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4. 08. 05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원자력병원후문백세문- 삼육대갈림길- 헬기장- 불암산- 청암능선- 불암정- 불암공원- 상계역
5월 수락산 산행이후 아찌가 무릎이 안좋아 계속 치료를 받느라 혼자 산행을 했는데 오늘은 가능한한 바위 길을 피해서 함께 산행을 하자고 한다.
습도가 높아 더위도 피할겸 개으름도 피우고 오후 3시가 넘어 집을 나섰다.
불암산 원자력병원 후문 벡세문에서 시작하는 코스는 육산이라 안성마춤 산행지란 생각이 든다.
오후 4시가 되어 산행을 시작한다. 석계역 앞에서 버스를 타면 바로 입구까지 데려다주니 산행이 편리하다.
불암산은 도처에 군부대가 있어 이런 철책을 지나 등로가 이어진다.
서울둘레길이 불암산과 수락산을 잇는 길인거 같은데 언제고 짬날때 걸어봐야겠다.
전망터가 있다. 날씨가 안좋아 볼것은 없지만 그래도 데크에 올라가 본다.
육사가 지척에 보이고 태반이 부연 스모그에 갇혀 버렸다.
삼육대와 104마을 갈림길을 지나고..
활짝핀 원추리 빛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요즘 누리장나무가 제철을 만났는지 한참 꽃술을 펼치고 있다.
간만의 산행에 아찌가 힘들지 않을까 걱정했더니 다리가 뻑적지근하다고 하면서도 잘 간다. 썩어도 준치라고 ㅋ
자꾸 본인 사진 찍는다고 초상권 침해말라고 하는데 이거 말 되나? 얼굴도 아니고 엉덩인데ㅎ
헬기장에 도착하여 잠시 숨을 돌린다. 앞서 정자에서는 바람이 솔솔 불어 한참을 들어누워 쉬었는데 이곳은 바람이 없어서 이내 출발이다.
거북산장에서는 아저씨들의 요즘 군부대사건으로 설왕설래 목소리가 크다. 남자들 모이면 한다는 군대얘기에 요즘 세태를 꼬집으며 비판의 날을 세운다.
갈증도 나고 덥고 출출해서 정상 바로 아래 계단 옆 바위에서 쉬며 막걸리 한병 비우고 왔는데 시간이 늦어서일까 명당자리인 평상이 비어있다.
왕년에 이 계단 없을때 슬랩구간 어찌 올라다녔는지 기억을 되살리며 세월의 흐름을 실감한다.
정상에 왔으니 사진 한장 남기고..
계획은 덕릉고개로 하산할 생각이었는데 아찌가 시간도 많이 되었으니 오랜만에 청암능선길로 가보자고 한다.
계단을 내려와 석장봉으로 오르지 않고 좌측 바위 구간으로 내려 선다.
좌측길은 정상 아래 계단쪽 가는길이고 우측 아래로 향한다.
5월 수락산 청학리 슬랩구간 내려오고 난뒤 무릎이 급격히 안좋아져 계속 치료를 받는중이라 바위길은 아주 조심조심이다.
건너편 불암정으로 진행한다.
상계역 방향으로..
불암정에서 바라보는 정상과 석장봉
임진왜란 때 이곳 노원뜰에서 왜적을 막아냈던 사명대사를 기리는 글을 남겨 쉼터와 함께 볼거리도 제공한다.
돌다방쉼터가 참 욕심 난다. 나중에 다시 와서 필히 이곳 쉼터에서 쉬어 가야지 ㅎ
둘레길 화랑대 방향이 6k가 넘는다. 하루 일정 잡아 걸을만 할듯,,
화장실이 있는 공원으로 내려 왔다. 아무래도 이곳은 처음온듯 하다.
정상에서 창원에서 오셨다는 분이 상계역 정암사 방향으로 하산을 하려고 했는데 우리가 내려온 방향으로 왔으면 쉬웠을텐데 어느 방향으로 내려가셨는지..
정암사 입구 불암산공원에서 오늘 산행을 마친다. 어느듯 땅거미가 지는 긴 여름날의 해가 저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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