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서울

수락산

by 아 짐 2010. 6. 28.

 

일 시 : 20010. 06. 27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장암역- 쌍암사- 만가대능선- 만가대

 

비 예보가 있어 토요일 태화산 산행 예약을 취소하고 느긋한 마음으로 영화 포화속으로를 관람하고 축구경기 구경하려고 통닭에 맥주를

사다놓고 간단하게 비빔국수로 저녁까지 해결했는데 친정오빠가 속초에서 산 문어를 사왔다고 불시 들이닥친다.

이런.. 또 술판이 벌어지겠군.. 걱정이 앞선다. 낼 날씨가 좋으면 취소는 했지만 태화산 가려고 생각했었는데 이러면 완전 날 새는데..

오빠, 올케, 친정엄니까지 모여 축구구경하고 축구가 끝나도 잘 생각을 안하니 장거리 산행은 물건너갔다.

일요일 아침 간만에 늦잠좀 자려했더니 친정엄니 성당가셔야 한다고 일찌감치 가신다고 주섬주섬 챙기신다.

안그래도 아침 식사를 뭐로 대접하나 걱정하고 있었는데 속으로 오예~~ 좋아하면서도 식사라도 하고 가셔야지요 했다.  엄마 미안^^

엄마가 누구야..딸래미 속에 몇번을 들어갔다 나오셨을텐데.. 딸 귀찮게할까봐 가시는거 같다.  히히~~ 고마워요 맘^^

 

일어나 창밖을 보니 비가 계속 내린다. 편하게 쉬고 12시가 넘어서야 비가 그쳐 가까운 수락산을 가자고 나섰다.

버스를 타고 지나가다보면 만가대라고 있던데 거기가 어딘지 궁금해서 만가대 확인하러 가자고 지하철을 타고 장암에 내려서 석림사입구를

지나 도로를 따라 10여분 더 올라가 쌍암사 입구에서산행을 시작한다.

 

쌍암사 입구. 산행들머리..

 

음식점이 많다. 쌍암사입구에서 1차선 도로를 따라 한적한 길을 오다보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진행한다.

 

마을입구에 들어서면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두 그루 시원한 그늘을 만들고 그 옆에 밤나무는 지분거리는 향을 짙게 밷어내고 있다.

 

오솔길 옆으로 철책안에 두 신상이 거리를 무서운 눈으로 내려다 보고 있다. 조금 지나면 쌍암사란 절이 있는데 이 절을 지나면 산아래 다른

쌍암사가 또 있다.

 

 이곳 쌍암사에서 보살님께 석간수 한통 얻어서 본격적인 산행에 들어 섰다.

 

아래 계곡에서는 간간히 물놀이하는 사람과 등산객을 만날수 있었는데 올라 갈수록 숲은 우거지고 인적없는 습한 등로를 둘이 오른다.

계곡에서 오른쪽으로 능선으로 오르는 등로가 보이는데 그 등로로 오르면 산행이 짧아진다고 계곡을 계속 오르니 길이 없다.

아무곳으로나 오르기로 했다. 길아닌 길을 만드는 사면은 낙엽이 푹푹 빠지고 가파른 길에 잡목이 우거져 진행이 힘들다.

기껐 올라갔더니 앞에 커다란 바위가 턱 버티고 있고.. 비온뒤라 바위가 미끄러워 모험은 피하기로 하고 다시 옆의 좁은 계곡으로 오른다.

 

나무에 얼마나 부비적 거리고 다녔는지 배낭이랑 옷이랑 신발이랑 꼴이 말이 아니다. 완전 전쟁을 치르고 귀환한 모습이다.

그래도 능선에 오르니 시야가 트이고 아담한 소나무의 솔내음이 상큼하게 풍긴다.

 

위 능선에서 사람소리도 들리고 이젠 제대로 길을 찾은거 같다. 여유도 생겨 아찌 세워놓고 사진도 찍고.. 고 나무 이쁘네 나도 한장 부탁해유

 

 

 계곡을 오르며 바위 하나를 기어 올랐는데 올라와 보니 스틱 한짝이 스틱 촉이 어디로 달아나고 없다. 나는 다시 내려가서 찾으려했는데

아찌는 A/S 받으면 된다고 그냥 가자고 해서 한짝은 불구를 만들고 한짝만 들고 다닌다.

 

전망바위에 오르니 운무가 춤을 추고 앞에 능선은 금방 보였다 안보였다를 반복한다.  

이곳 전망바위에 앉아 점심을 해결하고 솔방울을 몇개 땄다. 소주에 담아 놓으면 진향이 독하긴하지만 좋은 술이 된다.

 

오늘 고생했는데 기념사진 남겨야지하며 또 한장^^

 

능선에 올라 처음 만난 이정표다.

 

 아찌는 능선에서 만가대 방향을 가르키고 있다.

 

만가대가 뭐지? 난 대를 臺로 생각하며 어떤 전망대 쯤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만가대는 그렇치가 않다.

 

저 바우를 올라가고..

 

 조금만 올라가면 도정봉 정상에 오를수있는데 내가 가려는 만가대는 이곳에서 좌측방향으로 하산해야 한다. 날씨가 안좋아 숲은 어둡고

시간도 많이 되어 도정봉은 포기하고 곧장 만가대로 향한다.

 

만가대방향 이정표

 

가파른 계곡을 내려오면 건천인 계곡이 보이고 운동시설이 있는데 약수터 안내문이 있어 내려와보니 약수터 윗쪽으로 맑고 시원한 물이

발담그기 적당하게 고여 있다. 이곳에서 세수도 하고 탁족도 하고 약수터에서 물도 한통 받아서 하산한다.

 

 

 

입구에 수락사 안내석이 있길래 들어와보니 절 맞아 할 정도로 민가 같은 모습의 절에 대웅전이란 지붕위에 올라 앉은 현판이 생뚱맞다.

 

 

이제 산은 다 내려왔는데 어디가 만가대인지 아직 궁금증이 풀리지 않았다.

 

산을 내려와 원불교 의정부성전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 자그마한 가게 아주머니께 궁금증을 여줘 보았다.

수락산 만가대가 혹시 어딘지 아세요? 하니 만가대는 산에 있는것이 아니고 이 마을이 만가대라고 하신다. 예전에는 마을이 커서 산자락

아래까지 만호에 가까운 커다란 마을이었던데서 연유한 이름이라고 하신다. 萬家垈? 그럴듯하다. 의문이 해소되었다.

산자락에 가면 기와도 많이 발견된다는 아주머니의 부연설명을 들으며 궁금증이 풀렸다고 고맙다고 인사를 하니 아주머니도 좋아하신다. ㅎ

오늘산행은 짧지만 고생도 했고 소득도있는 그런 하루였다.  산행 끝~~

하산주는 수락산역으로 가서 생선구이쌈밥으로..

'서울'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암산  (0) 2011.01.02
불암산, 수락산  (0) 2010.11.08
불암산 영신바위를 오르며..  (0) 2009.10.26
관악산 먹자 산행 ㅋ  (0) 2009.08.10
아차산. 용마산  (0) 2009.0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