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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

동강할미꽃

by 아 짐 2012. 4. 7.

일 시 : 2012, 04, 06

참 가 : 염정의, 정성로, 김동배, 물매화, 아짐

 

산행을 하며 덤으로 찍기 시작한 야생화 촬영.. 난 아직까지는 덤이란 표현이 맞을듯 싶다.

염정의, 물매화님은 완전 야생화 전문가시고 나머지는 주가 산행인 나와 비슷한 사람이란 생각이 든다.

그런데 이번 동강할미꽃을 찍으러 정선에 도착하여보니 이런.. 모두 대포를 소지하고 있다.  정성로씨와 동배씨도 같은 기종의 소형 대포를 장착했다.

나만 디카를 들이대며 내노라하는 야생화꾼들이 몰려드는 동강할미꽃 촬영장에 나타나 대포사이를 누비며 다니려니 조금 쪽팔리기는 하지만 사람은 분수껐 살아야지란

생각을하며 위안을 삼는다.

언제부터인가 동강할미꽃을 볼수 있기를 희망해 왔었는데 금요일 갈수있으면 가자고 물매화님한테 연락이 왔다.

아직 몸상태는 안좋치만 산행도 없고 걍 도착하자마자 사진을 찍을수있다는 말에 동행하고 보니 정말 힘이 하나도 안드는 안성마춤의 출사다.

오랜 숙원을 풀수있는 날인데 바람이 불고 눈이 내리고 해는 구름속에 숨어버리고.. 그닥 조건은 좋치 않치만 난 동강할미꽃을 볼수있다는것에 감지덕지한다.

 

강동역에서 아침 7시에 만나 원주지나 고속도로를 빠져나가 청국장과 김치찌개로 아침식사를 하고 평창군 미탄면 문희마을에 있는 동강할미꽃 서식지에 도착했다.

좌측의 계단은 쳔연기념물인 백룡동굴로 올라가는 계단인데 출입을 금한다. 낙석 위험이 있어 동굴관람을 금지한것 같다.

 

강가로 내려가니 좌측의 암벽쪽에 벌써 많은 진사가 모여 있다.

 

 

이곳은 할미꽃과 돌단풍이 군락을 이루고 있다.  동강할미꽃의 등장에 가슴이 벌렁이고 시선은 둘곳을 몰라 이곳 저곳 두리번 거리느라 정신이 없다.

 

위 난간이 벡룡동굴로 가는 길인데 입구에서 차단을 하니 그림의 떡이다. 열려있다면 이곳까지 왔으니 둘러보면 좋았을것을..

백룡동굴은 천연기념물 260호로 지정된 석회암 동굴로 약 5억년전에 생성된것이라 한다.

 

강건너에는 편션단지가 있고 건널수있는 줄배가 강가에 매어져 있다.

 

야생화카페지기 염정의님의 포즈.

 

 

 

동배씨도 새로 장만한 소형포를 이용하여 진지한 촬영을 한다.

 

 

비취빛의 유유희 흐르는 동강을 바라보며 절벽에 올라 신나게 할미꽃을 촬영하고 휴식중이다. 행복한 하루 ㅎ

 

 

강가에 서있는 사람들은 EBS방송국 촬영팀인데 해가 없고 바람이 심해 멋진 촬영이 불가해 대기중이었는데 결국 촬영을 포기하고 철수했다.

 

 

 

문희마을에서 촬영을 마치고 굴암리로 이동한다.

 

이동중 도로변에 설치된 안돌바위유래와 뗏꾼부부 위령비

 

뗏꾼과 뗏꾼 부인의 슬픈 전설이 있는 안돌바위

 

 

바람이 심해 준비해간 점심을 밖에서 먹기에 너무 추워 어렵사리 식당을 찾아 청국장과 된장찌개로 점심을 해결 했다.

콩제품 농산물과 장 종류를 판매하며 식당을 겸하는곳인데 추운 날씨에 난로에 불이라도 피어주면 좋겠건만 춥다고해도 들은척도 안하고 물조차 냉수를 갖다 준다.

음식은 조미료 맛이 덜해 먹을만했는데 가격은 7천원이면 조금 비싸단 생각이 든다.  아침 청국장은 5천원에 밥도 추가비용없이 더 주기도하고 인심도 후했는데..

오후 3시가 넘어 늦은 점심을 먹으려니 모두 시장하여 추가로 공기밥을 주문하니 밥이 없다고 한다. 시장하시면 이거 드세요하면서 방금 긁은 누룽지를 갖다 준다.

이렇게 고마울수가.. 내가 누룽지를 워낙 좋아해서 ㅋ  이렇게 점심을 해결하고 다음 동강촬영지인 굴암리로 이동..

 

이곳 굴암리는 도로변의 암벽에 할미꽃이 자생하는데 차속에서 보니 하나도 안보여 안쪽 생태공원까지 가서 병방치전망대를 올려다보고 며칠전 1박2일 재방송을 보면서

병방치 유리전망대에서 한반도지형을 바라보던 아찔한 광경이 생각나게 한다.  병방치 전망대는 시민에게 개방하려고 부대시설 정비중이라 조만간 개방할듯 하다.

나는 두리번 거리고 구경하는게 취미인데 다른 사람들은 생태공원에 도착하여 목적했던 할미꽃에만 관심을 둘뿐 건너편에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에는 괸심도 없이 차를

돌려 이곳으로 다시 와서 차에서 내려 도로를 걷다 보니 바위틈에 피어난 할미꽃이 보여 또다시 정신을 빼고 몰두 한다.

 

 

 

 

문희마을은 평창군 관리에 속해있었는데 이곳 굴암리는 정선군 관리에 속한다. 날씨가 추워 꽃잎을 오무리고있는것이 많아 활짝 핀 할미꽃이 조금은 아쉽다.

 

 

 

벌써 오후 4시 40분이다. 시간이 어찌나 잘 가는지.. 이제 귀경을 서둘러야 한다.

8시에 천호역에 도착,, 오늘은 뒷풀이 없이 곧장 헤어지니 깔끔하게 하루가 정리 된다. 각자 마이 홈으로..

천호역출발~ 군자역~ 태릉입구~ 돌곶이역 도착..

 

 

* 문희마을에서

 

 

 

 

 

 

 

 

 

 

 

 

 

 

 

 

 

 

 

 

 

 

 

 

 

 

 

 

 

 

 

 

 

 

 

 

 

 

 

 

 

 

 

 

 

 

 

 

 

 

 

 

 

* 굴암리에서

 

 

 

 

 

 

 

 

 

 

 

 

 

 

 

 

 

 

 

시간이 허락한다면 백운산 칠족령을 오를수있었으면 하는 바램도 있었는데 할미꽃에 정신이 팔려 들어오는 입구에 백운산 등산로 입구가 있었는데도 한발짝도 딛어보지

못하고 오로지 꽃에 올인한 하루다. 길가에서나 무덤가에서 바라보던 할미꽃과는 사뭇 다른 참으로 아름다운 자태의 할미꽃을 만난 잊지못할 하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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