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스크린

가을로

by 아 짐 2006. 11. 26.

 

 

 

 

 

 

 

 

 

 

 

 

 

 

 

사용자 삽입 이미지

 

 

 

 

 

감독: 김대승

출연: 유지태, 김지수, 엄지원, 최정원, 방은미

 

줄거리
행복한, 그래서 슬픈 청혼
믿지 못 할, 그래서 아픈 이별


사법고시에 합격한 현우. 오랜 연인이었던 민주를 낯선 아파트로 초대한다. 의아해 하는 민주, 그때 울리는 벨소리. 그리고 장미꽃다발을 들고 있는 현우. “사랑한다...영원히 지켜줄게. 나랑 결혼해줄래?” 수줍은 그의 청혼에 민주는 행복해 한다. 그러나 햇살이 유난히 강하던 봄날. 결혼 준비를 위해 쇼핑을 함께 하기로 한 두 사람. 갑자기 급한 일이 생긴 현우는 혼자 가기 싫어하는 민주를 억지로 백화점으로 보낸다. 급하게 일을 마친 후 허둥지둥 달려가던 현우. 횡단보도를 건너 민주가 기다리는 백화점으로 가려는 찰나...“쿵!” 거대한 건물 두 채가 완전히 무너져내린다. 거짓말처럼...

그리고 10년...

생의 유일한 사랑이었던 민주를 잃어버린 상실감과 그녀를 죽음으로 내몬 것이 자신이라는 죄책감 속에서 괴로워하는 현우. 시간이 흘러도 가슴 깊은 아픔은 아물지 않는다. 웃음이 맑은 청년이었던 그는 이제 웃음을 잃어버린 냉정한 검사가 되어있다. 맡고 있던 사건이 여론의 도마에 올려지면서 검찰청에서는 그에게 책임을 물어 단기간의 휴직처분을 내린다. 그리고 그때 한 권의 노트가 현우에게 배달된다. 겉 표지에 쓰여있는 ‘민주와 현우의 신혼여행’이라는 글씨. 십 년 전 민주가 현우를 위해 준비한 특별한 선물이었다...

하늘이 깊어지고, 단풍이 깃들고, 낙엽이 지듯,
가을이 사랑을 물들이는 순간...


민주를 느끼며, 지울 수 없는 사랑으로 여행을 떠난 현우.
그러나 노트에 적힌 여행코스마다 마주치는 여자가 있다...

**1995년 6월 29일 오후 5시 55분. 지상 5층 지하 4층의 철근 콘크리트 건물 2개 동이 붕괴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 했던 거짓말 같은 이 참사로 502명이 사망했고 6명이 실종됐으며 937명이 부상했다. 온 국민에게 재난이 얼마나 참혹할 수 있으며, 비극이 얼마나 갑작스러울 수 있는가를 알려준 삼풍 백화점의 비극. 그 실화가 <가을로>의 모티브가 되었다.

가을이 다 가는 이즈음 나도 저 여행지를 따라 가보고푼 충동이 많이 인 영화다

가본곳도 있지만 대부분 생소하고 가본곳도 전문가의 앵글에 잡힌 경치는 너무나도 아름답다

우리 산하의 물들어 가는 가을의 참 모습이 아닐까..

 

전남 목포 끝의 우리나라에서 하나밖에 없다는 모래사막을 갖고있는 섬 우이도, 대나무 숲과 맑은 물이 흐르는 민주가 흘려보낸 단풍잎이 현우에게 도착하는 장면이 담긴 담양 소쇄원, 빼어난 절경을 자랑하는 포항의 내연산과 폭포, 7번국도의 울진평해에 위치한 월송정(月松停)해돋이 공원, 울진의 불영사, 오대산 월정사의 전나무숲길,담양 메타세콰이어 전나무길, 정선 아우라지 등등..

멋진 가을여행을 다녀온듯한 영화였다. 화면에 매료되어 삼풍의 아픔은 잠시 뒤로...

 

 

'스크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라디오스타  (0) 2007.02.14
사일런트힐  (0) 2007.01.14
나비효과  (0) 2006.11.03
타짜  (0) 2006.10.29
[스크랩] 청연  (0) 2006.0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