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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산, 도봉산

비봉능선~구기동

by 아 짐 2007. 11. 22.

2007. 11. 22

 

첫눈이 온 북한산을 오고 싶었는데 오늘에서야 북한산을 오르게 되었다. 많이 녹았을거라 생각했는데 양지바른곳은 녹았지만 아직까지는 눈을 볼수 있고 밟아 볼수도 있다. 아이젠을 준비해가서 어렵지 않게 오늘 산행을 할 수 있었다.

위험 구간인 족두리, 비봉, 문수봉 모두 우회하였고.. 

연신내에서 불광중학교를 지나 불광사에서 산행을 시작했다. 불광통제소 우측은 족두리봉 가는길.. 나는 좌측 체력단련장 쪽으로 계단을 오른다. 연신내에서 산행을 시작하면 대체로 오산을 오르는 편인데 오늘은 아무래도 바위를 타고 싶은 생각이 없다. 만사불여튼튼..

 

 

 

눈덮인 족두리봉이 보인다.

 

 

내가 좋아하는 오산.. 왼쪽 끝으머리쪽에서 자주 올랐고 왼쪽 뒤편쪽은 경사도가 심해 많이 조심스럽다. 혼자는 무서워서 이젠 자신이 없어 근처에 가지도 않치만..

 

 

향림담 약수터

오산에서 올경우는 향림담 좌측 위 솔밭에서 이곳으로 내려와 향로봉으로 오르곤 한다.

 

이 이정표가 문제가 조금 있다. 향로봉 방향은 갈수도 있는 길이지만 족두리봉 방향이 바로 향로봉으로 오를수 있는 코스이고 족두리봉은 오른쪽으로 달려 있어야 한다. 여기 뿐만이 아니다. 다른곳도 방향이 어긋난 이정표가 더러 있다. 초행자들은 방향을 잃어 헤맬수 있는데..

 

 

 

장군봉

 

  

흰옷을 입고 있는 향로봉의 모습이 색다르다.

 

눈이 있어서인지 오늘 봉우리를 오르는 사람들을 볼 수가 없다. 

 

비봉 뒤로 모습을 드러낸 보현봉과 문수봉,715봉

 

기우뚱하고 ??하게 버티고 있는 사모바위

 

구기동으로 하산할 계획이라 대남문 방향으로 진행..

 

 

 

승가사

 

 

 

 

승가봉을 내려서며 바위 지대에 조금씩 얹혀있는 눈이 미끄러워 아이젠을 신고 산행을 시작했다. 조금 귀찮긴 하지만 안전을 위해 착용..

 

문수봉 골짜기를 올라 청수동암문으로.. 골짜기라서 그럴까 눈이 제법 쌓여 있다. 겨울 들어 처음으로 눈산행을 하는 기분이 춥지도 않고

괜찮다. 사실 북한산 단풍 산행을 하고 싶었는데 장거리 산행에 시간을 빼앗겨 차일피일 하다 보니 어느덧 이렇게 겨울이 성큼 다가와 있다.

 

 

내가 가고자 하는 방향은 이정표에 없네? 구기분소 방향으로 go~~

 

 

대남문.. 성곽은 푸르를 때 보다 눈덮힌 모습이 더 아름다운것 같다.

 

몇년전 겨울 보현봉을 넘어 이곳 대남문 성곽을 월장한 일이 있었는데.. 월장을 하니 아래 걸어가시던 분들이 뜨악한 눈으로 쳐다봐서

어찌나 미안하던지.. 그곳 팻말에 입산금지. 적발시 벌금 50만원 이렇게 써있었다. 깜작이야^^

 

이곳을 지나가니 장끼 한마리가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혼자 유유자적 하고 있다.

 

눈이 와서 먹이가 없어서 돌아다니나 어슬렁 거리고 혼자 걸어다닌다. 대남문에서 구기동 방향으로 나무 계단을 내려가는데 자꾸 우측

숲속에서 부지럭 거리는 소리가 나서 가만히 쳐다보니 거기에는 까투리 두마리가 먹이를 찾는지 왔다갔다 한다. 제네들이 뭘 먹고 사는지 모르겠지만 숲이 살아 있는것 같아 좋다.

 

계곡에 물이 별로 없다, 마치 봄에 눈녹아 졸졸 거리는것처럼 그렇게 졸졸거리며 흐르고 있다. 1시부터 산행 시작하여 구기분소 도착하니 5시,, 4시간 동안 겨울 산행을 만끽할수 있는 기분 좋은 산행이었다.  오래간만에 비봉능선을 오를수있어 더욱 좋았고..

금방이라도 뭐가 내릴듯이 하늘이 온통 부엿다.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어둠이 몰려 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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