하게 쉬어 갈 수 있게 무리한 욕심을 내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선달산 늦은목 옹달샘이 내성천 발원지라고 했는데 이곳 하천이 내성천이다.  건너편에는 중앙선 기차도 지나가고 운동시설과 데크까지 마련된 캠핑장이 있는데 이곳은 화장실은 있는데 개수대가 없어서인지 인기가 없다.

 

 

돌다리 건너면 봉화시장도 있다.

 

 

윗쪽으로 다리가 있는데 새로운 아치형 다리를 만든다고 공사중이다.  요즘 지자체 재정을 너무 낭비하는거 아닌지 모르겠다.  가까운곳에 다리가 있는데 궂이..

 

 

돌다리 사이로 물오리 떼가 빠르게 헤엄쳐 간다.

 

 

요녀석들.. 새끼는 아닌것 같은데 무리지어 행동을 하고 수풀속으로 숨어 버렸다.

 

 

식전에 내성천 산책을 하고 아침 먹고 텐트 걷고 분주한 아침이다.

 

 

< 축 서 사  >

축서사(鷲棲寺)는 대한불교조계종 제 16교구 본사(本寺)인 고운사(孤雲寺)의 말사(末寺)태백산맥이 남쪽으로 굽이쳐 내려오다가 경북 봉화군 물야면 개단리 1번지 문수산(文殊山) 기슭, 해발 800미터 고지의 명당에 자리잡은 천년고찰이다.

 

동쪽으로는 태백산맥이 있고 서족에는 저 멀리 명산 소백산이 병풍처럼 드리워져 있으며 남족에는 청량산이 우뚝  서 있고 안산으로는 화산이 침착하게 서있다.

해발 1,206m의 문수산은 한때는 수많은 사찰과 전설이 풍성한 명산이다.

 

축서사란 이름은 독수리 축(鷲),깃들서(棲),즉 독수리가 사는 절이라는 뜻으로 독수리는 지혜를 뜻하며 지혜는 바로 큰 지혜를 가진 문수 보살님을 뜻한다.
또 다른 가설로 험준한 뒤쪽 산세가 풍수지리학상으로 독수리의 형국이므로 축서라 명명했다고 보는 이도있다.

 

오늘 일요일이라 템플스테이하는 불자님들이 많이 보인다.  울력으로 마당 잡초제거 작업도 하고..

일 안하고 물만 마시려니 죄송스럽긴 하지만 시원하게 약수 한 바가지 마시고 오전 한가할때 사찰을 먼저 둘러 보고 산행을 한다.

 

 

축서사는 신라 제 30대 문무왕 13년(서기673년)에 의상조사가 창건한 절로서 창건 연기설화에 의하면 문수산 아래 지림사라는 절이 있었는데, 이절의 스님이 어느날 밤 지금의 개단 초등학교 앞산을 바라보니 휘황찬란한 빛이 발산되고 있어 광체가 나는 곳으로 달러갔더니 한 동자가 아주 잘 조성된 불상앞에서 절을 하고 있었다. 얼마후 그 동자는 청량산 문수보살이라며 구름을 타고 사라져 버리고 불상만 남았다.

 

훗날 이 소식을 전해들은 의상대사가 불상을 모실 곳을 찾아 다니다가 현 대웅전 터에 법당을 짓고 불상을 모시니 축서사의 창건이다 이때 산 이름도 문수보살이 출현하였다해서 문수산이라 한듯하다. 3년 뒤에 의상대사께서는 축서사에서 40여리 떨어진 봉황산 중턱에 대찰을 세웠으니 동국화엄제일도량인 부석사이다. 흔히 축서사를 부석사의 큰집이라고 하는 이유가 여기있다.

 

 

산행은 입구 축서사 안내석 좌측 능선에서 시작 한다.  일단 사찰 탐방부터..

 

 

보탑성전은 부처님의 진신사리를 봉안한 5층 사리탑과 주차장 사이의 계단에 위치하고 있는 보탑성전은 만년위패를 모시고 있으며, 사리탑쪽으로 대형유리창을 만들어 사리탑과 대웅전을 향해 기도할 수 있도록 한 곳이다.

 

 

보탑성전 계단을 오르며 바라보는 조망이 시원하다.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셨다는 오층보탑과 대웅전이다.  역사가 깊은 축서사라고 생각을 하고 찾았는데 새운운 보탑의 모양에 당황스럽다.  화려함의 극치를 보이고 있다.

사리는 경주에 거주하시는 불자님이 미얀마 박물관장으로 부터 기증받아 이곳에 오게 되었다고 한다.

 

 

대중 선방인 선열당

 

 

대웅전 내부의 모습.  좌 문수보살, 우 관세음보살을 모시고 있다.

