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강원도

홍천 미약골 트레킹과 삼봉약수

by 아 짐 2018. 7. 31.

일 시 :  2018. 07.30

참 가 : 아찌랑 나랑

코 스 : 하뱃재- 통신탑봉- 청량봉갈림길- 미약골안부- 미약골 암석폭포- 미약골테마공원


중국 옥룡설산 다녀온 후 몸에 알러지로 이곳 저곳 우후죽순으로 열꽃이 솟아 긴 휴무에도 옴짝도 못하고 방콕하다 오늘은 숲이 우거진 미약골 계곡트레킹을 가자하고

집을 나섰다. 전날 저녁에 별안간 산행지를 정하니 준비도 없이 남의 산행기 한 번 읽어보고 지도를 출력한다 하니 아찌는 그냥 가자고하여 코스를 숙지했나 보구나 하고

쫄랑쫄랑 따라나섰는데 오늘 무더위 속에 대형 알바를 하는 바람에 청량봉은 날아 가고 홍천9경중에 3경이라는 미약골 계곡 트레킹에 만족해야 했다.

계곡은 깊어 한낮의 무더위속에서도 햇볕은 찾아보기 힘들고 계곡은 저녁처럼 어둡기까지 했다.  바람도 살살 불어 계곡에 발담그고 앉아 있자니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시원하고 아름다운 계곡이었다.  지인들끼리 깊숙이 들어오면 조용하게 쉬었다 가기 안성마춤이다.


 시작점 하뱃재에 차를 세우고 우측 나대지가 있길래 그곳에 차를 주차하고 산행 준비를 하는데 그 땅 주인이 나타나 농지인데 차를 세우니 땅이 굳어져 농사를 지을수 없다고 차량을 다른곳에 주차를 해달라고 하신다.  몰랐다고 어느곳에 차를 주차할 수 있는가 물어보니 조금 아래도 내려가면 초등학교 옆에 주차시킬수 있는 주차장이

있다고 한다. 율전초교 옆에 외부인 주차장이 있다.


 하뱃재 650m 안내판 건너 축대 사이로 오름이 시작 된다. 농지 우측으로 등로가 있다.


 오름이 계속 이어 진다.  숲이 우거지고 바람도 솔솔 불어 숲 사이로 하늘을 처다보면 파란 하늘에 흰구름이 두둥실 떠있고 가을인가 싶을 정도로 이곳은 시원하다.


 

 아직 열꽃이 완치가 된것이 아니라 혹시나 다시 발진이 생길까 천천히 오른다.


 잠시 잡목 사이로 시야가 열렸다.  어기가 어딘지는 모르지만 바라보는것만으로도 좋다 ㅎ


 926m 통신탑인지 아주 높은 탑이 있다. 아찌가 여기 청량봉이 써있는데? 하며 쳐다보며 청량봉은 갔다 다시 능선으로 되돌아 와야 한다고 한다.

내가 미약골 가자고 건의는 해놓고 코스 검토도 안하고 따라나서서 아는것이 없으니 뭔가 하고 적혀 있는 글씨를 유심히 읽어 본다.


 이곳이 삼거리인데 직진은 미약골 하산방향이라 적혀 있고 좌측은 =>청량봉에 X표를 했다. 둘다 뭐에 씌었나 저걸 보면서 청량봉인데 가지 말라는거야 청량봉이 아니란거야? 하며 망설이고 있다.  이때 아찌가 아직 시간도 많으니까 길도 뚜렷한데 가보자 한다.  나도 그럽시다 하고 따라 나서고.. ㅋ

길은 바닥을 칠 기세로 내리막이다.

 처음에 잠시 산죽길이 보이고 이내 내리막이 이어진다. 건너편에 보이는 봉우리가 청량봉인데 바닥을 치고 올라가야 하는가보다 생각하며 ㅠ


 마지막지점에 와서야 건너편은 고냉지 채소밭이 있고 어디에도 꼬리표 하나 없는것이 잘못왔구나 싶다.  다시 올라가는 길이 어찌나 힘들던지..

다시 통신탑이 있는곳에 와서 진이 빠져 점심을 먹고 미약골하산방향으로 진행 한다.


 이곳이 좌측 방향이다.


 이곳에 도착하니 청량봉인듯 꼬리표가 많이 달려있는 갈림길이 보인다.  오늘 산행에 유일한 정상석이 있는 봉우리인데 김이 빠져서 가기가 싫어 졌다.

