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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스케치

한계령

by 아 짐 2007. 5. 15.

2007. 05. 12

  

오래간만에 주말 휴일을 맞아 어디를 갈까 고민을 하다 오래전부터 가고팠던 설악산 흘림골을 가기로

결정을 하고 아침에 아찌와 함께 차를 끌고 나섰다. 저녁에는 동해바닷가에서 일박을 하며 회도 한접시 시켜 먹자고 계획을 잡아서 바쁠것없으니 아침 8시에 느긋하게 나섰지만 날씨가 수상하여 그것이 걱정이었다.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었기때문에 오후에 그친다는 예보를 믿고 나선것이다

작년에도 설악을 왔다가 한계령쪽 도로가 너무 파손되어 장수대에서 통행금지를 하여 할수없이 장수대에서 안산까지 짧은 산행을 하고 돌아왔는데 올해는 그때보다 도로 통행은 할수있으나 주변 환경이 내가

산행한 이후 한번더 휩쓸고 간 폭우때문에 더욱 형편없이 망가져 있었다.

실로 자연의 힘은 대단하다. 아름다웠던 계곡은 간곳없고 돌무더기가 여기저기 산재하고 곳곳에 포크레인 작업이 눈에 띄고 도로 역시 1차선만 허용하여 양방이 엇갈려 통행하여야 하는 곳도 많다.

  

 

 

산은 아름답기만한데 계곡은 이렇게 허물어져 언제나 상처가 아물련지 마음이 쓰리다

이정도는 약과이고 더욱 심한곳이 부지기수이고 도로 공사하는곳을 보니 이번에는 폭우에도 휩쓸려 내겨가지않도록 특별한 공법으로 도로 공사를 한다고하는데 부디 안전하고 튼튼한 도로를 만들었으면 좋겠다.

 

한계령휴계소에 도착하니 바람이 쌔어 춥다. 안에 들어가 따끈한 오뎅국물로 몸을 보하고 밖에 나와

주변경치를 둘러보니 안개에 휩싸여 근거리밖에는 볼수가 없다. 이래가지고야 흘림골을 가도 등선대에 올라 만물상을 보긴 힘들겠다 생각하니 서운했는데 산행조차를 할수없으니 이노릇을 어이할꼬...

 

 

 

 

 

 

곳곳에 일방통행 도로가 많아 조심운전하여야하며 기다려주는 미덕이 필요한 구간이다.

 

드뎌 흘림골 입구에 도착하였는데 주차장도 이렇게 파손되어 바위 무더기가 쌓여있고 등산로는 통행금지 팻발이 붙어있다. 5월 15일까지 산불예방기간이라 통행이 안된다고 씌어있는데 오늘은 12일인데

혹시 안될까하고 안내소 안내인에게 물으니 산불예방이 아니라 계곡안쪽도 너무 많이 망가져서 아직

회복이 안되어 7월 중순이나 되어야 개방을 한다는 말이었다. 사전에 알아보고 왔어야했는데 작년 처음

폭우 이후에 다녀온사람들이 있으니 당연히 오를수 있을거라 생각한것이 불찰이었다.

이대로 동해안으로 그냥 갈까 생각하니 오랬동안 산행을 못하여 산행이 아쉽고 오를수있는곳은 비선대

구간뿐이라고 하는데 여기서 그쪽은 너무 멀다.

잠시 서서 고민을하다 오다가 본 가리산을 가기로 결정하고 차를 돌렸다

너무나 아쉽다....

주전골 단풍이 아름답다는데 가을에는 내가 꼭~~ 오리라 속다짐을 하며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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