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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개망초

by 아 짐 2007. 10. 18.

 

 

 

 

 개망초

                             김종태



   주린 배 졸라매고

   부황든 어머니

   왜풀떼기 나물 팔아

   살았소이다

   전쟁통에 꿀꿀이 죽

   차례나 오겠소

   구호 밀가루 수제비로

   하루 두 끼 때웠소이다

   조상 대대로 미운 놈이라

   왜풀떼기라 불렀지만 알고 보니

   왕조 망해 갈 때 파고든

   아메리카의 첨병이었소

   백 년이 흐른 지금

   우루과이가 생사람 잡고

   온 나라 구석구석에는

   망할 놈의 개망초 투성이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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