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5. 09. 28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석골사주차장= 석골사- 북암산 갈림길- 억산- 깨진바위- 펄풍재- 삼지봉- 범봉- 딱밭재- 안부- 운문산정상- 안부- 돌탑- 정구지바위- 석골사주차장
가을이면 항상 머릿속에 그림만 그리다 마는 영알을 올해는 꼭 가야지하고 결심을 하고 하기휴가를 추석 뒤에 사용하기로 했다. 계절적으로 영알을 찾기에 적합한
시기인듯해서 이럴게 저렇게 꿰마추며 계획을 세워봤는데 28~30일 까지 주어진 시간 동안 일반종주도 아닌 태극종주를 하려면 아무래도 무리란 결론을 내렸다.
그럼 종주란 의미는 싹 빼버리고 내가 가보지 않은 코스를 찾는것으로 계획을 대폭 수정을 했다.
첫날은 태극종주의 시작점인 석골사에서 시작해 억산, 운문산을 거쳐 다시 석골사로 원점회귀하는 코스다.
둘째날은은 가지산, 상운산을 가고 셋째날은 배내고개에서 간월, 신불, 영취산을 찾는거로 멋진 그림을 그렸는데 결국 작품은 미완성이 되었다.
26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시댁인 대구를 밀려밀려 7시간만에 도착하여 음식준비하고 다음날 추석 차례지내고 친척집 방문도 하고 하루 일과를 마친 후 아들은 의성처가로
떠나고 우린 산행을 위해 창원 아들집에서 하룻밤을 묵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네비아가씨가 알려주는데로 석골사주차장에 도착하여 산행준비를 한다.
서울서 영남지방 산행 하려면 거리가 너무 멀어 쉽지 않은 일이라 기회를 잡았는데 처음부터 억산 오름이 너무나 힘들었다.
주차장 위 이정표다. 태극종주를 더 크게 그리는 사람은 수리봉, 문바위로해서 억산으로 진행하는거 같던데 나는 그렇게는 힘들어서 우측 억산으로 향한다.
석골사는 좌측으로..
석골폭포
석골사 경내 구경을 하러 돌계단을 오른다. 안내 표석이 에쁘다.
석골사 구경을 마치면 우측 운문산 이정표 방향으로 진행하면 된다. 약수터 위는 북카페
사찰 앞마당 주목에 자그마한 연등을 매달아 연화를 피우고 있다. 여기저기 둘러보면 사찰이 아니라 자그마한 전시장에 온 착각을 할 정도로 예쁘게 꾸며 놓았다.
허수아비 아저씨와 한장 ㅋ 옆에는 그네도 있다.
물레방아도 돌아가고..
석골사는 통도사의 말사로 신라시대 비허스님이 창건하고 임진왜란 당시에는 의병 활동이 활발했던 유서 깊은 사찰이라고 한다.
이곳 북카페는 방문객 누구나 쉬어갈 수 있는 쉼터라고 한다. 이곳 또한 너무나 이쁘다 ㅎ
운문산 화살표 방향으로 따르면 후문이 있는 오름을 오르게 된다. 본격적인 산행 시작이다.
좌측 운문산, 억산 방향으로 올랐다 상운암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억산 3.3Km를 오르는데 약 2시간 30분이 소요되었다. 너무나 힘들어 천천히 쉬며쉬며..연이은 새벽 기상에 피곤해서인지 속도 울렁거리고 발걸음은 천근만근..
이제 시작인데 어찌하나 걱정이 태산인 아찌다 ㅎ
억산 오름은 너덜길이 가파른 험한 등로이다.
끝없이 오름이 이어진다.
능선의 구조목
능선에 가까스로 오르니 우측은 이렇게 막아 놓았다. 진행방향 좌측으로 진행.
가을의 전령 구절초가 등로와 바위 곳곳에 하얗게 피어 있다.
등로 우측 전망바위에 올라 탁 트인 곳을 바라보니 억산 정상 하단부의 깨진바위. 팔풍재 지나 삼지봉의 모습이다.
수리봉을 당겨 보고..
가야 할 운문산과 뒤 가지산 능선
자그마한 헬기장을 지나고..
억산 정상부
추석 연휴라 몇 명의 산님을 만날수 있었다. 앞서간 세명은 운지버섯도 따서 보여주고..
