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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울

서울 몽촌토성 - 사적 제297호-

by 아 짐 2012. 5. 18.

 

몽촌토성을 와봐야지 생각하면서도 집과 거리가 멀어 차일 피일 미루다 상일동에서 친구를 만나고 오후에 역삼동에서 언니를 만나야해서 공백이 생기는 시간을

이용하여 올림픽공원부터 천천히 둘러 본다.

평화의문을 지나 국기광장을 지나 해자로 내려가니 수변에는 창포가 하늘거린다.

 

 

 

곰달다리

 

수면의 분수는 잠잠하다. 주말에만 분수쇼를 하는지..

 

찍잃은 왜가리 혼자 외로워 보인다. 다들 어디가고 혼자 있을까..

 

골달다리를 지나 토성으로 올라가 걸어 본다.

 

토성을 둘러싼 해자

 

멋진 소나무가 많아 토성이 운치가 있다. 어디선가 장끼의 울음 소리가 들려서 바라보니 꿩이 서로 소리를 지르며 한마리가 이곳에 앉는다. 도심의 숲이 느껴진다.

 

산책로 정비가 잘 되어 있다. 많은 시민들이 운동을 하는 모습도 목격되고 나처럼 한가로이 관광을 즐기는 사람도 많다.

 

아랫쪽 산책로를 걸었으면 정자 앞쪽으로 길게 돌아 토성으로 올라올 수 있었는데 몰라서 중간에서 토성으로 올라 이곳은 줌으로 당겨 보았다.

 

 

 

 

 

유채와 청보리밭

 

 

찔레꽃의 향기가 바람타고 은은하다.

 

 

우거진 소나무 숲 벤치옆에 토끼들이 사람을 피하지도 않고 앉아 쉬고 왔다 갔다 한다. 신기하기도 하고 야들이 겁을 상실했나 싶기도 하다.

 

 

이쪽도 보리 알갱이가 영글어 가고 있다.

 

 

몽촌토성은 한강으로 유입되는 성내천(城內川) 남쪽에 있으며, 백제가 한강 유역에서 건국·발전했던 시기의 대표적인 토성이다. 성 주변을 살펴보면, 한강 북쪽에 아차산성(阿且山城)과 풍납리토성(風納里土城), 서쪽에 삼성동토성(三成洞土城), 남쪽에 이성산성(二聖山城) 등이 있으며, 서쪽에는 석촌동ㆍ방이동의 백제시대 고분군이 있다. 특히 이웃하고 있는 풍납리토성은 서기 1세기경의 유적으로 추정되고 있어서 두 성이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토성은 해발 45m 내외의 자연구릉을 이용하여 축조된 것에서 경주의 월성(月城)이나 대구의 달성(達城)과 같은 초기의 유형을 엿볼 수 있다. 성 안은 다시 낮은 안부(鞍部)를 낀 구릉이 있어서 낮은 지역은 4개의 구역으로 구분된다.
성은 둘레가 약 2.7㎞이다. 대부분 자연지형을 이용하고 필요에 따라 일부 흙을 쌓거나 경사면을 급하게 깎는 등 인공을 가하였기 때문에 그 형태가 불규칙하다. 대개 동서 최장 540m, 남북 최장 730m의 마름모꼴을 이루고 있으며, 동북쪽 외곽에는 외성(外城)이 약 270m의 직선 형태로 자리잡고 있다. 토성 최고지점의 고도는 표고 42.9m이며, 대부분의 지점은 표고 30m 이내이다. 북동쪽을 성내천이 휘감아 흘러 자연적 방어선을 이루는 한편, 북쪽의 외곽 경사면과 외성지의 정상부에는 목책(木柵)을 설치하였던 흔적이 나타났고, 동쪽의 외곽 경사면에는 생토를 깎아내어 경사를 급하게 만들고 해자(垓子)를 설치하였던 점으로 보아, 북쪽으로부터의 침략을 대비한 기지 구실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 서울시 문화재 펌 -

토성을 돌다 보니 꽃단지가 조성 되어 있다. 눈에 확 들어오는 화려한 작약밭이다.

 

 

꽃    잎    /    도    종     환

  

처음부터 끝까지 외로운 게

인생이라고 생각하면

눈물이 난다

 

지금 내가

외로위서가 아니다

 

피었다 저 혼자 지는

오늘 흙에 누운

저 꽃잎 때문도 아니다

 

형언할 수없는

형언할 수없는

 

시작도 알지 못할 곳에서 와서

끝모르게 흘러가는

존재의 외로운 나부낌

 

아득하고

아득하여

 

씀바귀

 

창포

 

 

톱풀

 

 

 태백기린초

 

층층둥굴레

 

 

미스김라일락

 

찔레꽃

 

 

 

작약

 

뻐꾹채

 

역삼동에 언니를 만나러 가야하는 시간에 쫓겨 충분히 둘러 보지를 못하고 대충 훑어 봐야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빨리 가야하는데 또 발길릉 잡는 조각공원이 눈에 띈다. 아무래도 언니와 저녁식사는 그른것 같다. ㅎ

다행히 일이 바뻐 야근을 해야해서 직원들 식사하러 나가야한다고.. 내가 시간안에 못가니 직원들과 식사하라고 하고 나는 조금 시간을 벌어 조각공원을 둘러 본다.

 

 

 

 

 

 

 

 

 

 

 

 

 

 

 

 

 

 

 

이것은 백남준씨 작품이라고..

 

 

올림픽공원 볼거리 9경중의 하나인 엄지손가락이다.

 

 

 

 

 

 

번갯불에 콩 볶아먹듯 후다닥 구경을 마치고 잠실로 나가 2호선을 타고 부지런히 역삼역으로 가서 언니와 수다를 떨다 늦으막히 귀가 했다.

시간이 충분했다면 몽촌토성과 풍납토성을 함께 가려했는데 개을러서 너무 집에서 늦게 나오다보니 몽촌토성도 충분히 보지를 못했다.

충분히 보지를 못했기 때문에 다음을 기약할 수 있는 빌미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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