청량봉에 갔다 다시 이곳으로 와야 하니 더욱 꾀가 나서 가지 말자 ~ 작당하고 태연하게 미약골로 갔다 ㅋ


 미약골로 가는 등로에는 아름드리 소나무가 많다.  성인 두어명이 둘러서야 손이 맞닿을 정도로 굵기가 대단하고 쭉쭉 뻗은 기상이 우람하기 까지 하다.


 미약골 계곡을 내려 가는 등로가 무척 가파르다.


 드디어 홍천강의 발원지라는 미약골 계곡에 도착했다.


 

 

 

 숲은 오지를 방불케 할 정도로 우거지고 어둡기까지 하다.  여기저기 쓰러진 나무로 길을 막아 넘거나 쑤그리고 지나야 하는곳도 여러곳이다.


 지나온 길은 전형적인 육산이었는데 이제 바위가 보이기 시작한다.  계곡의 모습을 갖추고 있다,


 급경사 절개지가 무너져 내릴듯 위험한 구간도 있어 조심조심 내려 간다.


 관중이 무성히 자라고 있다. 


 제법 수량도 많아 지고 물소리도 시원하게 들리고..


 계속 계곡을 이쪽 저쪽으로 건너며 진행한다.


 

 

 처음으로 시설물을 본다. 물소리가 우렁차게 들리는것이 아마도 저 아래가 폭포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맞다.  이곳이 암석폭포 상류다.


 폭포라고 하기에 길이도 짧고 볼품은 그닥 없는데 홍천강의 발원지라고 각광을 받는것 같다.


 

 

 이쪽으로는 이용자가 많아서인지 안전시설이 많이 설치되어 있다.


 계곡은 숲이 너무 우거져 햇볕 구경하기가 힘들어 어둡고 시원하다. 


 

 넓은 암반에 앉아 발을 담그고 시원하게 쉬어 간다.  원래는 알탕을 계획하고 여벌옷도 다 가져왔는데 아찌가 등목만 하고 입수를 거부한다.  할수없이 나도 고양이 처럼

이곳저곳 물만 찍어 바르고 얌전하게 퇴장했다.


 처음으로 이정표가 보인다.


 

 물도 맑고 깊이도 어느정도 있고 풍덩하고 싶은 명당자리다.



 계곡 하단부에는 쉼 의자가 많이 만들어져있어 산림욕하기 적당하다.  계곡에는 가족단위 물놀이객도 제법 있고.. 이제 오늘 트레킹의 끝 지점에 도착했다.

계곡 바깥세상으로 나오니 햇살은 무진장 뜨겁다.  걱정이다.  이곳에서 하뱃재까지 2km를 오르막으로 올라야 차를 회수할 수 있다.

아찌한테 지나가는 차좀 잡아보라 해도 망설이고 있다.

이때 산림청 트럭에 아저씨들 서너명이 내려 계곡으로 가는데 한분만 안가고 계셔서 내가 이곳에서 하뱃재까지 어떻게 갈 수 있는가 문의를 하니 차가 거기 있느냐고 물으신다.  그렇다하니 잠시 기다리라고 하시며 일행들한테 다녀 오시더니 정말 너무나 고맙게 태워주신 다고 하신다.

이 무더위에 이 오지에서 이런 도움을 받으니 너무나 감사했다.  미안해서 기름값을 드린다 하니 공직자가 그럴수 없다고 하신다. 모범공무원이다 ㅎ

 

 율전초등학교까지 데려다 주셔서 편하게 집에 올 수 있었다.  11시반에 산행 시작하여 4시반경에 산행종료.  5시 조금 넘어 이곳에서 출발하며 국도를 이용했는데 기적처럼 길이 완전 논스톱이다. 홍천, 양평, 구리를 거치는데 길이 한번도 밀리지 않았다는것이 기적이고 오늘의 갈무리가 행복으로 마루리 한다.


 

 

 

 

 

 

 

홍천9경의 9경에 속하는 삼봉약수에 들러 물을 마시니 아으~ 쇠 비린내에 약간의 탄산맛까지 완전 죽음이다 ㅎ. 차안에 비박할때 실어 두었던 커다란 물병2개가 있어 그득하니 담아서 이 물로 밥을 하니 파란빛을 띈 아주 맛난밥을 먹을수 있었다.

시간이 있었다면 가칠봉도 가는건데 아쉽다.  가칠봉은 다음기회로.. 

이곳은 입장료 천원, 주차비 3천원이다. 

* 트랙을 종료하지 않아 도로 차량이동까지 이어졌다.