 

대웅전에서 바라보는 오층보탑과 보탑성전

 

 

통일신라시대의 불상으로 보물 제995호 석조비로자나불좌상 및 목조광배 

불상의 높이는 1.08m이며, 얼굴은 가는 눈, 꼭 다문 입, 반듯하고 넓은 신체에서 고요함과 안정감을 느낄 수 있다. 양 어깨에 걸쳐 입은 옷에는 주름이 평행 계단식으로 표현되어 다소 형식화 되었음을 알 수 있다. 무릎 사이의 부채꼴 모양으로 넓게 퍼진 주름은 다른 불상들의 U자형과는 달리 물결무늬로 특이한 형태를 취하고 있다. 이는 평행 계단식 옷주름과 함께 9세기 후반의 특징을 잘 보여 준다.

 

대좌(臺座)는 통일신라 후기에 유행한 8각으로 상·중·하대를 모두 갖추고 있다. 하대에는 각 면에 사자 1구씩을 새겼고, 중대에는 손을 모으고 있는 인물상을, 상대에는 꽃무늬를 새겨 넣었다. 현재 불상 뒤에 나무로 만들어진 광배(光背)가 있는데 여기에는 화려한 꽃무늬와 불꽃무늬가 새겨져 있다. 이것은 후대에 만들어진 것이고, 원래의 돌로 만든 광배는 윗부분만 남아있다.

이 불상은 통일신라 후기에 많이 만들어졌던 비로자나불상 가운데 하나로 대구 동화사 비로암 석조비로자나불좌상(보물 제244호)과 동일한 특징을 보여주어 당시 조각수법과 신앙형태를 알 수 있다. 석탑기에 의해 9세기 후반에 만들었다는 절대연대가 밝혀져 통일신라 후기의 불상연구에 매우 귀중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삼존불은 너무나 깔끔한 현대식에 보고 싶은 마음이 사라져 이제 사찰 구경을 마치고 산행을 하러 간다.

 

 

사찰 입구 좌측으로 들머리 계단이 보인다.  숲이 우거져 어둑하고 날벌레가 많아 퇴치제를 뿌리고 산행 시작.

 

 

꼭두서니

 

 

단풍취

 

 

봉화의 진산이라는 문수산인데 축서사 말고는 시야가 꽉 막혀 그저 죽자사자 오름짓의 연속이다.

 

 

멧돼지 놀이터

 

 

능선이 보인다.

 

 

주실령 갈림길이다.  

 

 

골무꽃

 

 

하늘나리? 꽃이 피어봐야 알듯..

 

 

군락을 이루고 있는데 관중은 아닌거 같은데 고사리군락인가?  올라오며 고사리 많이 봤는데 고사리 밭이라면 ㅋ

 

 

문수지맥길 이정목인데 정상에서 가부재 방향 헬기장인데 내려가 보았다.

 

 

정상에 올라갔더니 공간이 비좁아 다시 내려가 헬기장 앞 벤치에서 점심을 먹고 다시 올라 간다.

 

 

호장근

 

 

기린초

 

 

정상이라야 정상석 말고는 볼것이 없는데 기린초와 호장근이 피어 있어 이거라도 열심히 찍어 본다 ㅎ

 

 

이제 하산이다.

 

 

하산하는 길은 이정목이 하나도 없다.  광캐이블 매설지역이란 이 표지만 열심히 따라가면 실수 없다.

 

 

노루발풀

 

 

시그널이 즐비한 위쪽 안내판 있는 이곳에서 보이는 길로 갔더니 하산 방향이 아니다.  다시 이곳으로 오니 쓰러진 나무 뒷쪽으로 길이 보인다.

 

 

쓰러진 나무 때문에 길이 아닌줄 알고 우측으로 갔는데 이 나무를 돌아 우측으로 가면 된다.

 

 

우산나물

 

 

굵은 소나무가 많다.

 

 

이곳엣 좌측으로 내려 서야 축서사로 내려 갈 수 있다.

 

 

계곡 건너 물탱크 방향으로..

 

 

사찰 석빙고 인듯 하다.

 

 

물탱크 옆으로 나오니 산으로 오르는 계단이 있다.  나는 좌측으로..

 

 

물탱크 방향에서 나왔다.  이쪽에서 산행을 시작하려면 물탱크 아래로 내려가야 한다.

 

 

바위취

 

 

낮달맞이꽃

 

 

산행을 마치고 시원하게 약수 한 바가지 들이키고 이제 고향앞으로 ~

 

 

문수산 축서사 일주문을 끝으로 나흘간의 봉화 산행을 마친다.  오후1시에 출발해서 집에 5시가 넘어서 도착했다.

일요일은 시간과 관계없이 밀린다.  내일 비 안오기만 해봐라 하면서 귀가했는데 비 엄청 왔다.

봉화 100mm 퍼부었다고 한다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