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시 : 2016. 01. 01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엄홀길기념관- 문암산- 거류산성- 거류산정상- 거북바위- 장의사갈림길- 엄홍길기념관
새벽 알람을 4시40분에 맞춰놨는데 어제 저녁 늦게까지 아이들과 TV를 보고 늦게 잤더니 아침에 일어나기가 너무나 힘들다. 신년일출 산행한다고 아이들 핑계대고
여기까지 왔는데 고민되는 시점이다. 아찌는 힘들면 그냥 자라고 하는데 이 말에 오기가 발동하여 간신히 일어나 예쁜 며느리가 어머니 낼 아침에는 어머니 못 볼거 같아
미리 챙겨드리는거에요 하며 자기네 군것질거리 사놓은거 까지 주섬주섬 챙겨놓아 식탁위에 올려 놓은것을 염치도 없이 바리바리 싸가지고 살금살금 조용히 집을 나왔다
일출은 기대에 못미치고.. 아쉽지만 그래도 고성의 마테호른이라 불리우는 명산 거류산 산행이 있으니 위안을 삼으며 엄홍길기념관 들머리로 향한다.
거류산(巨流山)은 고성읍에서 동쪽으로 3Km가량 떨어진 들판 가운데 솟아 오른 해발 570.5m의 고성의 명산으로 산 모양이 알프스산맥의 마터호른산과 닮아 한국의 마터호른으로 불리운다. 먼 예날 여염집 규수가 부엌에서 밥을 짓다 밖을 나와 보니 산이 움직이는 것이 보였다.
그 아낙이 놀라서 " 산이 걸어간다"라고 소리쳤고 산은 누가 보면 움직이지 못한다고 하니 그 자리에 서고 말았다. 걸어가던 산이라는 뜻으로 '걸어산"으로 불리다 오늘날
거류산으로 불리게 되었다고 전해진다.
거류산 지명 변천사를 보면 소가야는 태조산, 조선초에는 거리산, 조선말에야 거류산이란 이름으로 불리우게 되었다고 한다.
일출을 보느라 산행 시작 시간이 빨라졌다. 첫날 연화산 갔을때 산불감시초소 아저씨가 거류산 일출이 좋다고 하셨는데 처음 오는 산을 어둠속에 올라가기 싫어서 당항포에서 일출을 보고 산행을 한다. 부지런한 산님들 이곳에서 일출을 보셨는지 몇분 하산을 하신다.
안내판에 있는 한반도를 닮은 당동만의 사진이다. 올라가서 한반도를 닮았는지 확인해야 겠다 ㅎ
계단을 올라 좌측으로 산행이 시작 된다.
마터호른이란 명칭으로 불리우는 산의 특성이 뾰족하게 솟아오른것이니 처음부터 오름이 가파르다.
이곳 이정표가 갈림길이다. 좌측 종주코스 방향으로 올라 장의사 이정표 방향으로 하산하게 된다.
앞에 보이는 산이 제법 바위산으로 보인다. 저곳이 문암산 정상인줄 알았더니 전망바위로 조망이 아주 좋은 곳이다.
전망바위에 올라서..
건너편에 벽방산이 부옇게 보인다. 이 멋진곳에서 날씨는 정말 그지 발싸개 같다.
거류산은 암산이다. 곳곳이 바위지대인데 위험한곳은 없다.
삼각점과 삼각점 안내판도 지나고..
산행 시작할때도 이런 계단을 길게 오르는데 중간 중간 이런 계단이 많이 설치되어있다.
문암산에 도착했다.
정상은 나무에 가려 조망이 없다.
정상을 벗어나면 거류산 정상과 거북바위를 볼 수 있다. 멀리서 봐야 머리와 몸체가 보인다.
봉우리도 아닌것 같은 평지에 당동봉이라고 안내 코팅지를 서래야 박건석님이 설치해 놓으셨다. 이분은 어떤분일까? 어딜 가든 이 코팅지 보인다 ㅎ
내려가는데 코 앞에 거류산 정상이 뾰족하게 보인다.
거류산성의 모습이 보인다.
거류산 명품소나무라고 한다.
거류산성에 도착했다.
너덜 계단으로 올라도 되고 좌측 바위지대로 올라도 된다.
어딜가나 탑 쌓는 신공을 보인다. 북한산연가 이중짱님도 대단한 실력가이신데 ㅎ
당동만이 보이기 시작하는데 아직은 한반도 지도의 형상을 찾기가 미진하다.
지나온 문암산
드디어 산불감시초소가 있는 거류산 정상에 도착했다.
거북바위가 있는 봉우리와 당동만의 모습이 조화롭다. 한반도 지도의 모습이 보이는데 날씨가 워낙 안좋아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어 아쉽다.
산정에서 전화를 받던 아찌의 모습이 심각하다. 무슨 일이 터진 모양이다 생각이 든다. 무슨일인가 물으니 고교동창 절친의 부친이 1월 1일 01시에 돌아가셨다는 부고다.
일찌감치 올라가 의정부 친정엄니 보고 오려고 했는데 여기까지 왔으니 가는 길에 성주 장례식장에 들렀다 가야 할것 같다.
부친이 올해 90이라고 하시니 호상이다. 마나님이 두달전에 돌아가셨는데 혼자 외로워 따라가시는것 같다.
이 나무가 300년된 소사나무라고.. 처음보는 나무다.
이곳이 아침에 일불을 보았던 당항포의 전경이다.
거북바위의 모습이다. 머리부분에서 다리를 건너 몸통부위 아래 덕석바위로 갔다 다시 다리를 건너 하산을 시작한다. 건너편 구절산 산행을 해도 좋을듯 하다.
거북바위 가며 뒤돌아 본 거류산
머리부분에서 몸통으로 건너 간다.
거북바위에서 바라보는 당동만의 모습이 그래도 낫다
넓은 덕석바위 조망대에서
거북바위 머리부분에서 내려왔던곳 아래로 내려가 하산을 한다.
하산길은 이렇게 계속 산 옆구리길이다.
날씨가 따뜻하니 제비꽃과 진달래도 피었다.
장의사 위 문암산 갈림길
장의사가 100m 아래에 있는데 아찌는 안간다고 한다. 할수없지 뭐..
시나게 내려왔는데 장의사 지점부터는 다시 올라가야 한다.
다른 코스의 거류산 오름길이다.
올라 간거 다시 반납중..
풍화작용이 바위에 구멍이 숭숭 뚫렸다.
이곳이 처음 장의사와 문암산 갈림길이다. 이제 산행이 거의 끝나간다.
올라올때는 버겁던 계단도 룰루랄라 내려 간다. 이제 나흘 동안의 산행이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시점이다.
아침에는 주차장이 텅텅 비었었는데 지금은 제법 많은 차량이 주차되어 있다. 트렁크에 어수선하게 널려있던 짐도 정리를 하고 성주로 간다.
며칠 산행을 연속으로 하다 보니 간단하게 갈수있는 산만 고른것 같아 조금 아쉽긴 한데 그나마 퍼지지 않은것을 다행으로 생각하며 못다한 산행은 다음을 기약한다.
'경상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망산375m, 내봉산359m, (거제시 남면) (0) | 2016.08.05 |
---|---|
대구 앞산 (0) | 2016.05.24 |
창원시 북면 천마산372m, 마금산279m, 옥녀봉315m (0) | 2016.01.06 |
고성 연화산528m,시루봉542m (0) | 2016.01.03 |
가지산1,240m,상운산(울산 울주군, 경남 밀양) (0) | 2015.10.01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