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자 : 2010. 08. 15
참 가 : 북한산연가
코 스 : 그린파크앞~영산법화사입구~코끼리바위~영봉~위문~터~무명식당
간만에 연가 산행에 동행한다. 지난 일주일 너무 피곤해서 정신을 못차리니 장거리 산행은 엄두도 안난다. 친구 대간 마지막산행에 동행해주려했는데 동행은커녕
오히려 민폐가 될것같아 포기하고 북한산연가 창시자이신 산001님의 4주기 추모산행을 한다고 공지가 있는데 사실 연가 산행에 동행은 하지만 추모산행이 조금은
어색하고 마음 한켠에 부담감이 생긴다. 뭔일이야 있으려고..
4년전 딱 이만때에 내가 가입하여 산행하는 카페지기와 감악산 하늘아래첫동네가 고향인 카페지기 친구와 셋이서 감악산을 가기로하고 친구의 차로 갔는데
잠깐이면 된다고 아버지산소 벌초를 하고가자고해서 나는 옆에서 구경만하는데 왠일인지 벌초하는데 예초기의 날이 세번이나 망가져서 벌초를 도중에 그만두고
누님댁에서 점심을 얻어먹고 잠깐 산행을 하고왔는데 그날 우리집에 커다란 사고가 일어났다.
집안 식구들한테 내가 낮에 그런데를 다녀왔다고 말은 안했지만 내심 남의 산소와 상가를 잘못다녀오면 집에 우환이 생긴다는 얘기가 생각나며 아직까지도 두렵게
나의 마음 한구석에 커다랗게 자리하고 있다. 일요일 저녁 산행하고 뒷풀이까지하고 집에오는 길에 아찌랑도 통화하고 집에와 교육중인 아들과도 통화하니 그제서야
집안식구의 안녕에 안도감이 들고 마음이 평화로와 진다.
그린파크호텔앞에서 만나 산행시작.. 비가 많이와서 하천의 물이 많이 불어 있다. 계곡 중간쯤 다리를 건너 우측의 법화사길로 방향을 바꾼다.
평상시는 물이 없던곳인데 이런 작은 계곡을 만들고있다. 이 물길을 건너 본격적이 능선 오름이 시작된다. 습한 날씨에 날벌레는 달라들고 얼굴의 땀은 한없이 흐른다
코끼리 바위에 도착했다. 항상 멀리서 바라다보거나 위쪽에서 내려다보는 정도였는데 오늘 처음으로 이곳에 오니 바위가 우람하다. 바위의 오른쪽으로 올라 가운데
카페지기 구비님이 고매를 내밀고있는 저곳으로 내려오면 된다. 능력이 되는 사람은 저 바위위로 올라가볼 수도 있고.. 나는 구멍으로 기면서..
코끼리바위에서 나와 영봉으로 향한다. 영봉가기전 전망바위에서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조망도 하고 경호사랑님이 얼려오신 쭈쭈바도 먹어보고..
날씨가 좋치않아 연무현상이 심하다.
영봉에 도착하니 인수봉도 구름모자를 쓰고 있고 사방이 시원하지가 않다.
영봉헬기장으로 올라 점심식사를 하는데 구름낀 하늘에 심술맞게 해가 번쩍하고 나온다. 그늘도 없는데..도시락을 준비해서 산에 오시는분들을 보면 난 존경스럽다
난 산에서 별로 먹지를않아 먹거리를 그리 안챙기는편이기도 하고 개을러서 아침이면 종종거리니 밥은 힘든 일이다. 항상 떡이나 김밥으로 장만.. 부끄부끄~~
즐거운 점심시간도 끝나고 뒷정리에 바쁘다. 이젠 산님터로 간다.
인수대피소 지나 산장 올라가는 계곡에 물이 많아 깊은 계곡이라도 온양 물줄기가 풍성하고 시원하다.
산장에서 잠시 휴식..
소족두리봉. 저곳에 올라 바라보는 경치가 일품인데..
계단길을 낑낑거리며 위문에 도착.. 주황색셔츠의 공단직원이 감시하느라 자리잡고 있다.
우린 위문을 내려서서 약수암 방향으로..
산님터를 가려면 밴드길로 가면 빠르고 좋은데 비가 온후라 바위가 미끄러울까봐 여러사람의 안전이 최고이니 우회해서 가자고 아래 능선을 오른다.
저기가 파랑새능선 장군봉이라고 했던가? 알켜줘도 금방 까묵어서..
울툴불퉁한 바위의 질감이 좋아보인다.
위의 바위에 올라 단체사진도 찍고 실컷 구경하고 내려오니 시원한 바람이 불어온다. 너무나 시원하다.
파랑새능선과 뒤쪽의 수은벽능선까지.. 멋진 바위 전시장 같다.
숨은벽능선이 좀더 가까이.. 이젠 바위에서 그만 놀고 하산해야 한다. 밤골계곡쪽으로 하산하기로..
북한산의 계곡에 항상 이렇게 풍성한 물이 넘쳤으면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얼마나 멋진지..
남자들은 아랫쪽에서 알탕을 하시는지.. 여자들은 상류쪽에서 족탕으로 만족.. 얼마나 시원한지 땀이 쏙 들어갔다.
개운하게 씻고 하산.. 하산길이 멀어 도로 땀으로 범벅이 되지만 시원한 맥주로 뒷풀이까지 마감하니 하루가 저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연신내방향으로 길을 건너고 나와 몇명은 의정부방향에서 버스를 기다린다.. 집으로 가는길..
*퍼온사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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