산부추
쑥부쟁이
용담
미역취
출발한지 2시간반만에 어렵게 억산에 도착했다. 처음에는 너무 힘들었는데 지금은 울렁증이 사라져 그래도 견딜만하다. 왠만한 산꾼은 운문산보다 억산을 더 쳐준다는데
얼마나 좋길래.. 그래서 무조건 억산을 택했는데 조망 아주 좋다.
스틱들기도 힘든데 만세하라구 ㅋ 와~~ 억산에 도착했다 ~~
억산 암봉에서 뚝 떨어져 내려와 건너편 삼지봉으로 올라야 한다.
지도에 억산2봉이 있던데 깨진바위가 2봉인가?
사진 찍던 암봉에서 내리막 팔풍재로 간다.
깍아지른 암봉을 쳐다보니 아득하다.
팔풍재
예전에는 이름도 없었다던 삼지봉이다.
건너다 본 억산의 모습이 장관이다. 올려다 보고 있던 계단도 보이고..
범봉962m 도착. 먼저 출발한 세분이 정상석 옆에서 식사를 하시니 어쩔수 없이 ㅋ 우리도 식사를 해야하는데 그늘이 없어 조금 더 내려가 해결했다.
운문사 방향
꽃향유
딱밭재, 딱발재 어떤게 맞는 표현인지..
지나온 범봉과 억산, 문바위로 이어지는 모습
암봉과 몽실몽실한 구름낀 하늘빛이 이쁘다
처음 산행 시작할때는 긴팔을 입었는데 어찌나 더운지 산속에서 겁없이 탈의하고 반팔로 갈아 입고 산행 ㅋ
암봉 우회길
소머리바위능선이라고 꼬리표가 붙었는데 어디가 소머리인지? 진행방향과는 무관한 가지능선이다.
상운암, 정상 갈림길이다. 계획은 정상에서 함화산에서 석골사로 하산할 계획이었는데 정상에서 이곳으로 빽해서 상운암으로 내려 왔다.
헬기장 위 정상
산오리풀
영남 알프스에서 가지산 다음으로 높은곳이 운문산이다. 조망이 좋기로는 단연 으뜸이라고..
바로 맞은편에 함화산이 있는데 하산길이 나쁘다고 해서 아쉽게 빽해서 상운암계곡으로 가기로 한다, 까이꺼 험하면 얼마나 험하다고.. 낼도 산행해야 하니 참으라고..
저 뒤로 가야할 간월산 능선이 쭈욱 뻗어있는데 아쉽게도 저곳을 못가고 온것이 후회막급이다.
운문산에서 보는 가지산, 천황산, 재약산 풍경
정상 아랫쪽에 시커먼 비석이 있어 아찌가 뭔가 보러 간다고 내려갔다 운문산 정상적이 있다. 이것은 예전 정상석이라는데 밀양과 청도에서 하나씩 세웠나 보다.
안부로 다시 내려와 상운암으로 진행 한다.
상운암은 좌측의 건물이고 우측은 영업을 하고 있었다. 약수가 어찌나 시원한지 냉장고에서 막 꺼낸것 같다.
억산 오름도 가파랐지만 석골사 내리막도 억산 못지 않다.
간간히 단풍나무도 보이고..
너덜지대에 누가 이렇게 정성스럽게 돌탑을 쌓았는지 면적이 상당하다. 위쪽, 아랫쪽 돌탑이 즐비하다.
가파르니 계단도 갈지로 간다.
버섯모양의 저 바위가 정구지바위라고.. 무슨뜻이지?
하산하며 바라보는 치마바위
난간 옆쪽에 비로암폭포가 있었나본데 숲이 우거져 보질 못하고 왔다. 사진으로 봤을때 멋지던데..
우측 상운암에서 내려 왔다.
억산 올라가던곳에 있는 산행 안내판이다. 이제 출발점에 도착했다. 이곳에서 곧장 계곡 쪽 석골사 주차장으로 갔다.
오랬동안 벼르고 벼렀던 운문산을 오게 되어 고생스럽지만 너무나 행복하다.
아름다운 골짜기와 기암을 품고 있는 산세가 영알의 단연 으뜸이라 할만하다. 내일 가지산 산행을 위해 부지런히 아들집 창원으로 귀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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